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집안사인 이야기를 공공장소에 찌끄리는 것에 대하여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저희 어머니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십니다
물룬 전부 동호회를 끼고 가는 것이었지만
스페인도 가고 대만도 가고 제주도도 가고
가서 자전거 타고 즐겁게 라이딩 하시고
하시는게 요새의 낙이셨죠
아부지도 별 말씀 없이 당신이 좋다면 타라
다만 사고는 안나게끔 타라 뿐이었죠
그런데 오늘 사고를 당하셨네요
결혼식 끝나고 뒤풀이 하다가 방금 전화듣고 집에 가는 갈인데
이걸 제가 막아야 하는 건지 결심이 안 서네요
건강을 생각해서 막자니 엄마의 유일한 취미를 끊게 되는 거고
다음에 조심해서 타라고 말씀을 드리자니 이미 일은 벌어졌고
스탠스를 정해야 할 상황인데
자식새끼 도리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르겠네요
원래부터 자기 인생 사셨더라면 당연히 이제 못 타게 했겟지만
자전거 타면서 자기 인생 즐기신 것도 끽해야 5년 밖에 안돼서
일단 조언을 구해 봅니다
기댈 데는 마이피 뿐이네요
페북 트윗 등등 sns는 할 말이 없고...
이 글을 누르신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