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점에서, 금암의 숲으로 향하기 전, 마을 옆의 비행장을 잠시 들르면, '굶주린 늑대 사냥꾼' 오뎃사와의 작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비행기 매니아답게 오뎃사의 비행기인 '베오울프'호를 분석하며 감탄하는 라그나와 그런 라그나를 보며 웃는 두사람.
그런데...
오뎃사 - ...꼬마, 잠깐 기다려봐.
라그나 - 누가 꼬마야 누가! 뭐야, 이봐..
다가와서 라그나의 냄새를 맡는 오뎃사.
오뎃사 - ...라그나.. 당신 누구와 만났던거야?
라그나 - 엣...그것보다 너무 가깝다고!
오뎃사 - 오일 냄새때문에 바로 알아채진 못했지만... 당신에게서 희미하게 내가 아는 남자의 냄새가 난다.
아니, 아는 '짐승'이라고 해야하나.
라그나 - 아...
아르웬 - 흠, 과연.
두사람은 오르디움 신전에서 있었던 일을 오뎃사에게 간략히 설명합니다.
오뎃사 - ...그렇군. 수몰된 신전인가... 거길 먼저 조사했어야 했어.
라그나 - 그 다이갈드란 녀석이 당신이 쫓고있는 상대인가?
오뎃사 - 뭐, 그런거야.
오뎃사 - 뭐, 좋아. 이 섬에 있다는걸 파악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미안하지만, 먼저 가겠어.
라그나 - 이봐... 가버렸다.
아르웬 - 흠, 아무래도 여러가지 사연이 많은 것 같네. 머지않아 협력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라그나 - 응... 그렇군.
비행장을 떠나 다시 금암의 숲을 진행합니다. 첫번째 던젼을 통과하면 길이 가시덤불로 막혀있습니다.
라그나 - 이건...
아르웬 - 흠... 귀찮게 됬네. 아무래도 누군가가 쳐 놓은 결계의 한 종류 같아.
라그나 - ...그런가. 어쨌든, 이것 저것 한번 시도해보자.
라그나가 결계를 공격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습니다.
라그나 - 안되는군... 흠집하나 못내겠어. 역시 이것도 무슨 마법의 하나인가.
아르웬 - 응, '가시나무의 결계'다. '불꽃의 마법'이라면 간단히 태워버릴 수 있을텐데.
라그나 - 그럼 불을 지르거나 해볼까?
아르웬 - 안돼, 보통 불길엔 금방 회복해버려. 재생할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자르면서 불로 태운다면 모를까...
라그나 - 그건 힘들것 같군...
- 공주님!
아르웬 - 아, 루인가!
루 - 공주님,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이 짐승녀석이 뭔가 이상한짓을 하진 않았겠죠?
라그나 - 너 정말...
아르웬 - 후후, 여전히 걱정거리가 많네.
아르웬 - 그것보다 무슨일이야? 너도 내 마력을 찾아 여기까지 온거야?
루 - 뭐, 여기뿐만 아니라 일버드 전체를 돌았지만...
그것보다 공주님! 꽤나 곤란한 문제가 생겼어요!
아르웬 - 꽤나 곤란한것...?
루 - 여기에서 북쪽에 있는 '아우론 대철탑'말입니다만....
갑자기 작동을 시작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라그나 - 뭐!
아르웬 - 사실인가!
루 - 네, 주변엔 용암이 흐르고 증기도 가득차서... 그리고 공주님의 마력을 강하게 느꼈어요.
라그나 - 그럼 일단, 이 숲의 탐색은 중지하자. 그곳이 훨씬 중요해보이니까.
아르웬 - 응. 즉시 대철탑으로 향하자!
라그나 - ...이거, 터무니없게 되버렸군.
아르웬 - 게다가, 확실히 느껴진다. 나의 불의 마력이 탑의 가동에 이용되는거야.
라그나 - 이, 이 엄청난 불길이 전부 당신의 마력 때문이란거야?
루 - 진조의 공주님을 앞에 두고 새삼스럽게 뭘~그래. 당신같은 꼬마(원래는 벌레)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차원이.
라그나 - ...꼬마는 네가 더 꼬마잖아.
루 - 뭐라고!
아르웬 - ...시간아깝다. 서로 장난치는건 뒤로 미루자.
루, 잘 알려줬어. 여긴 우리들에게 맡기고 넌 숲의 탐색을 계속해줘.
루 - 그, 그런게! 이번에야말로 도와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르웬 - 고맙지만, 작은 너한텐 이 고열은 너무도 가혹해.
그것보다, 내 마력이 숲의 끝에 숨겨져있다. 결계에 자유로운 너가 결계 저편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줘.
루 - 그렇..지만... 공주님도 이 탑이 어떤 탑인지 아시잖아요!
아르웬 - 그러니까. 이 탑을 움직인건 다름아닌 내 마법이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마.
루 - ...알겠어요. 부디 주의하세요.
루 - 당신! 공주님은 당신에게 맡기겠어!
여기는 쓰러진 6마왕중 하나가 만든 장소...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
라그나 - 그런가... 좋아. 공주에 대해선 내게 맡겨줘! 너는 네 임무에나 충실하라고!
루 - 흥, 말하지 않아도 그럴거야.
아르웬 - ...감사한다. 너가 없었다면 저 아이는 날 따라왔을거야.
라그나 - 헷, 그럴지도. 뭐, 불장난은 아직 어린애에겐 이르다는거야.
못된 어른들끼리 한번 잘해보자고!
라그나 - 이거... 무지 위험할것 같은데...
