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먹은 공무원 오징어입니다
공부를 조금 오래 약 3년 간 하느라 연애는 3년넘게 못했어요 ㅠㅠ
이 달 초에 신규직원이 다른 곳에서 수습을 하고 제 근무지로 전입을 왔는데
처음에는 키크고 귀엽게 생긴 직장동료라고만 생각을 했어요
가끔 점심을 같이 먹기는 했어도 워낙 대규모로 같아 먹으니 말도 몇 마디 안해봤고
근데 저번주에 을지훈련 같은 조가 되어서 같이 12시까지 일을 하게 되었는데
11시쯤 전까지는 바빠서 신경도 못 써주고 있었어요
11시 쯤 돼서 짬이 나갖고 좀 쉬고 있는데 제 쪽으로 오시더니 말을 붙여주시더라구요
그렇게 한 20분쯤 이야기 하다가 급 상황이 터져서 12시까지는 그 상황 대응하느라 또 정신없고
상황 종료되고 12시 넘어서 대기하려는데 또 오셔갖고 또 한 30분 이야기 했습니다
야구이야기도 하고 훈련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수다떨고 있었는데
선배 두 명이 씻고 와서 합류해서 3시 정도까지 떠들다가 해산했습니다
이 때부터 마음이 생겼어요 외모도 마음에 들었고 먼저 말걸어 준 것도 좋았고
이야기 할 때 눈이 자주 마주쳐서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구요
눈 마주치면 웃어주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고 다음날에 집에 가다가 문자로 고생했다고 보내주고 짧게 문자했구요
그러고는 연락 없다가 이번주부터 연수간다는 소식을 금요일에 들어서
먼저 왔던 다른 신규분하고 묶어서 연수 잘 다녀오라고 커피를 사 드리고
그날 퇴근할 때 문자를 좀 하다보니 카톡으로 해도 괜찮다고해서 카톡으로 넘어가고
어찌어찌 하다보니 그날 10시까지 카톡이 이어졌구요
오늘도 일단 저는 마음이 생겼으니 기다리긴 싫고 그래서 한 번 질러보고
어차피 연수갔으니 그리 오래는 연락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한 시까지 했네요 연락을
이 상황은 역시 아무 것도 아닌 상황은 아닌 걸까요
아니면 그냥 심심하니 말동무가 필요해서 그랬던 걸까요
이럴 줄 알았으면 연애 많이 해볼걸 그랬네요 ㅠㅠ
다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계속 지금처럼 하다가 한번 걸렸다 싶을때가 있을때 질르세요.
섣부르게 지금 뭐 할 상황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