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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괴담] 조금은 특별한 우리오빠 이야기[귀신을보는눈7-下] (0) 2012/05/31 AM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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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이런날에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글을 퍼오고 있는데요

이게 구라니 소설이니 하는 거 판별해달라고 가져오는 글이 아니기에

그냥 재미있게 읽고 즐겨주셨으면 좋겟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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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7 part.下







라노 : 야 !!!!!!!!!!!!!!!!!!! 성디노 !!!!!!!!!!!!!!!!!!!!!!!!!!!!!!!!!!!!!!!!!!!







오빠가 저 멀리서 소리지르는 듯한 소리가 들렸음

나도 오빠를 부르려고 했는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해볼 틈도없이 엄청난 악력이 내 목을 옥죄왔던것 같음






오빠가 바닥에 쓰러져서 발작하듯이 꺽꺽 대고있는 나를 일으키더니








라노 : 야 !!! 야







하면서 몸을 흔들었음

(난 발작적으로 몸을 떨면서 컥컥댔음)

쨋든 마지막으로 보게된것은 오빠가 급하게 허공에 뭐라고 소리치는 장면이었는데

그 뒷 이야기는 오빠에게 들은 대로 쓰도록 하겠음






*





라노 : 야!!!!!!!!!!!!!!!!! 너 빨리 안나와!!!!!!!!!!!!!!!!!!!!!!!!!!!!??! 거기가 어디라고 눌러붙는거야 !!!!!
영가 : 으.....................으으윽
라노 : 너도 까딱 잘못하면 소멸이야 !!!!!!!!!!!!! 나오라고 !!! 한번 더 죽고싶냐?!?!?!!!!
영가 : 컥ㅋ..ㅋ.ㅓ






오빠가 갔던 길을 뒤돌아 갔을때 처음 만났을 때와 똑같은 모습의

(하지만 기백과 중압감이 상상을 초월할 적도로 강력해진)

여자영가가 손을 흔들고 있었음





여자영가는 뭐가 그리도 반가운지 창백한 손까지 흔들거려 가며

오빠의 안부를 물었지만, 오빠는 뒤를 밟혔다는 자체가 껄끄러운지

다짜고짜 미행을 한 이유를 캐물었음




여자영가는 성격 참 급하다며 키득대다가 엄청나게 심각한 표정으로

'아직도 날 데리고 밖으로 나갈 생각없어?...하루만 딱 ! 하루면 되는데..'

라는 말을 하며 애절하게 말했음




하지만 오빠는 '철옹성'이라는 별명도 있는몸

남아일언중만금을 모토로 사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이 뱉은 말을

그를 리가 없는 사람, 칼같이 그 영가의 말을 내 잘랐음

(거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함... 나도 많이 당해봤으니...ㅋㅋㅋㅋㅋㅋㅋ)




여자영가는 '그래..라고 하더니' 갑자기 '넌 안되니까.. 다른사람은 되겠네?'

라며 살벌하게 웃고는 오빠를 지나려 나에게로 향했음

오빠는 '당했다 !'라는 생각으로 내이름을 불렀지만

나는 그 당시 이미 내 영혼으로 파고들 준비를 해대던

그 영가의 기운에 눌려 제 정신이 아닌 상황이었음.




그 여자 영가는 작정을 한 것인지 다른 소(小)영가들을 하나둘씩 먹어치우며

업 덩어리가 되어 있었는데, 애초에 오빠에게 제어력을 갖춰줄 목적으로

태어난 나에게 방어력 따위 있을 리가 없었음

(그동안은 오빠가 다 케어해줬기에 별 탈이 없었음,우리는 상호 보완적 존재)




그런데 그 영가가 한가지 간과한것이 있다하면

내 육신 속에 감춰진 영의 크기가 엄청나게 큰것이었음

(오빠는 내 육신은 내 영혼을 담을 그릇이 작기에 영혼이 힘을 숨기고 살아야 한다했음)





한마디로, 그 영가는 내 몸에 빙의할 목적으로 돌입을 감행했는데

(만약을 대비해서 다른 영까지 흡수해가며)

내 속에서 반발력이 엄청나니까 그 영가도 한번 더 죽을 각오로

날 꽤뚫으려 했던거임

(일반인이였으면 영파(波)가 맞지않아 벌써 생을 마감했을수도 ....ㅎㄷㄷ..)





