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양해 바래요 ㅎㅎ
첫 연애
고딩 때 학원에서 서로 인사만 하던 동생에서 애인 사이로 발전한 케이스
여자쪽이 저한테 반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참 많이 좋아해줬음
좋아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수줍게 첫 연애 시작함
만난지 3일 째 첫키스 했음. 한겨울 때 였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함
만나면 만날수록 성격도 밝고 호탕한게 저도 점점 빠져듬 (첫 연애라 그런지 심하게 빠졌던걸로 기억)
집도 걸어서 5분 거리라 거의 매일 만나고 서로 부모님 인사도 드리며 양가 집에서 외박도 가끔 함
그렇게 6년 동안 만나면서 군입대 크리가 터지고 100일 휴가 손꼽아 기다림
100일 휴가 나와서 신나게 놀고 복귀 전까지 서로 붙어 있다가...
복귀 하자마자 여친에게 잘 들어왔다고 안부 전화 하는데 자기 딴남자 생겼다고 헤어지자고 함 ㅋㅋ
(만난지 한달 넘었다고 했었나..가물가물 하네요.)
이때부터 가슴이 무너져내리는거 같은 정신적인 고통과 더러운 기분이 3개월 넘게 지속됨
미련 못버리고 계속 잊지 못했음
아마 전역 하고 한번 보자고 먼저 연락 했는데 매몰차게 거절당함ㅋㅋㅋㅋㅋ
재작년 이맘 때 쯤 한번 보고 싶다고 여자쪽에서 연락 왔는데 쿨하게 거절하고 상황 종료
두번째
전역하고 군대 동기, 선임이었던 형님들과 속초 여행 겸 전역파티 갖게 됨
나이트에서 두번째 여친 만남
그냥 서로 당일날 눈맞아서 폭풍 사귀게 됨
여자쪽이 간호사라 만날 시간도 별로 없고 서로 집이 너무 멀어서 한 6개월 만나다가 거리적 한계를 느끼고 먼저 이별 통보
사귀면서 딱히 추억에 남는건 없더군요. 워낙에 적게 만나다 보니
얼굴은 참 이뻤었는데..
최근 세번째
회사 인턴 교육 받다가 제가 첫눈에 반해서 사귄 케이스
사귀기 전 두달여간 내가 아닌 나로 변해가며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각인 시킴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폭풍연애 시작
다투기도 엄청나게 다퉜지만 다 과정이라 생각하고 잘 참고 넘겼음
어느 순간부턴가 여자쪽에서 "우리 결혼하면~"이라는 말을 자주 함
그 때부터 진짜 내 마지막 여자인가보다 하고 정말 최선을 다했음
1년 반 동안은 정말 세상을 다 가진것 처럼 너무너무 행복했지만
여자 쪽에서 직장을 그만 두고 수입이 없어지자 극도로 예민해지고, 전보다 연락도 뜸해지게 됨
거기다 부업으로 강아지 핀을 만들어 파는데 그것도 잘 안되면서 짜증은 극에 달함
그리고 예전부터 강아지에 완전 미쳐있는 상태여서 남자친구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강아지에 더 의지하고 집착함
그러면서 서로에게 소원해지기 시작 하고,
너무 힘들어서 예전같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느니, 마음이 떠난거 같다느니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다느니, 너한테 기대기 힘들다고 하면서 1차 이별 맞이 함
헤어질 당시 정말 남자로써 자존심 상할만한 말을 듣고 헤어짐
쿨하게 잊어야지 생각하던 와중에 몇일 후에 전화와서 마음을 아주 쑥대밭으로 흔들어 놓음
전 거기에 혹한 나머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거진 두달을 매달리고 겨우 다시 붙잡음
이젠 다시는 헤어지지 않게 더 잘 해줘야지 다짐 했지만
4달만에 여자 쪽의 자기 중심적인 행동들과 강아지 그리고 여러 이유가 겹치면서 저 스스로 이별 통보 함
끝
표면적인 내용만 적다보니 재미도 감동도 없네요;;;
마지막 연애 하면서 느낀바가 있다면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이고 강아지에 미쳐있는 여자는 만나지 말자 입니다.
남자친구 밥한끼 사줄 돈도 없으면서 강아지 의식주는 카드 빚을 내서라도 사주더군요..
심지어는 강아지 블로그 하는 여자들끼리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임까지 나가구요
개 키우는 인간들끼리 날리는 가식적인 멘트들이나 조언 해주는 말들 읽어보면 아주 가관이더군요...
오랜 연인 사이보다 자기 취미/가십거리가 잘 통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더 중요할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블로그 쇼핑몰을 운영하니 안그래도 인맥 장사인데 사업 차 모임을 갖는건 이해 하겠지만
이건 정도가 조금 지나칠 정도 더라구요..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고 앞으로 확신이 서지 않는 한 다가올 상대방에게 선을 그을거 같아 걱정 입니다.
아무튼 다음 사람은 제발 제대로된 여인네가 오길....ㅠㅠ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