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간단 소감
흔히 나오던 원 소스 멀티유즈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뛰어난 연출과 작품성
입체적인 캐릭터와 유려한 스토리는 이 근래 애니메이션에서 느끼지 못한 경험을
아케인은 선사해주고 있다
예전에 아케인 발표 된다고 했을 땐
그냥 시큰둥 했었음
그냥 적당히 게임 홍보 애니메이션 그 수준이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1막 공개 된 거 보고
충격 먹었음
다들 그랬을테고
뛰어난 작화와 연출은 말할 것도 없고
개인적으로 스토리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음
일반적인 클리셰 스토리라면
자매의 연은 끊을 수 없는 것이고 어느정도 수습결말이 나올 수도 있었음
그러나 무엇하나 일반적으로 가는 스토리 없이 정말 잘 비틀어서 매력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생각함
밴더를 아버지로 생각하며 자란 바이와 파우더
과거 밴더는 급진적인 모습으로 모든 것을 폭력으로 쟁취하려다 그 부작용으로 바이 파우더와같은 아이가 생겨난 걸 보고
온건파로 돌아섰음
실코와는 갈라지고 더 얻으려는 삶보다는 잃지 않고 지키려는 삶을 살게 됨
증오하던 필트오버와 적절하게 거래를 하면서까지도..
당연히 실코는 필트오버와 적대하고 지하 도시의 자주권과 자신이 패권을 얻으려고 했으니 밴더와는 같이 갈 수 없었고
밴더가 죽음으로 인해서 약물로 인해서 패권을 얻기 시작하고 일은 진행되고 있었으나 데려 온 파우더가 사고를
칠 때마다 일은 혼돈에 빠짐
바이는 지하 감옥에서 나와서 케이틀린과 함께 파우더를 찾았고 우여곡절 끝에 만났지만
그곳엔 파우더라기보다는 징크스에 가까운 동생이 있었음
많은 사건들이 일어날 때마다 파우더를 선택 할 수 있었지만 번번히 엇갈림
바이는 일관적으로 동생이 중요하다 했으나 행동은 그렇지 못 했음
같이 행동하던 케이틀린도 그만큼 중요해졌으니
에코는 징크스 안에 파우더는 이제 없다고, 저건 그냥 징크스일 뿐이라고 했지만
막상 징크스와 맞닥뜨린 싸움에선 징크스에게서 파우더의 모습을 보며 가까스로 이겨냄
에코도 결국 파우더의 모습을 져버릴 순 없었던 것이었던 것
여기서 에코의 z드라이브 모티브를 얻는 연출까지도 너무 완벽했음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캐릭터는 실코였는데
실코로 인해서 이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생각함
실코는 일생의 염원이던 지하도시의 자주권이 징크스의 제멋대로 사고를 침에 차질을 빚으면서도
징크스를 계속 염려함, 부하들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지고 계속 자리를 위협 당하면서도..
마치 이 부분이 바이와 비슷하다고 느껴졌음
파우더가 소중하다고 했고 그렇게 행동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선택은 케이틀린 쪽을 했던 바이와
지하 도시의 자주권을 위해 일생을 바쳐 온 실코는 그 일에 가장 차질을 빚는 징크스를 제거하긴 커녕
손해를 보면서까지 안고 감
결국 실코에게 징크스는 딸이었으며 가족이었고
약물로 인해 환각을 보면서까지 징크스와 파우더 그 사이에서 고통받던 징크스는
실코의 죽음으로 징크스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임
파우더에게 아버지는 밴더일지 몰라도
결국 징크스에게 아버지는 실코였던 것
밴더를 이해하지 못했던 실코는 징크스와 같이 살면서
밴더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밴더처럼 죽어갔고
이처럼 시간에 지남에 따라 대비되는 모습들을 잘 연출한 것이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느껴지게 했으며
그저 연출 작화만 좋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음
좀 프리퀄적인 느낌이 강해서
웅장한 단체 전투 장면이나 빅토르의 마공학 핵을 달고 레이저를 쏘는 장면
에코가 시간역행을 하며 마치 엑스맨의 퀵 실버와 같은 스타일리시한 전투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지만
시즌2 제작도 이미 들어갔겠다
앞으로의 작품이 더 기대되는 애니메이션이 됐음
진짜
정말 잘 만들었음
최근에 애니메이션에 이 정도 재미와 놀라운 경험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아케인은 여러모로 충격적인 작품
시즌2에도 실코같은 악역이 나와줘야 시즌1만큼의 재미를 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