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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킹덤하츠 HD 2.8 파이널 챕터 프롤로그 (0) 2017/06/24 PM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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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 HD 2.8 파이널 챕터 프롤로그


플레이 시기 - 2017년 2월


플레이 타임 - 약 3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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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3시절 킹덤하츠 시리즈의 여러 작품들이 1.5와 2.5로 리마스터 되면서 플스쪽으로 나오지 않은 마지막 작품은 3DS로 발매된 드립 드랍 디스턴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비 플스계열 작품이었던 358/2 데이즈와 리코디드가 씨어터 모드로나마 수록되는걸 보면서 드림 드랍 디스턴스도 어떤 식으로든 플스로 나오게 될거라 예상했고, 머지않아 킹덤하츠 2.8이 플4로 발표되면서 결국 시리즈의 모든 작품이 플스 진영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킹덤하츠 2.8은 킹덤하츠 3D - 드림 드랍 디스턴스의 리마스터판, 모바일로 서비스되는 킹덤하츠 키의 시어터, 그리고 완전한 신작이자 3의 데모 역할 정도를 하는 킹덤하츠 버스 바이 슬립 0.2를 수록한 작품입니다. 1.5, 2.5와 마찬가지로 HD 리믹스란 이름이 붙긴 했지만 실제로 리마스터된건 킹덤하츠 3D 한 작품이기 때문에 두 리마스터 컬렉션에 비하면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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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면에서도 꽤나 애매한데, 3D는 휴대용 콘솔로 발매된 작품이라 그런지 볼륨이 작은 편이고, 0.2는 말그대로 2~3시간짜리 데모나 다름없기 때문에 즐길 거리가 많지가 않습니다. 플3으로 발매된 1.5, 2.5와 비교하자면, 시리즈 최고의 명작인 2 파이널믹스판과 그럭저럭 괜찮았던 BBS 파믹을 포함한 2.5엔 게임이 안되고, 1 파믹과 RE:COM의 합본인 1.5와 비교해도 RE:COM의 볼륨이 데모 수준은 아니었기 때문에 떨어집니다. 심지어 플4엔 2.8 발매 두달 뒤에 1.5와 2.5가 아예 합본으로 발매된 상황인지라 더더욱 초라해보이죠. 


뭐 객관적인 볼륨은 저래도 저같이 시리즈를 플스 계열로만 접한 팬에겐 킹덤하츠 3D는 신작이나 다름없는데다, 어찌됐건 나머지 두 작품은 완전히 새로운 물건이기 때문에 시리즈팬으로선 결국 살 수밖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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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 3D는 닌텐도 3DS로 2012년 발매된 작품입니다. 터치에 듀얼 스크린같은 기능을 달고 있던 3DS로 발매된지라 원판에선 이런저런 별 의미없는 시도도 있었던 모양입니다만, 리마스터되면서 그건 흔적만 남고 여러모로 굉장히 무난하고 평이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1.5, 2.5에 수록된 작품들과는 달리 킹덤하츠 3D는 시기를 완전히 놓쳐서 처음 플레이해보는 작품이니 뭐라 평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주요 시스템을 좀 설명해보자면...


