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 올림픽이 이제 시작되었다. 열대야로 잠못다고 무더운 여름 올림픽을 보며 밤새 무더위를 잊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선전해주길 바라며 국민 모두가 Be인기종목을 응원해주기 바란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야말로 드라마를 방불케 할 정도로 극적인 감동적인 순간이 있는가하면 생각지도 못한 극적인 장면과 웃지못할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간혹 위험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엽기적이기도 한 선수들의 행동과 상황! 그들의 땀과 노고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기를 기도하며 올림픽들의 황당한 Be하인드 스토리를 모아 보았다.
- 개헤엄으로 수영 완주한 선수 이야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조별예선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최첨단 수영복 등으로 기록 단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남자 100M자유형에서 고전적인 삼각팬티를 입은 남자선수가 서있다.
아프리카 기니라는 낯선 나라의 선수. 수영경력은 8개월 바로 에릭 무삼바니가 주인공이다.
같은 예선조의 선수들이 부정출발로 실격 당하자 그는 혼자 예선을 치르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고, 개헤엄?에 가까운 수영실력으로 결승선을 통과 1분 52초72에 골인하게 된다. 1위 기록 48초30과는 세배 넘는 차이가 나는 경악할만한 기록이었다.
많은 스포츠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삼바니를 비웃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의 나라에는 수영장이라곤 20m짜리의 호텔 수영장 2개가 전부이고 50m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건 그에겐 난생 처음이었다고 하니 그의 용기가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가장 많은 Be하인드 스토리 "마라톤"
- 약55년만에 완주한 마라토너
42.195km의 마라톤을 완주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현재 남자 마라톤 세계 신기록은 2시간 3분 38초로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 선수가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마라톤을 완주하는데 무려 55년이나 걸린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일본의 "카나쿠리" 선수
1912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에 출전한 마라톤 선수 카나쿠리는 경기 도중
그만 열사병에 걸려 중도포기하고 마는데 비틀거리며 어느 가정집 정원에 들어선 그는 그곳에서 음료를 제공받는 등 환대를 받게 된다.
어느 정도 기력을 회복하자 그는 마라톤을 중도 포기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수치스럽게 느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몰래 일본으로 돌아왔다.
한편, 그 날 경기가 끝난 후 올림픽 조직위는 무더위 때문에 경기를 포기한 선수 34명의 소재를 파악하다가 카나쿠리가 실종된 것을 알게 되는데 아무리 수소문해도 그를 찾을 수 없었고 (당연히 일본으로 돌아갔으니까)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 이후로 스톡홀름에서는 그의 행방에 대해 이런 저런 헛소문이 흘러다니게 되고 마라톤을 하다 실종된 남자로 전설처럼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1962년 올림픽 50주년 기념으로 스웨덴의 한 신문사가 카니쿠리를 다시 한번 수소문하게되고 결국 일본의 한 공립학교에서 지리교사로 일하고 있는 그를 찾아내었다.
그의 나이 76세가 되던 1976년에 그는 스톡홀름의 한 백화점 오픈 행사에 초청되어 그 때 그 올림픽 스타디움을 다시 찾았고, 그곳에서 55년만에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결국 기네스북에도 올라갔다.
- 이란선수가 마라통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이란은 올림픽에서 한 번도 마라톤에 참가한 적이 없다. 왜 그럴까? 그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마라톤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마라톤’이란 이름은 지명에서 왔는데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북동쪽으로 약 30Km가량 떨어진 지역으로 이곳에서 기원전 490년에 페르시아군과 아테네군 사이에 전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전투에서 아테네는 페르시아에게 큰 승리를 했고, 승전 소식을 아테네에 뛰어가 전한 전령 페이디피데스를 기리는 뜻에서 올림픽에 채택된 육상 경기 종목이 바로 마라톤이이다.
이란은 바로 페르시아의 후손이기때문에 따라서 이란은 자신들의 선조가 패배한 전쟁을 기리는 스포츠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다. 테헤란에서 개최된 1974년 아시안게임에서는 마라톤이 아예 빠졌다.