오빠도 다시 한번 그 영가를 설득해보려 했으나

(또죽고 싶냐고 갈구는 것도 설득이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까고있네)

아무런 대비없이 들어온 영을 (것도 엄청난 기운의)

그대로 내치기엔 난 아무런 경험이 없었음

(이 일 이후 나는 자가 호흡법 부터 정신을 맑게한다는 모든것을 해봤음..ㅠㅠ)




꽤 오랜시간동안 발작을 일으키던 내 몸은 어느 시간엔가

발작을 멈추고 축 늘어졌음

(오빠는 내가 죽은줄 할고 손목.목.등등 오만 맥을 다 짚어봤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빠가 더 골치를 썩은것은 내 영기에 파 묻혔긴 하지만

내 속에 여자영가 영이 자리를 튼것임

(그야말로 아 재수똥됫네 ㅡㅡ 의 상황이었음)




쨌든 동이 터오는 시간 (아침 5시)이 오빠의 교대 시간이 었기에

오빠는 그대로 날 들쳐업고 경비실에 달랑 쪽지 한장 남기고는

(오빠말로는 - 관둡니다.임금은 **은행 ***-****-**** 으로 넣어주세여)

집으로 왔음





쨋든 아무리 내가 물의 기운을 가진 (물의 기운은 모든것을 포용하고 진정시키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을 힘들게 할 영가를 받아들일 줄은 몰랐던 오빠의 실수로

내 몸둥아리에는(안그래도 내 영혼 때문에 벅차하는) 2개의 영이 자리를 틀었던 것임




쨋든 내 몸뚱이?가 눈을 뜨려고 하자 오빠는 짜증난다는 표정을 팍팍지으며

(표정에 관한 묘사는 없었지만 지난 내 경험으로 충분히 상상가능...)

갖잖다는 듯이 말했음







라노 : 일어났냐??
영가 : ....안녕...? 원래 이런건가? 몸이 무겁네?
라노 : ㅡㅡ 걔가 니를 밀어내려고 하니까 그렇지,
   너 평신이냐? 또죽으려고? 어짜피 걔 몸에는 오랬동안 못있을꺼
   이미 예상했었지 않냐?
영가 : 하루만 있으면 된다고 했잖아 .. 딱 하루면 되..
라노 : 니 자아가 뒤틀리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이 세상에 업은 없는것 같은데
   왜이렇게 집착하는 건데? ㅡㅡ 것도 내 동생몸에 들어가서 까지
영가 : 그건...나중에 ..







내 몸이지만 판이하게 다른 말투를 쓰며 자조하듯이 웃던 영가는

시계를 보고는 급하다는 듯이 '너 차있지?..지금 **동에 **고로 쫌 가줘'

라며 오빠를 닥달했음

근데 우리오빠가 또 누구임 ? 성라노 아님 ㅡㅡ...

공룡보다 더 잘 발끈하는 사람인데

'내가 니 기사냐? '라고 했지만 '딱...하루만 하루면 되!'라며 애원하는

영가를 내칠만큼 극악무도한 사람은 아니었음







오빠는 영가의 말을따라 (길을모르니까 오른쪽.왼쪽 이거..ㅋㅋㅋ)

고등학교로 달려갔는데

(시간이 꽤 지났으니 이미 한창 수업중이라 못들어 갈 줄 알았댔음)






이미 폐교한 분교였음.

오빠는 '여긴 왜? '라는 표정으로 영가를 쳐다봤지만

영가의 표정이 한껏 밝아져서 이리저리 쏘다니자

'아..얘가 생전에 다니던 학교구나~'라며 대충 짐작했다고 함






오빠는 나무 그늘에서 쉬고 (오랜 운전으로 떡실신)

몇시간을 그 학교를 돌아다니던 내 몸뚱이는 한참 지나서야

오빠에게 '이번엔 **동으로 가주면 안되?'라며

떡실신한 오빠를 깨웠음





이미 하루라는 시간이 몇시간 남지않은 듯한 주위 풍경에

(내 몸뚱이가 힘들었는지 꽤 오랫동안 잤었음)

'이미 오늘하루 버린몸'이라며 쓴미소와 함께 핸들을 잡았음

(이얘기 할때 오빠표정이 참....혼전순결을 빼앗긴 남자같은 표정이었음 )






