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수스02 MY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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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쯔바이2 -20- 짓밟는 자와 짓밟히는 자. (0) 2008/11/28 PM 05:19
자하르를 쓰러뜨리기 위해 예배당으로 향한 두 사람.

그곳에서 자하르는 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하르 - 드디어 도착했는가.





아르웬 - 숙부인가...!



자하르 - 오랫만이다, 나의 조카여. 100년정도만인가. 몰라보게 자랐군.

아르웬 - 숙부... 당신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아니, 휘감고 있는 요기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진 걸까...

자하르 - 크크, 그것을 알 수 있다면 조금은 젖비린내도 사라진 것 같군.

저승에 계신 형님도 안심하실 것이다.

아르웬 - 함부로 지껄어지 마라...



아르웬 - 자하르 드 문브리아! 아버님께 쓰러졌음이 분명한 당신이 어떻게 지금 살아있을 수 있는거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일버드에 돌아온거냐!

자하르 - 크크...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만 가르쳐주지.



자하르 - 내가 돌아온 이유... 그것은 커다란 패업을 위해서다.

아르웬 - !?



자하르 - 아르웬이여. 성에만 있던 넌 알지 못할 것이다.

마법대전으로부터 500년... 이 그렌바렌에서 우리들 어둠의 친족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아르웬 - 에...

자하르 - 물론, 그건 인간들이 너무나 많아져버린 탓도 있겠지.

허나 그 이상으로, 우리들이 이전의 긍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달을 사랑하며, 밤의 세계에 군림하는 자로서의 긍지를.

아르웬 - ......



자하르 - 그렇기때문에 100년전, 난 그 일을 일으켜야만 했던 것이다.

6마왕이 사라진 후, 수많은 마족의 정점으로 군림하는 진조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게 비록 경애하는 형님과 대립하는 일이 되더라도.

아르웬 - 큭...



자하르 - 아르웬, 나의 조카여. 과거의 응어리는 모두 버리고 너도 나에게 협력하거라.

그리고 함께, 마족의 정점으로서 이 세상에 새롭게 군림하는 것.

그렇게된다면 우리들의 긍지를 회복해 한층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일 자체는, 형님의 뜻과도 어긋남이 없을 것.

아르웬 - ...



라그나 - ...헛소리하지마.



자하르 - 뭐라...

아르웬 - 라그나...?



라그나 - 조금 전부터 들어보려니까, 제멋대로 떠들어대는게...

긍지를 되찾아? 책무를 완수해?



라그나 - 무슨, 잠꼬대라도 하는거야?

자하르 - 닥쳐라, 인간...

하찮은 벌레따위가 우리들의 대화에 끼어들려 하지 마라.



라그나 - 헤에, 벌레따위인가...

당신이 말하는 긍지라는 건 그런식으로 무언가를 깔보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는 거야?

자하르 - 뭐라고...



라그나 - 공주는 다른 상대를 한번도 깔보거나 한 적이 없어. 나에겐 물론이고 상대가 적일지라도.

어떤 상대에게도 경의를 표하면서 자신다움을 보여줬지...

그것이야 말로 바로 '긍지'가 아닐까?

아르웬 - 라그나...



라그나 - 당신이 말하고 있는건 긍지가 아니고 단순한 오만일 뿐이야.

누군가를 짓밟는 방법으로밖엔 자신을 높일 수 없다는 것... 그건 '이류'나 하는 방법이지.



자하르 - 크크... 재미있구나.

하지만 네놈이 말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들이 생각하는 '위선'이라는 것이다.

라그나 - 뭐...

자하르 -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이 세상은 빼앗는 자와 빼앗기는 자로 이루어져 있다.



자하르 - 이 나와... 그래, 예를 들어 그 여자아이처럼.

라그나 - !!



라그나 - 이자식... 그애에게 도대체 뭘 한거냐...!?

그 여자아이는 누구야...!



자하르 - 크크, 저건 단순한 꼭두각시 인형이다.

나의 패업을 위해서 텔미도르가 나에게 헌상한 편리한 도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라그나 - 장난치지마...

어이! 엑스마키나라고 했나! 이정도로 농락당해놓고도 남의 일이라는 것 같은 얼굴을 할거냐!

못들은척 하지말고 어서 이쪽을 보라고!



엑스마키나 - ...자하르님이 말씀하신대로 전 단순한 인형일 뿐입니다.

저 스스로의 의지는 없고, 단지 주인의 뜻을 따를 뿐인 도구.

...부디 저에 관한 일은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라그나 - 크....

자하르 - 크크크....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분수를 모르는 벌레따위가.

아르웬 - ...



아르웬 - 방금 전의 숙부의 이야기...

부족한(至らぬ?) 이 몸으론 그런 사정까지는 알고 있지 않아...

아버님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셨는가 그 역시 난 알 수 없어...

자하르 - 후후, 그렇다면 내가 너의 아버지가 되어 이끌어주겠다.

너라면 반드시 나의 어둠의 후계자로서...



아르웬 - 하지만!



아르웬 - 그 사정이 어떻든, 난 당신의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자하르 - !



아르웬 - 짓밟는 것도, 짓밟히는 것도, 어느 쪽도 나의 방식이 아냐!

그런 마음을 가지는 자가 이 성에 있는 것 자체가 이미 불쾌하다!

당장 나가줘야겠어!



라그나- 공주...



자하르 - 크크크... 병아리같은 입으로 대단한 말을 내뱉는구나.




자하르 - 보여주겠다...

짓밟는 자와 짓밟히는 자 사이의 압도적인 차이가 무엇인지를!



아르웬 - 바라던바다...!



라그나 - 잘 봐두라고... 벌레의 오기란 녀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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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정도 되는데 한번에 올리긴 좀 길어보여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다음 부분은 지금 열심히 작성중이니 끝나는대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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