- 결승전을 100m앞두고 쓰러진 이탈리아 마라토너 피에트리 도란도
1908년 런던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그는 결승선을 불과 100m밖에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힘이 모두 소진돼 쓰러지고 말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심판들이 나서 도란도를 부축해 결승선을 넘게 도와줬는데 2위로 골인한
존 헤인즈(John Hayes)가 이같은 처사에 강하게 항의하였다.
결국 금메달은 2위로 들어왔던 존 헤인즈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도란도의 올림픽 정신에 감명받은 영국 여왕이 금 트로피를 따로 수여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 관중의 장난에 웃지못할 사건
1972년 뮌헨 올림픽 마라톤 경기 중 노버트 주드호스라는 관중이 러닝셔츠, 팬티 바람으로 경기장으로
뛰어든 일이 있었다.
그가 트랙에 들어 가 한 바퀴를 돌 때 그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은 선수인 줄 알고 응원하였으나 나중에 사실을 알고 크게 웃기 시작했다.
결국은 경비원들이 노버트를 붙잡아 갔는데 박수소리가 뜨웠다고....
- 달리는도중에 소변을?
2005년 4월17일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 선수가 달리다 말고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 바로 소변을 보고 다시 달리는 그녀......대단흔 프로정신이다.
아래사진은 참혹해서 모자이크한다.
- 마라톤도중 응가가나와서 그만.....
1998년 카타리나 맥키넌이 마라톤 경기 도중 응가를 해버린 것이다. 경기를 멈출수도 없고, 응가를 참을 수도 없고, 그의 표정이 너무나 비참하다.
그는 두가지 고통을 짊어지고 달리고 또 달린다.
관중들은 어처구니없이 웃고, 아 불쌍하다. 진정한 프로다 ㅠㅠ 물론 남자선수지만 여자선수도 한명있다. 하지만 모자이크로 도저히 안되기에...
- 어이없게 금메달을 날려버린 마라토너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로 유력했던 바더레이 코데이로가 35km지점을 달리던 순간 전통복장을 입은 한 관중이 그를 공격했다. 이 관중은 아일랜드 전통복장을 입고 있었으며 경찰조사에 따르며 종교적 신념때문에 이런일을 저질렀다고 한다.
정말 마라톤은 긴 시간만큼이나 황당사건이 많다.
- 올림픽에서 이산가족을?
남북 이산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은 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남북한 당국이 공식적으로 추진한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9월 20~23일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
교환사업이었지만 이미 그 전에 올림픽에서 드라마틱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는 사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북한의 육상선수 신금단 선수와 그 아버지가 7분간 만난일이다.
신금단 선수는 1963년 가네포 경기대회(신생국경기대회)의 400m, 8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만큼 촉망받는 육상선수였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도쿄에 도착했을 때까지만 해도 유망한 메달후보였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소련과 비동맹 국가들이 주축이 돼 열린 가네포 경기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했고 북한 선수단은 올림픽을 거부하고 철수 결정을 내렸다.
북한 선수단이 일본을 떠나기 위해 니가타행 열차를 타기 직전 서울에 살던 신금단 선수의
아버지 신씨가 그녀를 찾아온다. 13년만의 상봉! 아버지는 51년 1·4후퇴 때 헤어진 딸의 올림픽 참가 사실을 신문에서 읽고 단숨에
도쿄로 날아간 것이다.
“금단아” “아바이”를 외치며 부둥켜안은 상봉의 순간도 잠시, 약 7분 만에 신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열차를 타기 위해 몸을 돌려야 했다. 아버지가 떠나는 기차를 따라가며 딸을 한번 더 껴안았고 그 만남을 마지막으로 부녀는 다시 만나지 못했는데 아버지 신씨는 83년에 숨을 거두었다.
- 평화의상징 비둘기가 똥을...
1972년 하계 올림픽 남자 100m 허들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기 위해 국가 대표 선수 경기를 하던 중 비둘기똥이 그의 콘택트렌즈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주최측은 재 시합을 열었고 보이드는 국가대표로 선발 됐지만 다리를 다치는 탓에 결국 시합에 나가지 못했다
가장 황당사건이 많았던 중국 베이징 올림픽
- 내 장대 돌려줘.
장대높이뛰기 선수가 장대를 잃어버리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졌다. 장대를 보관하고 경기에 내놓아야 할 중국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세계적 망신을 당했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파비아나 무러레(27,브라질)의 장대가 없어졌다.
