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 - 왜 그래? 노릴거면 여기 한가운데를 노리라고.
라그나 - 어이, 여기야. 여기 큰 부분을 공격하라니까.
엑스마키나 - 어째서 그러는거죠...
죽고 싶은 겁니까, 당신은!
라그나 - 죽고 싶진 않아.
라그나 - ...그렇지만 너, 애초부터 죽일 생각이 없었던거지?
엑스마키나 - ...아....
라그나 - 성에서 내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때도 절묘한 타이밍에 자하르를 멈추게 했지.
스바루를 봐도 그래.
급소를 찌를 생각이었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을텐데 기절시킨 채 그냥 뒀잖아...
자... 사실은, 죽일 생각이 없는거겠지?
라그나 - 좋아좋아, 그거야.
만약, 정말로 너가 나에 대해 모른다면...
멈출 필요 없어. 단숨에 공격하라고.
라그나 - 어이, 뭐야?
엑스마키나 - ...어째서...!
어째서 피하지 않는거야..!
방금 전의 공격은 맞았다면 반드시 죽어버릴텐데...!
라그나 - ...믿고 있었으니까.
너가 미아라는걸.
라그나 - 내... 단 하나뿐인 여동생이라는걸.
라그나 - ...미안해, 미아.
빨리 돌아간다던 약속... 지키지 못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널 찾아내지 못해서...
라그나 - 늦었지만... 이렇게 돌아왔으니까...
이젠 두번 다시... 널 두고 가지 않을테니까...
...그러니까...그러니까 용서해줄수 없니...?
미아(=엑스마키나) - ..모, 몰랐으면 했어...
오빠에게 만큼은... 내가 이런 모습이 된 것을...
절대로.. 절대로 알게 하고 싶지 않았어!
라그나 - 미아...
라그나 - 헤헷... 무슨 말을 하는거야...
7년만인가.... 대단한 미인이 되버렸잖아...
오히려 자랑하고 싶을 정도라니까...
미아 - 그런게 아냐...!
난... 난 변해버렸어..!
오빠에게 말할 수 없는 일도 많단 말이야...!
그래서...! 그래서 숨긴거였는데...!
인형인 척을 하고...!
오빠를 모른다거나 하는 바보같은 거짓말을 하면서라도...!
라그나 - 미아...
미아 - ...아...
라그나 - 이 7년동안... 너에게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것 처럼 나도 많은 일을 겪었어.
분명, 그때의 나와는 다른점도 많을거야.
그러면, 지금 여기 있는 나는 너의 오빠가 아닌걸까...?
미아 - 그, 그렇지 않아...!
오빠는 오빠야!
상냥하고, 의지할 수 었고, 언제나 날 지켜봐 주었어...!
라그나 - 그럼 미아... 너도 바뀐게 있는걸까.
무슨 일이 있었든, 넌 내 동생이야.
그렌바렌이 모두 뒤집어진다고 해도...
미아 - 오빠...
아르웬 - ...오누이라...
아르웬 - 후후, 내겐 인연이 없는 일이지만 좋은거네...
아르웬 - 뭐야...!
텔미도르 - 후후.. 평안하셨나.
텔미도르 - 몰래 엿보고 있었는데, 굉장한 남매사랑이로군.
나도 엉겁결에 눈물을 흘릴뻔했지 뭐야.
미아 - 텔미도르...씨...
라그나 - 네놈...
라그나 - 역시 네녀석이...!
네놈이 그때 미아를 끌고간거냐...!
텔미도르 - 후후.. 그렇게 나무라도 되는걸까?
라그나 - 뭐라고..!
텔미도르 - 엑스마키나 - 아니, 미아.
오빠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구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미아 - ...아...
텔미도르 - 하지만 미아... 정말 괜찮은걸까?
이대로, 오빠와 함께 있어도...?
텔미도르 - 뭐야, 걱정할거 없다고.
오빠라면 너에 대한 모든 것을 받아들여 줄거야.
있는 그대로의 네모습을.
그때, 네가 저지른 일을.
미아 - 싫어... 싫어...
라그나 - 미아!
라그나 - ...이자식! 방금 전부터 무슨 장난을!
텔미도르 - 후후, 그렇다면 내가 오빠에게 들려주겠어.
7년전의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미아 - 싫어엇!
미아 - 부탁, 부탁할게요!
오빠에겐, 오빠에게만은 말하지 말아주세요!
텔미도르 - 후후... 그럼 원래의 인형으로 돌아오거라.
새로운 명령이다. 아르웬 공주를 잡아라.
아르웬 - 큭... 보옥의 결계인가...!
라그나 - 공주!
미아, 도대체 무슨 짓을...
미아 - 미안해, 오빠.
미아 - 역시 나... 오빠의 여동생으론 되돌아갈 수 없어.
라그나 - 뭐라고...
미아 - 역시... 난 단지 인형일 뿐이야.
의지도 감정도 없이 이용당할 뿐인 도구...
그게... 내 바람이야...
라그나 - 그런...
라그나 - ...미아... 어째서...
아르웬 - 허둥대지마 라그나!
눈 앞의 소중한 것에서 절대 눈을 돌려선 안돼!
텔미도르 - 하하... 회복이 빠르군.
하지만, 공주의 도움이 없이 과연 너혼자서 뭘 할 수 있을까?
라그나 - 이자식...
텔미도르 - 후후, 아무래도 자하르님은 공주에게 양보할 생각인것 같다.
...이계에 봉인된 "금빛의 마왕"이 남긴 힘을.
라그나 - 뭐라고...!
아르웬 - 마왕...!
텔미도르 - 여기 있던 열쇠는 그냥 네게 주겠다.
멈추고 싶다면 가능한한 발버둥쳐 보라고.
뭐, 쓸데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라그나 - 미아! 공주!
두사람 모두 기다려줘!
라그나 - 반드시.. 반드시 도와주러 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