아르웬 - 으응... 돌아다니는 마물들도 쉽진 않을것 같다. 물의 마법을 잘 활용해야겠어.
라그나 - 응. 믿고 있겠어. 그럼 시작하자!
- 아우론 대철탑 첫번째 던전 통과.
포크루와 피피로가 다음던전 입구의 결계에 막혀 헤매고 있습니다.
포크루 - 곤란한걸.. 여기까지 왔는데. 저기, 피피로. 어떻게 마법으로 안될까?
피피로 - ...무리야. '극한의 보옥(전작의 냉기마법을 사용하게 해주는 보옥)'이 있다면 어떻게든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 내 마법만으론 아무런 효과도 없네~
포크루 - 으... 분명 이 앞에 뭔가 있을것만 같은데...
라그나 - 너희들, 여기서 뭐하고있어?
피피로 - 뭐야~ 고스 언니와 열혈 청춘 헌터잖아.
아르웬 - 고스 언니라... 꽤나 신선한데?
라그나 - 누가 열혈 청춘 헌터라는거야, 누가!
라그나 - 그런데, 너희들... 이런 위험한 장소에서 뭐하는거야? 꼬마들이 들어가서 놀기엔 좋지 않은 곳 같은데.
포크루 -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들, 갑자기 탑이 불타오르는 것을 보고 신경이 쓰여서...
라그나 - 그렇다고 이런 곳까지...(확실히, 공주의 말대로 평범한 꼬마들은 아닌것 같군...)
피피로 - 그런데, 당신들은 여기에 무슨 용무인거야? 이상한걸.
라그나 - 우린 그, 트레져헌팅이야. 되살아난 고대 철탑은 멋진 탐색포인트니까.
피피로 - 흐응...그래도 공교롭네. 하지만, 열혈 헌터도 여기서 막히는거 아냐?
라그나 - 이 문인가... 공주, 할 수 있겠어?
아르웬 - 응. 맡겨보라고.
아르웬이 얼음 마법으로 문 앞의 불길을 꺼버립니다.
포크루 - 우와...
피피로 - ...대단한데.
라그나 - 그럼 우린 먼저 갈게.
포크루, 피피로. 두사람의 대모험은 여기까지로, 어서 마을로 돌아가라고.
포크루 - 하지만!
라그나 - 뭐, 이것도 선배의 충고다. 여기까지 올라온 실력엔 자신이 있을지 몰라도, 던젼의 탐색은 그렇게 쉬운게 아냐.
포크루 - 그래도 우리도 그 전에 나름대로...
피피로 - 상관없잖아, 포크루. 덥고, 이미 땀투성이가 되서, 나도 슬슬 마을에 돌아가보고 싶어.
게다가 청춘헌터, 꽤나 완고해서 양보는 없을것같아.
라그나 -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깐!
아르웬 - 흠, 서로 닮은것 같다니까.
포크루 - ...알겠습니다. 그럼 우린 이만 돌아갈게요.
그... 라그나씨 일행은...
라그나 - 응, 왜?
포크루 - 응,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럼 부디 주의해주세요.
포크루 - 피피로, 가자.
피피로 - 호이!
아르웬 - 흠... 역시 평범한 아이들은 아냐.
라그나 - 뭐, 그럴지도... 하지만, 뭔가를 꾸미는 기색같은건 안보여.
신경쓰지 말고 우린 계속 가자고.
아르웬 - 응, 알았어.
-두번째 던젼 시작. 그 모습을 포크루와 피피로가 보고 있습니다.
포크루 - ..피피로, 어떻게 생각해?
피피로 - 그 청춘 헌터는 어떻든, 고스 언니는 보통 사람이 아냐.
그 냉기의 마법... 극한의 보옥 이상의 마력이야.
포크루 - 여신의 보옥 이상의 마력인가... 어쩌지, 뒤쫓아가볼까?
피피로 - 싫어, 정말이지 더운건 지쳤다고. 게다가 감이 좋은것 같은데 미행해봤자 들키지 않겠어?
포크루 - 분명히 라그나씨... 트레져 헌터로써 실력도 굉장한 것 같고...
포크루 - 어쩔 수 없네. 마을로 돌아가자. 피오나씨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보고해야지.
피피로 - 그것보다도 우선은 아이스크림이야, 아이스크림. 한턱 낸다는 약속, 잊지 말라구.
포크루 - 우우, 이번달의 용돈이...
던젼 통과.
엥커 기어의 파츠를 얻었습니다.
아르웬 - 또 고대의 부품인가. 아무래도 불의 힘을 가지고 있는것 같네.
라그나 - 좋아.. 이걸 써볼 수 있을 것 같군.
비행장에서 앵커기어를 개조하여 '버닝 기어'를 얻습니다. 그리고 다시 금암의 숲의 결계로 향합니다.
아르웬 - 해냈네, 라그나! 그 무기가 이정도까지 해 낼수 있을거라곤.
라그나 - 당연하지. 그럼 마녀에게 이야기를 물어보러 가자.
라그나 - 저게 마녀의 집인가...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분위기로군.
응? 불이 켜져있다는건 분명히 안에 있다는거아냐?
아르웬 - 흠. 그렇것 같네. 수십년동안 부재중이어서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럼 그 가시나무 결계는 마녀의 것일지도 모르겠군.
라그나 - 그렇네.
...그러고보니 그 꼬맹이, 먼저 여기에 와 있을텐데. 느긋하게 차라도 마시는걸까?
아르웬 - 아니... 루의 기색은 없는 것 같아. 변함없이 내 마력은 느껴지고 있지만...
뭐, 좋아. 그것까지 포함해 마녀에게 물어보도록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