무러레는 20여분간 자신의 장대를 찾아 경기장 곳곳을 뒤졌지만 결국 못 찾았다. 경기도 그만큼 지연됐다. 주최측은 예비 장대로 경기에 나설 것을 권유했지만 손에 익지도 않은 장대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브라질 코치진의 반대로 미뤄졌다.
끝내 장대를 찾지 못한 무러레는 예비 장대로 도전에 나섰지만 4m65에서 3차례 모두 실패했다. 리듬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었다. 무러레는 올해 최고 기록이 4m80으로 이번 올림픽 결선 진출자 중 3번째였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역시 중국, 정말 중국, 과연 중국, 막장 중국, 어쨌거나 중국"등 중국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짝퉁 개막식', '무례한 응원매너' 논란 등 올림픽의 총체적 부실을 꼬집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의 '복수설'을 내세웠다.
남자축구 조별 예선리그 중국-브라질 전에서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 후 유니폼 바꿔 입기를 하지 않자 중국 언론이 "중국팀을 모욕했다"고 비판에 나선 것을 연관 지었다. 중국이 같은 브라질 선수를 골탕 먹이려는 '소심한 복수'를 했다는 것.......
- 눈으로보기에 가장 끔찍한 사건!
2008 베이징올림픽 역도 경기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사재혁 선수가 금메달을 딸 때 고통속에 몸부림 친 선수가 있다.
바로 사재혁 선수와 같은 77kg급 경기에 출전했던 헝가리의 야노스 바라냐이(Janos Baranyai) 선수다.
바라냐이 선수는 인상 148kg에 도전하다 오른쪽 팔꿈치가 빠져 버리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148kg의 바벨이 뒤틀린 오른쪽 팔 부분을 그대로 내리 눌렀고 바라냐이 선수는
고통에 겨워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 분노의 하이킥!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80kg급 3,4위전 경기..
쿠바의 발로디아 마토스 선수는 카자흐스탄 선수와 경기를 가지던 도중에 발목 부상으로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서 경기장을 이탈했는데...... 이탈이 1분 이상지연되면
기권패로 인정되는 규칙이 있는 태권도의 특성에 따라.... 심판은 바로 기권패를 선언했고......동메달을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돌아갔다
황당한 판정이지만 어쩔 수 없자 시원하게 하이킥 한방날리고 집으로 갔단다.
내 피땀같은 4년을 오심으로 날렸다면 나같아도 멋지게 돌려찼다.
- 레슬링 누구말이 맞나?
스웨덴의 아라 아브라하미안이 편파판정에 항의해 동메달을 땅에 팽개치고 나갔을때만 해도 사람들은 흔히 있는 판정시비인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사흘후 스포츠중재재판소가 ‘부당판정’이라며 아브라하미안의 손을 들어줘 본격적으로 논란이 재개됐다. 이 문제는 이제 IOC와 국제레슬링연맹 사이의 내부부패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일파만파로 커졌다.
결과는?........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떻하나 찾기 어렵다.
- 모래밭에서 반지찾기
미국의 비치발리볼 선수 케리 월시는 비치발리볼 경기도중 결혼반지를 잊어버렸다. 하이난으로부터 공수해온 1만7천톤의 모래 어딘가에서 반지를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
그러나 주최측은 기적적으로 반지를 다시 찾아냈다. 절망하던 월시선수는 다시 힘을내 금메달을 따냈다.
결국 금 두개를 얻었다. 땡잡았다.
서류정리를 잘해서 경기에 출전한 선수와 심판이 한눈판사이 세계신기록과 금메달을 날린 선수 수구경기에서 나체쑈를 펼친 경기(15금), 콘돔을 가장 많이 배포한 아테네 올림픽!
그리고.......평화의상징 비둘기를 쏴서 사격하던 올림픽과 성화에 불타죽은 비둘기등 숱한 화제와 아주 많은 Be하인드 스토리를 가진 올림픽~ 그리고 Be인기종목!
비록 지금은 非인기종목이지만 Be인기종목이되는 그날까지. 올림픽 Be하인드 스토리는 계속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