쨋든 아까와는 다르게 영가가 약간 헷갈려 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동네를 몇바퀴 뺑뺑 돌더니 도착한곳은 **아파트 단지였는데

삐까리 한것이 완전 잘사는 동네였음





오빠는 '얘 쫌 살았었구나'라며 영가를 쳐다봤는데

영가는 씁쓸하게 웃으며 오빠의 이마에 손을 가져다 댔음

(오빠 깜놀)




선명함에 가까운 영상이 스치듯 오빠의 머릿속을 훑고 지나갔는데

다 무너져 가는 집들과 그 속에서 집들을 부수고 있는 사람들

빨간띠를 두르고 울부짖으며 발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 오빠는

설마 하는 표정을 지으며 영가를 봤음








라노 : 설마.
영가 : 맞아. 여기가 내가 살았던 곳.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이 땅은 내가 살았던
   곳이야
    아버지가 장례를 치를 돈이 없어 내가 성불하진 못했지만 마지막 남은
    미련을 끊는다면 성불할 수 있을것 같아서 꼭 여기를 오고 싶었어.
라노 : ..










두어시간 정도 남겨둔 (우리집에서 엄청나게 멀었던 동네)

시간에서 오빠와 영가는 이야기를 시작했음

(일방적인 영가의 넋두리였지만)






영가의 이름은 김수림(가명), 그당시 27살의 고등학교 선생님이라고 했음

흔히들 말하는 달동네에서 살고 있던 수림씨와 나이드신 그녀의 부친은

흔히들 그렇듯 잔병치례가 많으신 분이셨는데 수림씨는

악착같이 공부해서 작은 고등학교의 국어선생님을 맡으셨다고 했음







수림씨네 동네는 그야 말로 달동네.

어느날 갑자기 철거공고문이 날아 들어왔지만

부친 부양에 친인척들 조차 고개돌린 20대의 젋은 여선생이

근처 사람살만한 집을 장만하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 각박했음






결국 어쩔수 없이 철거공사측에 대항하기로 한 그녀와 몇몇 주민들은

철거날짜가 차도록 집을 옮길수 없었음





철거당일 들이닥친 철거공사측에는 당연한 일이었지만

거의 한평생 살다싶이 한 그녀의 집을 부수는 그들의 만행에는

유순한 본 성품을 버리고 양말바람으로 그들을 저지하려고 했음




하지만 거의 부서지다 싶이한 그녀의 집은 고작 망치질 몇번으로

허무하게 부서졌지만 문제는 그 아래에 그녀가 있었음




아버지는 구출됬지만 그녀는 이미 생을 마감했고

철거공사측은 그녀를 사고 사로 처리 시신을 그녀의 아버지께 인도했으며

약간의 돈이 들어있던 그녀의 적금 통장을 해지해서

화장을 시켜준 것이었음.





다행이 그녀의 아버지는 한 사회복지단체의 귀에 소식이 들어가

양로원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고 있다 하지만

죽어서까지 자신과 아버지의 흔적을 돌아보고 싶었던 그녀의

작은 욕심에 염치 없게도 내 몸을 빌린것이라며 한탄 했음





오빠는 담배 한갑을 태워가며 묵묵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고

그녀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오빠에게 고맙다는 듯이 말했음







라노 : ...
영가 : 좋은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니 동생 께어나면 고맙다는 말도 꼭 전해줬
으면 좋겠어.
라노 : 다음생에는 꼭 행복한 삶을 살아라
영가 : 고마워. 하지만 이 삶도 꽤나 행복했던걸 .. ㅎㅎ







쨋든 그렇게 말하던 내 몸뚱이는 또 갑작스레 오빠에게로 쓰러졌고

(오빠는 묵묵히 내 몸뚱이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음)





깨어난 본래의 나는 종아리가 쥰내 많이 아팠고

(그렇게 쏘다녔으니 알이 배겻음.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빠에게 물어보니 그리된 일이었다고 함





+




그날 오빠는 나를 침대에 눕혀주다 내 손에있던 작은 쪽지를 발견했는데

펼쳐진 쪽지 내용에 오빠는 제 2차 떡실신을 감행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웠어 ^^ 근데 나도 선생님이었으니까 말하겠지만 너 너무 싸가지없더라^^ - 수림'




그녀는 신세대 선생님이었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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