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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괴담] 끔찍하게 무서웠던 나의 기숙사 이야기 마지막편 (0) 2012/11/19 PM 08:45
기말고사 첫시험.

내가 가장 좋아하고 나를 또 예뻐라해주셨던

교수님의 과목이었음

시험 며칠전부터 명치와 복부 등 식도 까지 아팠지만

나는 마음도 병들어 있었기에

내 아픈몸을 외면했었음


그렇게 나는 잿빛도는 커다란 시험지와

문제가 적힌 A4용지를 받아 학번과 이름을 썼고.

눈을 떴을땐 이미 병원이었음

내가 눈뜨고 입벌리고 멍을때리다가

긋~뭘닁!이라고 하자

내가 깬지도 모르고 얘기 삼매경에 빠져있던

아지와 겨미가 있는욕 없는욕을 바가지로 퍼붓는 것으로

뼈에 사무칠 정도의 사랑을 표현했고

둘은 눈물을 쏟았음
걱정했다며..




그날 내가 정신을 잃자 내뒤에 앉아있던 아지와

시험감독하던 조교분들 중 한명이 나를 업고 나와

일단 교내 보건실로 달려갔고

그후에 병원으로 왔다고 했음

나는 가만히 듣다가 아지보고

넌왜여깄냐고 미쳤냐고 하니 내머리를 철쒁 때리며

시험 안칠핑계가 생겼는데 내어찌 가만있을 수 있었겠냐며

도끼눈으로 날 째려보았음ㅋㅋㅋㅋㅋ에라이 도끼야



결국 교수님의 따듯한배려로 아지는

따로 교수님사무실에서!

단독으로!

혼자!

참으로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교수님 눈앞에서 시험을 칠 수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덕분에 ㅋㅋㅋ



시험치던중이라 늦게서야 알게된 쑥이도

병원으로 와줬고

쓸데없이 말많고 끝도없이 애드립을 날리는

내 머리를 또 때렸음



아빠가 급히 올라왔고 그날 저녁

나는 아빠차에 몸을 싣고 부산으로와

극빈대접 받으며 요양을 했음

다음날 수면내시경과 복부씨티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등등 검진을 받았고

역류성 식도염, 출혈성 위염, 급성 췌장염,

덤으로 혈소판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음

병명이 좀 무섭긴하지만 크게 문제될것은 없었고

난 여러가지 주사를 맞고

약도 꾸준히 먹으며 빠르게 완쾌해갔음

부산에 내려와 며칠이 지난 뒤 나는

내가 수강했던 과목의 교수님들 한분한분께 전화를 드렸음

이미 지나가버린 시험은

보지못한데에 대한 나의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했고

앞으로 있을 시험은 보러갈수가 없을 것 같다는 양해와

그이유를 말씀드렸음

그리고 한분 한분께 메일로 입원기간이 명시되어있는

진료확인서 파일 또한 보내드렸음

몇몇 교수님은

기말고사 성적을 기본점수만 주겠다 하셨고

몇몇 교수님께선

중간고사 성적을 반영해 점수를 주겠다 하셨음

그중 나를 예뻐해주셨다는 기말고사 첫과목 교수님께서는

시험걱정은 말고 건강챙기라시며..ㅜㅜ

나를 많이 걱정해주셨고

며칠 뒤 나에게 직접 전화를 주셔

내 건강상태까지 살펴주셨음ㅜㅜㅜㅜ



주말에 친구들은 공부하기도 바쁠시간을 쪼개어
날 보러와주었음ㅜㅜ
밥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찜갈비도 뜯으며
잘살고있는 나를 병자취급 하며
굳이 죽을 사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기말고사기간이 끝나갈때쯤

나는 많이 건강해져서 살도 2키로 정도 쪘음 !!

