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를 다지고 싸운 두 사람이지만, 힘의 차이는 그야말로 압도적.
결국 둘은 자하르에게 당해 쓰러져버립니다.
라그나 - 큭.. 이게 흡혈귀...
아르웬 - 설마... 이정도로 차이가 심할 줄이야...
자하르 - 흥, 아무래도 기묘한 계약의 방식을 취한 모양이로군.
인간을 양식으로 취하는 몸으로 어리석게 무슨 물러터진 짓을.(人を糧とする身でありながら何という愚にもつかぬ甘さだ。해석 잘 안되네요.)
저승에 계신 형님도 필시 한탄하고 계실 것이다.
라그나 - 다, 닥쳐라... 너같은 놈에게 공주가...
라그나 - 아악...
아르웬 - 라그나!
자하르 - 어떤가, 벌레놈아.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결국 너희들은 우리의 양식일 뿐인 존재.
차라리 이대로 밟아서 생기를 모조리 쥐어짜줄까?
엑스마키나 - ...기다려주십시오, 자하르님.
자하르 - 뭔가, 엑스마키나. 영혼조차 없는 인형 주제에 나의 즐거움을 방해할 생각인가?
엑스마키나 - 아닙니다. 의식이 끝났기에 보고드렸습니다.
자하르 - 오오..!
아르웬 - 거, 거울...!?
자하르 - 크크, 그렇다...
이것이야말로 500년전, 형님께서 이 재단에 봉인한 거울...
<루나=문두스>로 통하는 문을 여는 물건이다.
아르웬 - 달의 세계...!
- 이런이런, 재미있는 것을 놓쳐버린것 같군요.
라그나 - 큭...이런 때에...!
아르웬 - ...절체절명인가.
자하르 - 흠... 늦은게 아닌가. 무엇을 하고 있었나?
몽블랑 - 그, 그것이... 저들 외에도 성에 침입자가 있어서...
다이갈드 - ...하나는 이미 쓰러뜨렸습니다. 이대로 나머지도 해치울까요?
자하르 - 내버려둬라. 어차피 도착한다해도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자하르 - 그것보다도... 즉시 문을 열도록 하자.
텔미도르 - 후후,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그나 - 아...!?
아르웬 - 뭐, 뭘하려는거냐!
텔미도르 - 후후... 그럼 엑스마키나. 계속하게.
엑스마키나 - ...알겠습니다.
아르웬 - 뭐야...!?
라그나 - 문...!?
자하르 - 크크, 어떻게든 연 것 같군.
그럼 가도록 하자. '루나=문두스'에.
다이갈드 - ...따르겠습니다.
몽블랑 - 수, 수행하겠습니다냐!
텔미도르 - 후후, 잠시동안 이 세상과는 안녕이로군요.
아르웬 - 기, 기다려...! 그 문은 도대체..!
자하르 - 크크... 이제 이 성에 볼일은 없다. 너에게 돌려줄테니 감사하는게 좋을거다.
그리고 내가 대업을 완수하는 것을 손가락이나 빨며 바라보고 있거라.
아르웬 - 큭...
라그나 - 장난치지마앗!!
라그나 - 실컷 제멋대로 굴고나선 안녕이다 라는거냐...!
장난치지마라... 그렇게 통과하게 놔둘거라 생각하지마...!
가게 할것 같으냐...! 절대로 못간다...!
자하르 - 크크... 이 애송이가 네가 말했던 익살꾼이었나.
과연... 참으로 꼴사납고 가엾어 보이는구나.
텔미도르 - 그렇지요?
私も愛おしさすら感じてきたくらいですよ。(저도 사랑스럽다고 느껴져요. 비슷한 뜻인 것 같습니다만-_-;)
라그나 -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말했을텐데...
자하르 - 즐거움을 준 네게 상을 주겠다.
엑스마키나, 네 얼굴을 보여줘라.
라그나 - 아...
엑스마키나 - ....?
텔미도르 - 자하르님, 그건...
자하르 - 좋은 술을 혼자 맛보는건 허락하지 않겠다. 나도 네가 느낀 재미를 보게 해다오.
텔미도르 - 아휴, 욕심도 많으셔라.
...엑스마키나. 후드를 벗어라. 그 사랑스런 얼굴을 보여드려.
엑스마키나 - ...알았습니다.
라그나 - 아...
아르웬 - 라그나!
라그나 - 미아! 미아 맞지!
어, 어째서...! 어째서 네가 여기에...
찾아다녔어...! 쭉 찾아다녔다고!!
라그나 - 미아... 내 얼굴, 알아보지..?
라그나야... 라그나 오빠야!
엑스마키나 - ...저기...
라그나 - 그, 그런가. 7년이야...!
라그나 - 너도 많이 예뻐졌지만 나도 많이 변했나보지...!
라그나 - 그래도... 기억하잖아..!
아버지도 어머니도... 네 오빠에 대해서도..!
...그 날의.. 그날의 약속에 대해서도...!
엑스마키나 - ...죄송합니다.
엑스마키나 - 몇번이나 말씀드리지만 전 영혼을 가지지 않는 존재... 텔미도르님에 의해 만들어진 인형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을리 없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누군가와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자하르 - 멋지군! 정말 훌륭한 표정이야!
자하르 - 텔미도르! 너도 못 됬군! 이 정도로 재미있는 것을 독점할 생각이었다니!
텔미도르 - 아휴... 즐거워보이셔서 다행이로군요.
텔미도르 - ...라그나군, 난 원망하지 말아주게.
사실은 조금이나마 상냥하게 말해줄 생각이었으니까.
라그나 - ...
아르웬 - 라그나...
- 아가씨, 이쪽입니다!
피오나 - 이건!
루 - 공주님!
스바루 - 라그나사부!
포크루 - 피피로! 저 여자아이의 지팡이는...!
피피로 - ...무지개의 보옥이네. 왠지, 엄청난 곳에 와버린 느낌?
라라이라 - 흠.. 한발 늦은것 같구먼.
자하르 - 크크, 그럼 우린 이만 실례하겠다.
라그나라고 했나. 많이 즐기게 해 줘서 고맙다.
라그나 - 가지마 미아! 부탁이야, 가지 말아줘!
스바루 - 사, 사부!
루 - 뭐, 뭐죠!
아르웬 - 라그나... 그만둬...!
라그나 - 방해하지마!
라그나 - 미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