21화까지 가면서 조금식 혹평이 나오기도 하던데
그거야 뭐 엄청 재밌던 작품에서나 나오는 불평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모든 배우들의 호연도 빛났고
성동일씨는 진짜 연기 잘하네요. 장난 없습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시대를 겪진 않았어도 한다리 정도는 걸쳤었는데
부분 부분 생각도 많이 나고, 그 때는 참 발전이 느렸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 시대에 쓰던 걸 제가 좀 커서도 쓰기도 했고 그랬으니..
역시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다들 느끼시는대로 남편 찾기 부분에서 좀 늘어진 것이
아쉽네요. 어느정도 넘어가면서 이미 쓰레기로 확정되었었고, 작가는 애초에 쓰레기로 확정 짓고 썼고
그 과정에서 칠봉이가 너무 불쌍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드라마에서의 시청자들이 느꼈던 재미는
애절한 사랑보다는 그 시절의 향수와 노래, 정다운 분위기였거든요. 전 칠봉이랑 잘됐으면 했지만
이미 사귀기로 한 상태에서 꺾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까지 한다고 했을 땐 이미 끝났구나 싶었었죠
저기서 뒤집으면 내용이 참 언짢게 되겠다는 생각이었으니..작가가 마지막 역량이 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 보고나서 먹먹한 느낌이 들 정도로요
작품 자체를 한줄로 얘기하자면
정들었던 드라마
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TV드라마를 보면서 오랜만에 정말 정들정도로 빠져 든 드라마입니다.
같이 웃고 안타까워하면서 종방을 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창작물은 오랜만이네요.
이제 응답하라 시리즈는 더 제작 안한다고 하던데 작가는 그래도 드라마 몇편 더 썼음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