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 - 저기... 슬슬 마을 안도 어느정도 다 둘러본 것 같네요.
라그나 - 어라, 그런가?
스바루 - 죄송합니다. 별로 재미있는게 없어서...
라그나 - 아, 아니. 그렇지 않아.(오히려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하하, 뭐 좋겠지. 구경은 적당히 끝내고, 마을의 자랑이라는 온천을 보러갈까.
스바루 - 네, 그렇게해요. 슬슬 청소도 끝났을것 같고.
온천.
스바루 - 아... 청소중 표지가 없다. 이제 들어가도 될것 같네요.
라그나 - 그런가.
라그나 - 좋아, 그럼 몸이나 좀 녹여볼까.
라그나 - 스바루, 너도 함께 들어가는거지?
스바루 - 에...
라그나 - 아니, 모처럼이니까 함께 들어가자는 말이야.
너도 눈산을 돌아다녔으니까, 몸이 차가울거아냐?
스바루 - 아, 네. 그건 그렇지만...
스바루 - 에에에엣!
그, 그러면...! 사부와 함께 목욕하는건!
스바루 - 송구스럽다고 할까! 또, 죄송스럽다고 할까!
라그나 - 아니... 뭐, 송구스럽다거나 그럴건 없는데.
그게 아니면, 목욕탕이 두명이 들어가기에도 좁은거야?
스바루 - 두명은 물론이고 열명이 들어가기에도 충분하긴 한데...
라그나 - 그럼 상관없잖아.
그래도 사부와 제자니까. 알몸으로 함께하는 것도 괜찮지 않아?
스바루 - 아, 알몸으로 함께인가요...
라그나 - 아니... 별로 무리할 필요는 없는데.
혼자 들어가는 쪽이 좋다면 무리하게 말하진...
스바루 - 아닙니닷!
스바루 - 사부가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각오를 다지겠습니다!
불초 스바루, 라그나 사부의 등을 열심히 밀어드리겠습니다!(ラグナ師匠のお背中を流させていただきます! 등을 밀다는 맞는데 헷갈리는군요.)
라그나 - 아니, 각오를 다져야 할 일까진 아닌 것 같은데...
거기에, 별로 등까지 밀어주겠다고 할 필요까진...
스바루 - 아닙니닷!
함께 목욕하면서 제자가 사부의 등을 밀지 않는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닷!
라그나 - 그, 그럴래...
그럼 나도 네 등을 밀어줄게. 그럼 비기는 거겠지?
스바루 - 그, 그건 너무 부끄럽다고 할까...!
저... 전...!
라그나 - 괘, 괜찮아.
왠지 얼굴이 붉은 것 같은데 감기라도 걸린거야? 그럼 목욕탕에 들어가는 건 별로라구?
스바루 - 아닙니닷! 감기같은게 아니에요!
그게... 사부는 먼저 들어가 계세요!
저, 목욕하는 옷이라든지 준비를 하고 올테니!
라그나 - 하아... 그야말로 천국이네.
며칠간의 피로가... 완전히 녹아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야.
가능하다면 공주도... 데려와주고 싶은걸.
나 이상으로 여러가지 일때문에 마음속으로 지쳐있을텐데....
라그나 - ...하하. 그건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무슨.
뭐, 그런 호화스러운 성이니까.
지금쯤, 장미꽃을 뿌린 대리석 욕탕에서 우아하게 목욕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지.
후우...
라그나 - (그러고보니... 스바루녀석, 늦는데.
목욕옷을 준비한다고 했어도 이렇게 오래걸리다니-)
- 시, 실례하겠습니다...
라그나 - 아, 스바루인가.
라그나 - 늦었다고. 도대체 뭘 하고 있었...
스바루 - 그럼... 그, 실례합니다...
라그나 - 뭐, 뭐야...
라그나 - 자, 잠깐 기다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남자가 들어가 있는 곳에 조심성없이 들어오지 마!
라그나 - 그, 그러니까... 스바루는 알겠지?
그녀석에게 안내받아서 여기 들어왔는건데...
아아 됐어! 뭘 하고 있는거야 그녀석!
스바루 - 아하하...
싫다구요, 사부. 제대로 봐 주세요.
스바루 - 저에요 저.
라그나 - 에엣...
스바루 - 그, 그러니까... 과연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버려서..
스바루 - 아, 안돼잖아요. 사부와 제자간인데 부끄러워하거나 해버리면...
라그나 - ...잠깐만. 이건 무슨 함정이야.
라그나 - 아 유 스바루?
아나타, 스바루상 데스카?
스바루 - 네, 그런데요...
후훗, 이상하다고요 라그나사부.
라그나 - 그런가...! 이게 둔갑술이란건가!
라그나 - 이야~ 하마타면 속을뻔 했다고.
그런 식으로 몸을 가리고 여자인 척 해버리면-
스바루 - 저기...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런 차림으로는 너무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그, 그래도 그래도! 사부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용기를 쥐어짜가지고...
라그나 - 왓~! 그렇지 않아도 되니까!
져스트 어 모먼트!
라그나 - (바, 바보인거냐 난....!
어째서 지금까지 알아차리지 못한거야!?
얼굴이라든지, 가녀린 몸이라든지, 일목요연하잖아!?)
스바루 - 저, 저기 사부... 정말 괜찮겠습니까?
제가 너무 기다리게 해서 湯あたりでもしちゃいました(이건 잘 모르겠네요.)?
라그나 - 하하... 그런게 아냐.
뭐랄까, 내가 얼마나 바보같았는지를 깨달았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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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설정은 떡밥이니 믿을게 못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