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롤과 좀 비교하는 점이 있으니 이 점은 양해해 주시길.
1. 좋은점
일단 재밌다. 그 이유를 늘어 놓을 건데
롤과 차별성을 두는 게임들이 있었지만 다 어정띤 느낌이었다면
히오스는 제대로 만들었다.
어느 분이 공감 가는 얘기를 해주셨는데, 이건 AOS라기 보다는 그냥
블리자드 대난투같은 느낌이다. 블리자드 게임을 즐겼던 나이대 분들이라면
보는 캐릭터마다 흥미를 유발 할 수 밖에 없다. 이 캐릭터는 어떤 스킬을 쓸지
아 이 스킬, 이 이미지, 이 이펙트!
이런 것 하나 하나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맵이 작다는 건 호불호, 장단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히오스에는 작은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스피디한 전투, 해본 결과 파밍은 큰 의미가 없다.
킬을 먹으면 근처만 있어도, 기여도가 없어도 1킬이 기록되고 경험치가 오르기때문에
무조건 뭉치고 싸우라고 얘기하는 듯 하다.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큰 미션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서 무조건 피터지는 싸움이 일어난다.
좀 더 퀘스트적인 바론이라고 보면 된다.
진입 장벽도 낮고, 게임에 대한 조금의 이해도만 있다면 금방 적응하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잘만들었다 라는 느낌이 확 온다.
그러나 좀 금방 질리는 감이 없잖이 있긴 하지만 알파 테스트에서 모든 걸 평가하려는 건 섣부른 짓일 것 같다.
물론 틀이 그래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2. 나쁜점
나쁜점은 크게 없는데
일단 알파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골드 모으는 게 너무 힘들다.
사실상 레벨업 보상이 없었다면 이건 그냥 캐쉬 지르라는 수준
이건 분명 고쳐지겠지. 근데 알파인데 왜 결제를 할 수 있는지..뭐 하는 사람은 하더라.
사실 게임이 좀 루즈한 감도 있다. 뭔가 전체적인 큰 틀이 롤보단 역시 작다.
그래서 반복적인 느낌이 강하다. 확연히 지향하는 바가 드러나서인지 이 때 이거 하고
다시 돌아가서 눈치 보면서 끊어먹고, 템트리 고민을 할 게 없다는 건
장단점이 되는 것 같다. 뭔가 템트리의 유동적인 변화가 없으니..
스킬은 그냥 한번 찍으면 끝이고..
맵이 작은 것도 잠복 등 한정 된 장소에서밖에 할 수 없는 것이 전략적인 요소가 약간 적어 보인다.
3. 기대 or 걱정 되는 점
블리자드는 거대한 회사이고 분명 대회 개최는 이미 확정 된 사실일 것이다.
근데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걸 하는 걸 보면 재밌을까? 라는 의문이다.
다들 아시겠지만 하는 게 재밌는 게임과 보는 게 재밌는 게임이 일치하진 않는다.
게임이 좀 단조로운 느낌이라 이걸 방송으로 보면 해설이 어떻게 붙고 이런 걸 잠깐 생각해보면
뭔가 좀 그림이 안그려진다. 라인 대치하다가 중립 몹 잡으면서 싸우고 퀘스트 뜨면 그거 하고..
롤이 뭐 그렇게 할 게 많은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히오스에 비하면 호흡이 확실히 긴 게임이라
계속 변수가 쌓이는데 이거는 딱딱 포인트에서만 잘하면 되는 느낌?
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내 생각대로 보는 재미가 큰 게임이 아닐 것인가
잠깐 그런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