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그래픽과 기술이 나날이 발전해가면서도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인 플랫포머나 메트로바니아 스타일 게임들을 보면 대부분 예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트 그래픽이나 저예산 그래픽이 대부분이다.
그런 그래픽들은 대부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살아있기는 한데, 그래도 즐기는 유저 입장에서는 (그래픽에 얼만큼 인력과 예산이 들어가든) 좋은 그래픽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오리는 고전 스타일 게임장르의 최신식 그래픽을 끼얹은,
예전부터 록맨 악마성류의 게임을 즐기고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된다.
플레이 하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그래픽은 어우.... 어디서 스샷을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
그리고 보통 플랫포머 게임들은 시작하자마자 점프 한번 해보면 이 게임이 잘만든 게임이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는데 오리는 답답하지도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딱 적당하게 시원시원한 움직임으로 조작감이 너무너무 맘에들었다. 죽으면 내 손을 탓하지 게임을 탓할 수 없는 그런 느낌... 죽어도 게임오버화면 따윈 없이 바로바로 시작하는 쿨함도 매력.
난이도 또한 적당히 어려워서 아주맘에들었다. 이런 좋은 그래픽의 게임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게끔 어느정도는 쉬울거라고 예상했는데... 시작 10분부터 아주 즐거운 빡침이 시작된다. 액션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어려운 난이도이지만 앞서 말한 조작감이 워낙에 좋은 편이라 조작에 익숙해지면 엔딩을 못 볼 난이도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단점은 굳이 꼽자면 보스전이 아예 없다고 해도 되는 점과 2회차 플레이욕구가 별로 없다는 점 정도? 스토리도 막 뛰어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이런 게임을 판단하는데 스토리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내 손이 오리를 조작하고 싶어하는걸 보면 약간은 적은 볼륨도 단점이라면 단점...?
아무튼 스팀세일을 하던 공짜로 이벤트로 받았던 정가를 주고 사던 강추강추! 이건 메타88점 받을만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