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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푸른 성 (아오이 시로) - 마침내 올 클리어 후 이모저모. (0) 2010/04/13 PM 10:10


아오이시로 오프닝곡 - '어둠의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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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완전히 끝장을 본 아카이 이토에 이어서 진엔딩 포함 거의 모든 엔딩을 꺼낸 뒤로 느긋하게 플레이하던 아오이 시로.






드디어 오늘, '내용누설 메뉴(?)'를 건드리지 않은 채로 모든 엔딩과 이벤트 CG 언락에 성공했습니다.

사실 모든 엔딩 꺼내기는 지난번 올린 뒤로 참고할만한 사이트를 찾아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성공했는데, 모든 이벤트 CG 꺼내기는 정말로 힘들었어요.

단순히 모든 엔딩을 본다고 모든 이벤트 CG를 볼 수 있는게 아니고, 분기 조건도 불확실한 여러 캐릭터의 루트를 샅샅히 뒤지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타이밍에 못 얻은 CG가 튀어나와서 말입니다.





'올 클리어'라고 해 놓긴 했지만, 만약 그 기준을 '모든 이벤트 보기 및 모든 분기 활성화'라고 한다면 사실 아직도 멀었습니다-_-;

CG 100%, 엔딩 100% 달성한 지금도 여기 저기 구멍 뚫린 곳이 은근히 많아요.

그래도 더이상은 도저히 건드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아오이시로를 플레이하면서 게임 내 용어 사전도 둘러보고 이것저것 인터넷에서 뒤져본 것도 많은데, 일단 전작에 비해 스토리는 조금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게임의 오리지널 스토리 외에도 제가 알 리가 없는 일본의 여러 신화, 설화를 포함해 여기저기서 소재를 가져와 각색해놓았거든요.





게임 속의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인 우라시마에는 네카타 무네츠구의 가문이 주관하는 제사 의식이 있습니다.

소의 목을 베어 바다의 신(?)을 달래는 '크로우크루의 제의'라는 의식인데, 여기서 나오는 크로우크루는 켈트 신화의 악룡 '크로우 크루아흐' (http://ko.wikipedia.org/wiki/%ED%81%AC%EB%A1%9C%EC%9A%B0_%ED%81%AC%EB%A3%A8%EC%95%84%ED%9D%90) 와 크툴후 신화의 크툴후에서 따온 존재입니다.






아오이시로의 최종보스인 귀왕(요괴왕) 바로류는 켈트 신화에 등장하는 발로르(Balor)에게서 따온 녀석입니다.

발로르는 한쪽 눈에 마안을 가진 거인이자 마왕같은 존재로, 평소엔 한쪽 눈을 감고 다니며, 마지막 싸움에서 눈을 공격당해 죽게 되는데, 아오이시로의 이녀석도 거의 비슷한 최후를 보입니다.






인어의 고기를 먹어 800살을 살아온 비구니 공주로, 요괴왕의 마타무를 봉인한 야스히메. 게임의 시점에선 나미의 몸에 깃들어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8세에 죽은 일본의 안토쿠왕에게서 따온 인물이라는군요.

게임 도중 나오는 과거 이야기에 원래 자기가 있던 곳에서 배를 타고 멀리 가서 코하쿠를 만나는 모습이 나오긴 하는데...





해석률 50%의 일본어 능력으로 플레이한지라, 코하쿠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800년을 살아온 존재로, 과거에 '크로우(쿠로)'라 불렸으며, 과거 일본 겐지가에 내려오는 설화속의 검 '구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때 미나모토 요시츠네나 혹은 그 선대의 인물에서 따온 녀석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저거 말고도 중간에 코하쿠의 과거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쌍둥이 오빠도 등장하는데,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를 못알아먹어서 제대로 추측이 안되네요.






게임 내에 상당히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되는 이 '검'은 '신을 죽일 수도 있는 신검'이란 설정 및 주변 상황을 보아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유명한 그 물건 같습니다.





내용이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이게 위의 크로우크루와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에서 바로류가 문을 열고 '푸른 성'에서 풀어놓는 존재는 무려 야마타노오로치.



...

뭐, 뒷조사해서 이것저것 따지려면 옆나라 유저가 아닌 이상 부담스러운 게임인건 분명합니다만, 걍 보고 넘기면 됐지 하나 하나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요;

저정도만 이해해서 넘어가고, 그냥 나머진 게임에서 말해주는대로 즐기기로 했습니다.









워낙 유약한 캐릭터라 주변 캐릭터가 보호하려고 고생하던 전작의 주인공 케이와는 정 반대로, 아오이시로의 쇼코는 혼자 온갖 고생을 다 합니다.

게다가 케이는 배드엔딩만 해도 옆에서 슬퍼해주는 사람이 널렸고, 심지언 따라 죽는 캐릭터까지 있는데, 얘는 뻘짓하다 혼자 죽는 배드 엔딩, 다른 캐릭터가 죽어서 오열하는 배드 엔딩이 널렸어요.

스토리 자체도 전작처럼 주변 인물이 주인공에게 넘어가는 분위기가 아니라 주인공이 주변인물에게 끌려가는 분위기.

캐릭터 자체는 쇼코가 더 마음에 드는데 여러모로 대우는 별로 안좋은듯.














개인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히로인(?) 나미.

이 게임과 전작 아카이이토를 구입하게 된 동기의 30% 정도는 이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저번 글에 잠깐 소개했던 미니 게임 요괴를 베는 요괴.

메인 화면에서 ↑←→→↓↑↑를 입력하면 타이틀의 모양이 반대로 뒤집히는데...



이 상태로 게임을 시작하면 케이 대신 전작의 우즈키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케이와 별다를건 없고, 특수 능력 하나가 빠져있으며 적들이 더 강해진 하드 모드.




마지막 스테이지인 스테이지3의 보스는 누시입니다.

케이로 플레이했을 경우, 적들을 해치우면 나오는 빨간 나비와 파란 나비가 겹칠 때 그곳을 베면 숨겨진 아이템을 얻는데, 스테이지별로 세개를 모두 모으면 누시를 쓰러뜨리고 숨겨진 보스가 나옵니다.






우즈키의 엔딩 일러스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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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시로는 이 정도로 끝입니다.

처음 건드려서 루트 잘못탔다 배드엔딩만 6개 보고 나왔을 땐 할 말이 없었는데...

이렇게 끝장을 보고 나니, 구입한게 나름대로 만족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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