이사도 해야했고 너무 감사한 교수님들께 인사도 드리기 위해

나는 다시 학교로 올라갔음

무엇보다 친구들이 보고팠고 맛난걸 사주고싶었음

난 내사랑을 먹는걸로 표현하니깐





학교에 도착해선

시험이 끝난 아지와 함께

그 교수님께 찾아가 맛있는 쿠키를 드리며

신경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인사를 몇번씩이나 드렸음



아지와 나는 쑥이와 겨미를 기다리며

시험때 감독을 맡아 시험장에 들어왔다가

날 들쳐업고 뛰신 조교님께도 인사를 드리려

과사무실에 찾아갔다가 다른 조교님들,

대학원생 몇몇분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음


내가 아파서 시험을 보지 못한 얘기와

기숙사에 들어가고부터 몸과 마음이 많이 상했다는
그런 얘기들..

그리고 나는 거기서 기숙사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됨

한 대학원생 언니가 해준 얘기에 따르면 이러했음




그 기숙사는.

원래 우리학교 기숙사 용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고

학교근처의 일반 빌라형 원룸이었다고함

우리 학교에서 새 기숙사를 짓고,

원래의 기숙사는 냉난방시스템을 교체하면서

약간의 내부공사와 리모델링 작업을 했고

그때 얼마간 학생들을 수용할 곳이 마땅치 않아

학교에서는 학교근처에있는 싼 건물들을 사들였고

그 건물들은 새기숙사가 지어진 후에도

계속 자취형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다는 거였음


그런데 그전에 집주인의 딸이 죽었었다는
괴담이 있다고 했고 나는 너무 무서웠음....


그리고 그말은 아지 쑥이 겨미에게 해주며

함께 무서워했었음!ㅜㅜㅜㅜㅜㅜㅜㅜ

공포는 나눠야 제맛!!



그리고 나를 들쳐엎고 나갔던 조교님과 친해져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고

"쑥아겨"와도 함께 자주 만났음



아지와 겨미는 쑥이와 내가 이사하는 걸 도와

같이 짐을 쌌고 소량의 이삿짐 날라주는 1톤 트럭을 불러

우린 새집에 짐을 가져다 놓았음

점쟁이의 말대로 우린 꼭 필요한것만 담았고

매트 이불 잠잘때 입었던 옷가지들

단발이가 집착하던 필기구들..등 최대한 많이 놔두었음



챙겨서 나온 짐들은 새집에 올려다 두고

새집 근처 삼겹살집에서 삼겹살을 마시며 얘기를했음



겨미 "드디어 그방에서 나오네 진짜 고생했어
아프기까지 하구 이거 정말 학교측에
뭐라해봐야 되는거 아니야?"

아지 "그래 너네방은 진짜 음침하긴한거 같다
그런말 듣고봐서 그런진 몰라도..
근데 구조는 너네방이 좋았는데 우리방보다 넓어보이고!
근데 너네 거울도 버리고 나가? 안챙기더라?"

쑥이 "거울 원래있던건데??"

아지 "진짜??왜 우리방엔 없었지?"

나 "너희방에 있지않아?"

아지 "그 세워놓는 전신거울~?그거 우리 돈주고 샀는데?"

나 "진짜?왜 우리방에만 있지?"

겨미 "전에 쓰던 사람이 놔두고 간건가?"



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 넷은 동시에 왠지모르게 소름이 끼쳤음

아뭐지 아하하하하하ㅏㅎㅎ하라하하러하하하하핳





그날은 우리모두 아겨방에서 잤고

다음날 아침.



쓰레기 봉투에 버리고올 모든것들을 담아 내놓은 뒤에

우리방에만 있다는 그 거울도 내놓았고

(그 거울뒤엔 시커먼 곰팡이가 터를 마련해놓고 있었음)



쑥이와 나 둘이서만 방에 남아

물을 올려두고 한참을 앉아있다가

부적을 태웠고 얼마 나오지도 않는 재를 물그릇에 받았음.


그렇게 우리는 그 방을 나왔음.




그렇게 나의 기숙사 생활은 끝이났음.









껕!!