우선 이번작은 드롭이란 시스템으로 소라와 리쿠를 번갈아가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BBS때와 마찬가지로 소라와 리쿠가 진행하는 월드는 기본적으론 같지만 스토리는 다른 시간대에서 진행되며 맵에서 갈 수 있는 곳이나 싸우게 되는 적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월드맵에서 일단 어떤 월드에 들어서면 체력바 아래의 드롭 게이지가 계속해서 감소하는데, 이 게이지가 고갈되면 강제적으로 다른 캐릭터쪽으로 교체되서 플레이하게 됩니다. 적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하면 더 빨리 줄어들며 보스전을 포함한 이벤트 전투 도중에 교체가 되어버리면 돌아왔을 때 해당 전투를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해야 합니다. 소라와 리쿠는 BBS의 각 캐릭터들처럼 통상 공격 모션이나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이 조금씩 다르지만 BBS때보다 개성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때문에 전작들과는 달리 시간에 쫒기면서 진행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실제로도 처음 몇 월드는 그렇지만, 비교적 초반에 드롭 게이지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을 상점에서 살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이후부턴 전작들처럼 다시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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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핵심 시스템은 드림 이터 스피릿인데, 이번작은 도날드와 구피, 각 월드의 주인공 같은 동료 캐릭터가 없는 대신 스피릿이라는 크리쳐들을 동료로 팀을 꾸릴 수 있습니다. 스피릿은 특정한 아이템의 조합을 레시피로 해서 만들 수 있으며, 레벨업이나 아이템을 통해 스피릿을 성장시켜 소라와 리쿠의 어빌리티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투 중엔 기본적인 전투 지원 외에도 링크 커맨드를 이용해 소라는 합체기, 리쿠는 폼 체인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피릿들 자체의 성능은 초반부에 얻는 애들이나 후반부에 얻는 애들이나 키우기만 잘 키우면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성능보다는 스피릿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빌리티를 목표로 골라서 키우는게 좋습니다.


이런 게임이 항상 그렇듯이 파고들기 요소로 드림 이터 도감 채우기도 있는데, 아군 드림 이터인 스피릿이나 적 드림 이터인 나이트메어나 생긴게 대부분 비호감이기 때문에 그렇게 수집욕이 불타오르지 않는게 문제로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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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어빌리티 시스템은 배우는 방법이 다른 것만 제외하면 BBS의 시스템과 비슷하고, 그 외엔 벽이나 오브젝트를 향해 대시하면 발동해서 꽤나 속도감 있게 움직일 수 있는 프리플로우 시스템이라던가, 분명히 3DS 시절 듀얼 스크린 + 터치 조작의 잔재로 보이는 특수 커맨드인 리얼리티 시프트 시스템 등 자잘한 시스템이 더 있습니다.


어쨌든 이미 말했듯이 게임의 볼륨 자체는 작은 편입니다. 캐릭터의 개별 스토리는 BBS 수준으로 짧아서 전체 분량이 적은데다, 파고들기 요소도 보물 상자, 다이브 미니 게임, 스피릿 수집, 멋도 없고 별로 강하지도 않은 보너스 보스 하나 정도 뿐이고... 원판이 휴대용 기기 작품인걸 감안하면 납득은 되지만 이전에 나온 BBS랑 비교해도 밀리는 수준이라 아무래도 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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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스토리쪽은 굉장히 중요한데, 2 이후의 시간대를 다루며 3으로 이어지는 2.5 정도 수준의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도 3에서 함께 싸울 동료들의 윤곽, 3에서 대적할 진정한 13기관의 정체와 의도가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이번 작의 스토리를 모르고 2에서 3으로 넘어가는건 COM의 스토리를 모르고 1에서 2로 넘어가는거랑 마찬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덤으로 월드 수도 적기는 하지만 노틀담의 꼽추나 삼총사같은 완전히 새로운 월드도 추가됐고, 트레버스 타운에선 NDS 및 모바일로 발매된 스퀘어의 The World Ends with You(멋진 이 세계)의 캐릭터들이 주역으로 출연하는 등 나름대로의 신선함은 있습니다. TWEWY 같은 경우엔 예전에 모바일로 사놓고 안하고 있었는데 킹덤하츠 3D 덕분에 진지하게 플레이하고 싶은 마음에 생겼을 정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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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 키 백 커버는 컬렉션마다 한 작품씩 끼어있던 이벤트만 감상하는 시어터 전용 작품입니다. 원판은 모바일로 지금도 서비스중인 킹덤하츠 키라는 물건인가 봅니다만 그런게 있는 줄만 알지 직접 플레이해본적은 없군요. 스토리는 시리즈의 가장 처음인 키블레이드 전쟁이 일어나기 전의 시기를 다루는데, 뭔가 엄청나게 익숙한 로브 차림을 한 마스터란 작자가 자신의 여섯 제자한테 과제를 주곤 어느날 갑자기 실종되어 버리면서 제자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뭔가 여기서 더 말하고 싶지만 내용이 정말 여기서 끝이라 따로 더 할 말이 없네요. 분량도 358/2 데이즈나 리코디드에 비해 짧고, 내용 자체도 별로 못알아먹을 내용 뿐이라 영 심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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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 0.2 버스 바이 슬립은 BBS의 숨겨진 엔딩에서 이어지는 아쿠아의 여정을 다룬 작품입니다. PSP 시절 'BBS2에서 이어집니다' 해놓고 7년이 흘러 PS비타도 아닌 플4로 나왔다는게 여러모로 개그 아닌 개그를 보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아무튼 이렇게나마 나오긴 나왔습니다ㅋㅋ


