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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존 오브 디 엔더즈 - 적어도 에이다는 귀엽네요. (1) 2009/09/12 PM 08:15


존 오브 디 엔더즈 - 더 세컨드 러너(아누비스 ZOE)를 클리어한 뒤 전작에 관심이 생겨서 ZOE 1편도 구입을 했습니다.

중고도 구하는게 꽤나 어렵더군요. 옥션에서도 비교적 싼 베스트판은 죄다 품절이라서 결국 무려 2만 7천원에 오리지널 중고를 구했습니다.



행선지를 따로 고를 필요 없이 스토리를 따라 쭉 진행되는 2편과는 달리, 1편은 이렇게 글로벌 모드(?)에서 직접 어떤 장소로 갈 지 선택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되는 지역으로 가면 스토리가 진행이 되지만, 스토리와 상관없이 다른 장소를 찾아가 무인기들과 싸우면서 레벨업을 하거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를 진행 중 메인 미션과는 다른 구조 미션(?)이 총 다섯번 나타나는데, 2편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평가 때 영향을 미칩니다.(2편에 비해 랭크 따기가 은근히 어렵더군요)



원하는 장소를 선택해 내려가면 이렇게 2편처럼 전투 화면으로 바뀝니다.

기체들은 2편보다 윤곽이 조금 뚜렷하고, 좀 더 큼지막한 느낌입니다.

2편을 먼저 플레이해보고 전작에 대해 불만스러워하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2편에 비해 속도감도 떨어지고 타격감(이건 2편도 썩 좋은편은 아니었지만)도 별로입니다.

무엇보다 2편 전투에서 가장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였던 잡기의 활용도가 굉장히 떨어져서 아쉽더군요.



무인기들은 랩터, 싸이클롭스, 머미헤드가 있는데, 2~3대씩 팀을 이루어 다닙니다.

한 팀에 소속된 모든 적기를 해치우면 메타트론, 서브 웨폰 탄약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2편에 비해 은근히 상대하기 어렵더군요. 노멀인데도 고레벨 랩터의 콤보에 체력 절반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도 하고, 머미헤드의 레이저도 무척 위협적이고...



서브웨폰은 종류는 많은데 2편에 비해 준비시간이 무척 길어서 활용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보스전에서 건틀릿, 머미가 유용하긴 하지만...




주인공 레오와 여주인공(?) 셀비스.

레오는 아무래도 '전쟁 중 도망가다 우연히 제프티에 탑승한 유약한 소년'이란 설정에서 여러가지로 딩고보단 매력이 없더군요.

뭐, 레오는 그렇다쳐도 셀비스는 참... 히로인이라고 등장해놓고 정말 존재감이 없습니다.



...주요 이벤트라곤 중간에 총맞아서 실려가는 것 정도?

이러니까 겨우 '목소리'뿐인 에이다에게 인기면에서 완전히 밀리지.



















2편보다 1편이 유일하게 나은 점이라면 바로 레오와 에이다의 대화!

전투 불능 상태의 적 보스 기체를 보면서 "마무리 안합니까?"

구출 미션에서 주민들의 SOS 신호를 보면서 "임무와 관련이 없습니다"

이러다 레오와 함께 싸우면서 점차 인간다워지는 모습을 보는게 은근히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후반부가 되니까 로봇이고 뭐고 진짜 레오와 연인이 다 된 느낌... 2편에서 딩고와 농담을 주고 받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더군요-_-;

게다가 마지막 전투 직전엔 서로에게 '고백' 비슷한 이벤트까지... 히로인 셀비스도 이런 이벤트는 없었는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건 에이다의 대사 "비-상식, 비-논리적입니다"

...억양이 참-_-;




2편에선 양산형 AI로 네프티스를 끌고 등장해서 귀찮게 만드는 바이올라. 1편에선 네이스라는 기체를 끌고 등장합니다.

1편의 최종보스격이긴 한데... 2편 중반의 네프티스전보다도 훨씬 쉽더군요-_-








게임의 마지막에 잠깐 모습을 보이는 노먼과 아누비스.

이 상태의 제프티론 전혀 대미지를 입힐 수 없으므로 무조건 도망다녀야합니다.
















아누비스에게서 무사히 빠져나오고 서로에게 함께 싸워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레오와 에이다.

...잘 나가다가 그 '사명' 이야기가 나오고 레오는 경악합니다.

이 때문에 결국 레오는 제프티를 숨겨두고 새로운 기체인 '빅 바이퍼'를 조종하다 딩고의 제프티에게 깨지죠-_-;

뭐, 2편까지 봤을 때 어쨌든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뒷맛은 상쾌하군요.





...참, 할말이 안나오는 클리어 시간.

게임오버 당하고 로드해서 재도전한 시간을 합친다해도 4시간 10분을 넘지 않을겁니다.

그나마 그 시간도 일본어 해석 문제로 꽤나 헤맨 시간을 합쳐서 그 정도네요.

겨우 이정도의 스케일로 후속작 떡밥을 던지면서 끝낼거였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하나로 만들었으면 좀 좋아요?

2편의 판매량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게 바로 이 1편의 암운(...)이었던걸로 아는데... 여러모로 참 아쉽네요.



클리어 특전은 VS 모드 언락. EX 미션은 없네요.

캐릭터 두개, 맵 두개가 빈 것을 볼 때 제가 플레이하다 놓쳤거나, 아니면 2회차 플레이에서야 얻을 수 있거나 둘 중 하나같은데...

2편이 있는 상황에 1편을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은 그다지 안듭니다;

한눈에 들어오는 특이점이라면 선택 가능 기체에 적 보스가 아닌 무인기 랩터, 머미헤드, 싸이클롭스가 보인다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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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레이 시작해서 오늘 클리어했습니다.

2편의 열차 전투, 함대 전투, 황야 전투같은 나름 참신했던 미션이 단 하나도 없이 밋밋한 진행은 조금 아쉽더군요.

...플레이 시간도... 평작 소리 듣기에도 조금 애매한 정도;

뭐, 적어도 플레이하는 시간 내내 재미는 있었으니... 이정도로 만족해줘도 될 것 같군요.

게다가 최소한 레오와 에이다 커플을 보는게 2편의 딩고와 에이다, 딩고와 켄 커플을 보는 것보단 재미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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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다 목소리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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