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궤적 2장 디터와의 만남.
크로스벨편을 관통하는 주제 두가지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 다짐, 각오에 대한 이야기와 앞을 가로막는 벽을 넘으려 하는 의지죠.
그중 이 디터의 연설은 후자에 대한 이상적이면서도 꽤나 현실적인 조언이 되어서 여러가지 일을 겪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특무지원과 일동의 마음을 다잡아줍니다.
사실상 제궤 시점의 특무지원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둘이 디터와 아리오스인데, 그런만큼 개인적으로 벽궤와서 망가진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던 캐릭이 이양반이었습니다. 택한 방법이 심각할 정도로 극단적이긴 했지만 나쁜 사람이라고까지 하긴 싫어요.
제로의 궤적 3장 헤이워즈 일가의 사정을 알게된 렌과 에스텔요슈아.
궤적 시리즈 최대의 반전 스토리 중 하나인 렌 가족사의 진실. 거의 5년을 이어온 이야기의 해피엔딩으로 꽤나 감동적인 이벤트였습니다. 로이드의 설명을 듣고 울먹이는 에스텔의 모습이 진짜 명장면.
제로의 궤적 3장 검은 경매장에서 정체를 들킨 랜디와 가르시아의 대치.
딱히 이 시점에선 크게 드러나는게 없지만 연출이 무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로의 궤적 4장 자신의 과거를 들려주면서 지쳐하는 티오를 껴안는 에리
1장부터 시작해서 점점 올라가던 특무지원과 일동에 대한 호감도를 한방에 최대치까지 끌어올린 이벤트. 제궤 벽궤를 통틀어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팔콤 게임을 통틀어서 이정도의 유대감이 나타나는 주인공 파티는 영전4의 어빈마일밖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장면 음성지원 하나만으로도 제궤에볼의 존재가치는 충분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담담히 과거 이야기를 풀어내는 티오역과 거기 추임새를 넣는 랜디역의 연기는 최고 수준.
벽의 궤적 2장 키아에게 손대면 죽인다고 셜리를 위협하는 랜디
나긋나긋하게 살벌한 대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랜디의 본성이 제대로 드러나는 한마디.
벽의 궤적 3장 자신을 쫓아온 로이드의 멱살을 잡는 랜디와 거기에 지지않고 역으로 랜디의 멱살을 잡는 로이드.
로이드란 캐릭터가 진짜 멋진 놈이라고 느끼게 해준 첫번째 장면. 보통 이런 상황의 전개면 멱살잡힌쪽은 쫄고 나머지가 적당히 뜯어말린 후 다같이 설득하는 상황이 나올듯 싶은데, 살기 뿜어내며 자기 멱살잡는 형님에게 역으로 멱살잡고 개소리말라고 일갈하는 모습이 무지 멋져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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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궤적 4장 도입부의 아르칸셸 습격과 리샤의 분노.
특무지원과 일동에게 정체가 들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공연까진 참여하려던 리샤가 이리아의 부상으로 눈이 뒤집혀서 더이상은 숨기는거고 뭐고 없이 싸우려하는 모습이 꽤 인상깊었습니다. 딱 위의 랜디와 가르시아 사이의 이벤트를 리샤버젼으로 보는 느낌.
벽의 궤적 4장 시그문드와의 전투와 IBC 폭파.
개인적으로 벽궤는 물론 지금까지 나온 궤적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처음 시그문드와 싸울때 5분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런 상황이면 보통 제한시간내로 시그문드를 쓰러뜨리고 폭탄을 제거하는게 목표일것 같죠.
근데 정작 싸워보면 이놈이 5분내로 쓰러뜨리긴 커녕 맞서서 살아남는것도 어려울 정도로 미친듯이 강해서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을 엄청 당화하게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맞아 죽던가, 아니면 5분을 버티던가 하면 진행되는 이벤트는 크로스벨시의 상징 중 하나와도 같았던 IBC 폭파.
이 이벤트 전까지의 소동이야 제궤 종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므로 그러려니 하는데, 이것 하나만큼은 정말 크로스벨 끝장났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크로스벨편은 플레이어가 크로스벨시에 애착을 가지고 감정을 이입할 수 밖에 없도록 전개되는만큼 충격의 강도가 심했던 이벤트.
벽의 궤적 종장 제궤 서장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벽과도 같았던 아리오스를 뛰어넘은 특무지원과
결론적으로 최종보스는 마리아벨과 키아지만, 특무지원과의 성장에 있어서 최종보스의 역할을 한건 아리오스였죠.
벽의 궤적 엔딩 키아를 설득하는 로이드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키아
크로스벨편의 마지막 사건을 풀어내는 열쇠역시 특무지원과 사이의 가족애라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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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궤 벽궤에 걸친 로이드와 에리의 연애노선.
얘기가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로이드와 에리의 관계 진전 과정은 궤적 시리즈는 물론 지금까지 팔콤 게임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완성도높은 연애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과거작들은 그런쪽 보는 재미가 확실히 좀 심심했고, 하궤는 에스텔과 요슈아가 처음부터 호감도 MAX 찍은 상황에서 시작한지라 보는 재미가 덜했는데 요건 정말로 직장동료 타인으로 시작해서 점점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는게 무지 재밌고 훈훈해서 좋았네요ㅋㅋ
섬궤2 예약도 끝나고 이제 발매까지 정말 보름도 안남은 시점에서 재미로 정리해본 크로스벨편의 개인적인 명장면들입니다.
차마 지들도 눈뜨고는 못보는 참혹한 장면입니다.
물론 로딩의 절경 노르드 고원보단 이게 그나마 나은것도 같고...
쯔바이2 HAPPY HALLOW'I'N 벽지에 이은 The Cas'tel' of Mirror
벽의 궤적 종장 디터 전투 이후 시리즈 전체를 이어가는 인간불신의 궤적.
와이즈맨이랑 요하임으로 까니까 이건 뭐 자학하는것도 아니고 결국 헤이워즈빼면 얼굴 있는 좋은 사람 모두가 사건의 배후란게 말이 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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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궤적 종장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JRPG 최종 던전 중 사람을 최고로 지치게 했던 미친 던전 벽의 대수.
안그래도 종장 분량 할당에 문제가 참 많은데, 그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게 바로 이 벽의 대수죠.
외곽던젼1(중간보스1) - 내부던전1(보스1) & 내부던전2(보스2) - 외곽던젼2(중간보스2) - 내부던전3(보스3) - 외곽던전3(중간보스3) - 내부던전4(보스4) - 최종보스 3연전이라는 미쳐먹은 구성에는 처음 PSP로 플레이했을 때도, 다 알고 에볼판을 플레이할때도 똑같이 혀를 내두르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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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궤적 종장 이안의 최후.
진심 죽일 사람은 죽이자 좀 캐릭터 저렇게 망가뜨리고 연출까지 저래놓고 치명상은 아니래 나중에 로이드랑 얘 만나면 서로 민망해서 어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