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의 숲에서 마녀와 만난 뒤 아우론 대철탑으로 돌아와 진행합니다.
아르웬 - 불의 마력이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하게 느껴진다.
라그나 - 오케이, 맡겨 줘!
던젼 통과 후.
- 어서오게, 불꽃튀는 싸움의 무대에.
라그나 - 너는...!
아르웬 - 흠... 텔미도르라고 했었나.
텔미도르 - 훗, 바람의 마력도 순조롭게 되찾은 것 같군. 이것으로 남은건 불의 마력뿐인가.
라그나 - 이녀석...혹시.
아르웬 - ...만났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설마 인간이 아니라곤...
텔미도르 - 후후, 과연 진조의 공주님이로군. 완벽하게 숨기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당신에겐 통하지 않았나.
아르웬 - 마족... 그것도 상당히 고위의 마족인가...
늑대인간의 전사에, 마족에, 숙부도 대단한 녀석들을 부리고 있군.
텔미도르 - 하하, 마녀에게 들었는지 자하르님에 대해선 잘 알고 있는 것 같군.
뭐, 고위마족이라곤 해도, 진조에겐 한참 뒤떨어지는 존재니까.
아르웬 - 역시, 숙부는 살아있는건가....
어째서, 100년이나 전에 쓰러진게 분명한 자가 살아있는거지!
도대체 숙부와 당신들은 무엇을 꾸미고 있는거냐!
텔미도르 - 후후, 그건 직접 자하르님에게 듣는게 좋겠지.
물론 이곳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 때의 일이겠지만.
아르웬 - 네놈...
라그나 - 장황한 말은 그만두자... 싸우고 싶다면 냉큼 덤비라고.
이 더위는 정말 지긋지긋해. 서로 빨리 끝장을 보고 차가운 맥주나 한잔 하는게 좋겠지?
텔미도르 - 후후, 그건 동감이다. 그렇다고, 네가 그 시원하고 맛좋은 술을 맛볼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라그나 - 시끄러워...
텔미도르 - 후, 나 또한 검사의 한사람. 널 상대해주고 싶지만, 유감스럽게도 이곳의 상대는 결정되어 있어서 말이야.
라그나 - 이 소리...
아르웬 - 라그나, 위다!
텔미도르 - 후후, 수고했다, 파브닐.
아르웬 - 그녀석에게... 불의 마력을 준 것인가.
텔미도르 - 후후, 무엇보다도 용의 친족. 지금까지의 토박이 마물따위와 같은 취급을 해선 안될거다.
라그나 - ...말도 안돼... 이럴수가...
아르웬 - 라그나, 무슨일이야! 멍청하게 있을 때가 아니다!
텔미도르 - 이런, 피의 전사는 어디에 마음을 두고 있는거지. 무슨 이유인진 모르지만 우선 목숨을 걱정해야 하는게 아닐까?
라그나 - ....크...
텔미도르 - 후후.. 그럼 파브닐. 그 사나운 날개로 이자들을 불태워버려라!
파브닐과의 보스전입니다.
쯔바이2 전체 플레이중 두번째로 어렵게 클리어한 녀석입니다-_-
적어도 전작에선, 스토리 진행에서 막히는 일은 없었는데 말이죠.
파브닐을 쓰러뜨리고 불의 마력을 되찾았습니다.
또한 이것으로 네가지의 원소마법을 모두 되찾아 아르웬이 자신의 힘을 회복했습니다.
...만, 특별히 더 파워업되거나 하는건 없습니다-_- 어디까지나 스토리상...
아르웬 - 후... 이것으로 다시 원래의 힘을 되찾았군...
텔미도르 - 훌륭하군... 과연 진조의 공주인가. 기분나쁠정도로 아름답고 압도적인 오로라다.
아르웬 - 흥... 농담은 거기까지다.
이제 힘이 돌아온 이상, 네놈들 멋대로는 되지 않는다. 반드시 성을 되찾아, 이 대륙으로부터 내쫓아 주겠다.
텔미도르 - 후후... 그럴 수 있을까?
라그나 - ...이봐.
라그나 - 이자식... 하나 대답할 수 있나?
텔미도르 - 솔직히, 자네에겐 별로 흥미가 없지만. 뭐, 괜찮겠지.
조금 전의 싸우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으니 뭐든지 대답해주마.
라그나 - 그런가... 그렇다면.
라그나 - ...어째서!
어째서 그 화룡이 이 장소에 나타난거냐! 하필 이런때, 어째서!
아르웬 - 라, 라그나?
텔미도르 - 영문을 모르겠군.. 파브닐은 내 사역마. 어디에서 어떻게 사용하든지...
텔미도르 - 설마..
텔미도르 - 아니, 이럴수가! 이런 우연이 있을거라곤!
네가 그때의 소년인가!
라그나 - 이녀석!!!!
아르웬 - 뭐야... 무슨 일인거야...!
텔미도르 - 즉, 엑스마키나의 상태가 약간 이상했다고 말하는건가...
라그나 - 엑스마키나...!
이 자식! 그 여자아이는 누구냐! 너와 어떤 관계인거지!
텔미도르 - 후후.. 그 아이는 내 인형이다.
기계로 된 장난감.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라그나 - 장난은 그만해!
아르웬 - 라그나. 침착해!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을 잃어선 아무것도 안된다!
라그나 - 시끄러워! 당신은 입다물고 있어!
이 녀석을 놓치면 나는, 나는...!
- 이런 이런... 장난이 지나치군, 텔미도르.
라그나 - ..큭...
아르웬 - 늑대인간인가...
텔미도르 - 여어, 다이갈드. 일부러 날 마중나온건가?
다이갈드 - 못을 박으러 왔을 뿐이다.
공주가 힘을 되찾는대로, 성에서 의식을 개시한다... 자하르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이다.
텔미도르 - 후후, 그랬나...
아르웬 - 의식이라고... 도대체 무엇을 할 생각이냐!
게다가, 내가 힘을 되찾는 것도 계획의 일부였다는거냐!
텔미도르 - 하하, 상상에 맡기지. 마중도 와 주었고, 이만 실례하겠다.
라그나 - 멈춰라! 이대로 놓칠것...
다이갈드 - 웃기지마라, 애송아!
라그나 - 큭...
다이갈드 - 흥분해서 송곳니를 드러내 울부짖는 놈 따위, 전사로선 이류에도 못든다.
지금 네 손으론 무엇하나 잡을 수 없다. 진실도, 지켜야 할 것도.
라그나 - ...
텔미도르 - 후후후, 좀 심하지 않나...
그래, 마지막으로 좋은걸 하나 알려주지.
지금쯤 자하르님은 마을을 방문하고 있을 것이다.
아르웬 - 뭐라고...?
텔미도르 - 후후, 당신이라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을거다. 그럼 두 사람 모두, 좋은 밤이 되길.
아르웬 - ...라그나. 들었어?
라그나 - 응.... 미안하다, 맘대로 갑자기 그래서.
여러가지 일이 많아, 바로 정리할 순 없을것 같지만... 지금 해야할 일이 무엇인진 알고 있다.
아르웬 - ...그런가. 그렇다면, 지금은 서둘러 마을로 향하자. 내 생각이 맞다면... 큰일이 벌어졌을거야.
라그나 - 그렇군...
...좋아! 재빨리 되돌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