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접한 테일즈 시리즈는 PS3판 베스페리아입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제일 기대했던 PS3 JRPG 세 작품인 스타오션4, 레조넌스 오브 페이트, 파이널 판타지 13를 클리어하고 6월 쯤 시작해서 여름방학 때야 끝을 봤네요.
테일즈 시리즈엔 지금까지 완전 한글화된 데스티니2마저도 관심을 안줬는데, 주로 플레이하는 장르가 이번 세대에 이르러선 숫자도 상당히 줄어버린 JRPG인지라 괜찮아 보이는 작품 중 남은게 이것밖에 없었어요.
게다가 베스페리아의 경우 테일즈 시리즈 중에서도 그렇고, 플3으로 나온 JRPG 중에서도 평가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조금 센 가격을 참고 구입해서 플레이했지요.
노멀 난이도로 1회차에서 가능한 대부분의 서브 이벤트를 보면서 진행한 플레이타임은 약 70시간으로 이번 세대 JRPG 중엔 가장 길었습니다.
다른 유저분들의 평가대로 스토리도, 게임성도, 캐릭터도 무난해서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네요.
최종보스전 멤버는 유리, 에스텔, 프렌, 리타.
어쨌든 이렇게 테일즈 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었고, PS2 시절부터 일부러 피해오던 게임 치곤 꽤나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다음으로 가장 평가가 좋다는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를 구입해서 플레이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입 가격 3만5천원. 로딩이 거슬린다고 듣긴 했지만 플스2가 아니라 플3의 하위호환 기능으로 플레이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견디기 힘들진 않더군요.
그렇게 5시간 정도를 열심히 잘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초반의 던젼 중 하나인 코랄성에서 하위호환 문제로 진행이 막혀버렸습니다-_-;
지금까진 플3의 하위호환 기능 때문에 진행 불가급의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던터라 플스2도 다른 곳에 빌려준 상황, 결국 여기서 플레이를 포기해야 했지요.
그렇게 한동안 접어뒀다 다음 타자로 삼은건 작년 말 나온 테일즈 오브 그레이시스F.
최초로 뒷북 안치고 때에 맞춰서 구입한 테일즈 시리즈가 됬네요.
스토리쪽은 아무래도 베스페리아보다 조금 유치하긴 했습니다만, 크게 바뀌었다는 전투나 칭호 시스템 등이 상당히 괜찮아서 베스페리아보다 더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최종 보스전 멤버는 아스벨, 소피, 휴버트, 세리아.
난이도는 노멀로 플레이했는데 본편에서는 보스전의 폭주 패턴에서 몇번 애먹었고, 후일담은 일반 전투에서도 꽤 고생할 정도로 어려웠네요.
일단 이렇게 플3으로 나온 두 개는 해결을 봤고, 취향에 정말 잘 맞았기 때문에 기종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 잡은건 PSP로 발매된 최신작인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나리키리 던젼X의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 크로스 에디션.
테일즈 시리즈 최초의 작품답게 이 시기 JRPG의 전형적인 모습이더군요.
스토리가 스타오션FD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조금 산만하단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럭저럭 재미있게 플레이했네요.
최종보스전 멤버는 크레스, 민트, 크라스, 아체.
바로 이어서 플레이한 나리키리 던젼.
본 스토리는 조금 끼워맞추기스럽고, 딱 판타지아의 후일담 수준으로 괜찮다는 느낌이었는데 그래도 엔딩은 조금 찡했어요.
난이도는 게임오버를 딱 한번 봤을 정도로 상당히 쉬운 편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건 이터니아.
데스티니 2.
리버스.
유리와 파라편을 플레이하고 있는 버서스.
레디언트 미솔로지.
레디언트 미솔로지 2.
하위호환 문제로 시작하자마자 깔끔하게 진행 불가인 데스티니 디렉터즈 컷.
하위호환 문제로 안돌아간다고 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레전디아-_-;
프롤로그부터 툭툭 끊기는게 하위호환 문제로 안돌아갈'것 같은' 심포니아.
초반은 잘되다가 더럽게 중간부터 하위호환 문제로 플레이 불가능한 어비스.
그리고 여기에 곧 발매될 레디언트 미솔로지 3과 올해 나온다는 엑실리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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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시리즈를 건드리지 않고 일부러 외면하려 했던건 이게 만약 마음에 들어버렸다간 시리즈가 더럽게 많은데 전 시리즈를 구입해 플레이하는 이런 상황이 나올것 같아서였어요.
...뭐, 결국 플3에 와서 베스페리아로 스타트를 끊었고, 역시나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아니, 벌이고 말았습니다-_-;
시리즈 자체는 여러가지 면에서 취향에 딱 맞는 수준이라 불만은 없고 오히려 만족스럽지만 이렇게 되버린 앞으로 한참 동안은 요 시리즈를 정리하느라 게임 하나를 진득하게 팔 여유는 없을것 같네요.
특히 GBC로는 1탄이 나왔고, GBA론 2~3탄이 나와있는 '더 월드 - 나리키리 던젼'은
외전치고는 명작에 속하죠. (PSP판이 GBC용 1탄의 리메이크판)
NDS용으로 나온것중 정식씨리즈인 '하츠'도, '데스티니'팀이 만들어서 그런지, 꽤나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