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마력을 되찾았습니다.
라그나 - 괜찮은가, 공주!
아르웬 - 응... 아무렇지도 않아. 그래도... 잘 견뎌냈군...
라그나 - 조금 전의 녀석! 높은 곳에서 보고만 있는건 그만두고 당장 나타나라!
- 훗... 그렇게 짖어대지 않아도 된다.
아르웬 - 늑대인간인가...
다이갈드 - 내 이름은 다이갈드. 위대한 제온의 자식으로 용맹한 늑대인간 족의 전사다.
다이갈드 - 아르웬 공주님은 그동안 잘 지내셨는가.
아르웬 - 흠... 성을 습격한 자들 중 하나인가.
오랜 맹약도 땅에 떨어졌나보군. 이 몸이 늑대의 전사에게 노려질 것이라고는...
다이갈드 - 분명히, 우리 늑대인간족은 오래전의 싸움에서 진조에 협력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 금빛의 마왕에게 반기를 든 당신의 아버님이 지금은 고인이 되었으니.
아르웬 - ....네놈...
다이갈드 - 기스칼 공의 후계자라고 하기에, 기대했건만...
힘을 빼앗겼다곤 해도 너무나도 부족한 솜씨다. 역시 아직은 어린 아이란 것인가.
아르웬 - ...!
다이갈드 - 크크. 이정도라면 내가 직접 손을 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물의 마력은 그대로 돌려줄테니, 계속해서 정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르웬 - ...큭...
라그나 - 공주...
라그나 - 이 녀석... 조금 전부터 듣고 있으려니, 위에서 내려다보며 잘난 척 하는게...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내가 상대해 주겠다. 냉큼 덤벼라!
다이갈드 - 훗... 주인이 미숙하니, 그 전사도 미숙한건가.
사라졌다가 순식간에 라그나의 뒤로 돌아와 라그나를 날려버리는 다이갈드.
라그나 - 큭... 보이지가 않았다...!
아르웬 - 라그나!
아르웬 - 괜찮은가!? 무리하지 마라! 분하지만, 지금의 우리로서는 벅찬 상대다!
라그나 - 그렇지만...!
다이갈드 - 후후.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 도전하는 기백은 나쁘지 않군.
하지만, 겨우 그정도로는 더 높은 목표엔 다다를 수 없다.
다이갈드 - 아르웬 공주. 그대에게 전할 말이 있다.
다이갈드 -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얌전하게 나의 대업을 지켜보도록 하거라."
나의 '피의 주인'으로부터의 전언이다.
아르웬 - ...!
다이갈드 - 후후... 가능하면 인간들의 마을에서 얌전히 지내고 있는 편이 좋을 것이다.
물의 마력은 되찾았지만 뒤이어 나타난 늑대인간 '다이갈드'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 두사람.
다이갈드는 자신의 주인인 '누군가'의 말을 아르웬에게 전하고는 사라져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