은 아님 ㅡ

더 보셔야함





꼐속 읽어주셔야함 ㅋㅋ







그 기숙사를 나온뒤 쑥이와 나는

신기하게도 가위에 눌리지 않고 밤에 잠도 잘잤으며

우울했던 나는 다시 밝은모습을 찾았음

그렇게 수개월이 지나 2학기가 시작되었음



그때 날 업었던 조교님 (균오빠라 칭함)과

*균오빠 ; 이선균을 닮아 붙인 별명


그리고 함께 대학원 공부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었던 날이 있음

물론 쑥아겨와 함께!!ㅋㅋㅋㅋ

밥을 먹었음



균오빠는 해줄말이 있어서 같이 밥먹자고 한거였다며

옆에 있던 친구분을 툭툭치며

"얘가 그러는데 ..너네 기숙사에서 죽은애 있대"



그리고 그 친구분께서는 이런말을 해주셨음




#.이제 나레이션 느낌으로다가~



그오빠가 신입생이던 시절.

그러니 약 10년 전쯤.



우리학교 의대에 다니던 한 여학생이 자살한 일이 있었다

그 학생이 죽고나서야 듣게 된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

꽤나 이뻐서 인기가 많은 한 여학생이었다고 한다



사실인지 루머인지는 모르나,


교수님 사무실에 자주 드나들고

교수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몇몇 같은과 학생들의 말이

삽시간에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그이후로 그녀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따돌림이 아니었다.



같은과 학생들은 그녀가 지나가면

'첩질하러간다 더러운X 좋냐'

등등의 폭언을 일삼았고

학과 선배들의 괴롭힘은 더욱 심해서 후배들 군기잡을 때

특히나 그녀에게 심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한다.




그렇게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없는 모욕과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의대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그 여학생은 어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기숙사에서 지냈던 것인데

그 기숙사가 바로 내가 살던 그 기숙사였다고 한다.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는 이유로

가정환경이 어려울 것이라 짐작한 학생들이

교수님과 있는 것을 보고

그런 상상의 나래를 펼쳤거나

아니면 그 모두 진실일지도 모른다.





라는게 그 오빠의 말이었고



그냥 그 빌라의 원래 주인이던 사람의 딸이

죽었었구나 하며 그 여자일 거라 믿고 있었던 나는

또 한번 더 놀랬음!!!!!!!!




그방을 나와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된것을

기쁘게만 여겼던 나는

단발이에게 조금 미안해지며

가슴이 아팠음...




사실 아직까지도 단발이가 내방에 살았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확신도 없지만

나는 왠지 그런것 같았고



나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다 들었음

항상 기죽은듯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
항상 책상에서 볼펜들을 만지작거리던,

내 책에 집착하던 단발이는

정말 공부가 하고 싶었던거 아닐까




내가 멋도 모르고 쑥이에게 방안에서 단발이 얘길한 날이면

내입을 찢어놓으려던 것과

암호를 만들어 자신을 농락하고 소외시키자

그 이후의 괴롭힘은 더 심해졌던 것

자신을 농담거리 소재로 삼았던 쑥이의 문자를

보기위해 열심히 탁탁탁탁탁탁 키보는 자판을 쳤던것


등등 본인의 얘기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 했던

단발이.

친구들의 수근거림과 따돌림에 한이 맺혔던 걸까.



그 밖의 많은 것들이 한순간에 다 들어맞는 듯했음






그리고 내가 그 기숙사를 나온 이후

내 기숙사 옆건물에서 살던 한 여학생이

국토 대장정을 하다 탈수로 죽은 일이 생긴 후



그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 기숙사와 그 주변 몇개의 건물은 모두 폐쇄 된 뒤

사라졌고 그곳엔 지금 다른 무언가를 짓고 있다고 함






단발아.

그 부적. 니 기운 빨아들이는 거였대

태워주고 나왔으니까

너도 좋은곳으로 갔겠지??

단 한번도 꿈에라도 안보이는 걸 보면 그런것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년이 지났는데도 생생하다 니 이빨ㅜㅜㅜㅜ
되게 하얗던데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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