이 작품은 앞서 언급했듯이 킹덤하츠 3의 데모격인 작품으로 혹시 파판15 에피소드 더스카를 해보셨다면 그정도의 역할을 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클리어까지의 분량은 3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나름 맵도 여러개에 보스전다운 보스전 네번에 클리어후 보너스로 재탕 강화 보스까지 하나 있는 그럭저럭 구색을 갖춘 작품입니다. 킹덤하츠 3D가 워낙 밋밋해서 상대적으로 꽤나 만족스럽게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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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아쿠아는 이펙트가 조금 화려해진걸 빼면 공격, 방어, 회피 모션이라던가 스펠위버 폼이라던가 피니시라던가 샷락이라던가 하는  BBS 시절의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마법쪽은 엄청나게 강화되어 있습니다. 진짜 문자 그대로 화염 폭풍을 일으키는 파이라가, 완전히 얼린다음 미끄러져들어가 박살내는 블리자가, 화면 전체에 뿌려대는 선더가에, 게이지가 찼을 때 마무리로 나가는 ~자 계열 마법은 진짜 파판15를 능가하는 무시무시한 임팩트를 보여줍니다.


덤으로 클리어 후엔 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파고들기 미션 요소도 있고, 이런 미션을 달성하면 아쿠아에게 달아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식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이번작 분량 늘리기만을 위해 들어간건 아닐테고 아마 킹덤하츠 3에도 비슷한 시스템이 추가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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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하츠 2.8은 솔직히 말해 시리즈 팬이 아닌 이상 별로 추천할만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시리즈 팬이 아니면 1.5 + 2.5를 먼저 살테고, 시리즈 팬이면 이 작품을 패스하진 못할테니 별 의미없는 얘기인것 같네요ㅋㅋㅋ 그냥 1.5, 2.5와는 달리 경험한 적 없는 세 작품의 모음집이라 꽤나 기대하고 플레이했는데 그 기대엔 못미쳐서 하는 푸념이랄까요. 솔직히 2.8에서 가장 의미있었던건 HD화된 킹덤하츠 3D의 오프닝과 새로 추가된 BBS 0.2의 오프닝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


어쨌든 1.5, 2.5에 이어 2.8을 끝으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킹덤하츠 시리즈가 리마스터 되었고, 이젠 정말 킹덤하츠 3의 발매만 남았습니다. 한 세대를 통째로 건너뛰어버린것도 모자라 여전히 발매일의 윤곽조차 잡히지 않은 것을 보면 한숨밖엔 나오지 않습니다만, 암만 늦어도 2019년 초엔 나오지 않을까요... 그나마 간간히 공개되는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기대엔 충분히 보답해줄 물건이 나올거라고는 확신합니다만...


아오 진짜, 3을 생각하면 답답해서 말이 더 안나오네요ㅋㅋㅋ 그냥 3편 발매일이라도 나오면 여기서 이어서 이야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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