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 공주님...괜찮은거에요!
자하르 - 네놈들은...
자하르 - 다이갈드녀석... 설마 이런 쓰레기따위를 여기까지 오게 하다니.
결국은 짐승따위에 지나지 않았는가.
라그나 - 그는 전사로서 자기 자신의 길을 완수했어...
말도 안되는 모욕은 당신의 품위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자하르 - 호오...
라그나 - 뭔가 흥미로운 일을 꾸미고 있는것 같지만...
즐거움은 거기까지야. 냉큼 공주를 풀어줘.
자하르 - 크크... 그쪽이야 말로 방해하지 마라.
나의 조카가, 세계를 지배하는 어둠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라그나 - 뭐라고...!?
루 - 고, 공주님이..!?
아르웬 - 이 금빛의 알이 바로... "마왕 루시안"의 힘...
숙부는 나에게... 이것을 불어넣을 작정이다...
그리고 새로운 마왕으로서... 세계를 지배하게 하려고...
루 - 그, 그런...
라그나 - 제, 제정신이야...!?
자하르 - 후후... 상성이 맞다면 내가 가지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아무래도 이 힘은... 여성의 쪽과 동화되기 쉬운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조카가 적임일 것이다.
라그나 - 제멋대로...!
게다가 당신, 자신이 마왕이 되고 싶어했던 것 아닌가!
자하르 - 내가 바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족의 긍지를 되찾는 것...
나의 조카가 그 일은 완수한다면 나로서도 이의는 없다.
저승의 형님역시 기뻐하실 것이다.
아르웬 - ...거절하겠어...!
이것은 아버님께서... 고난의 끝에 봉인할 수 있었던 것...!
순순히 되살려내고... 하물며 받아들이기까지 할까보냐!
자하르 - 후후, 시시한 감상이다.
뭐, 좋아. "설득"을 계속 해 보지.
그 오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보는것도 재미있겠군.
아르웬 - 큭....!
루 - 고, 공주님!
라그나 - ...적당히 좀 해라.
자하르 - 뭐...?
라그나 - 솔직히, 마족이라든가, 마물이라든가 별로 익숙하진 않았지만...
공주나 루 같은 녀석처럼 신뢰할 수 있는 녀석들도 있다는걸 알았어.
고양이처럼 곤란한 녀석도 있는가 하면 다이갈드처럼 굉장한 녀석도 있고.
모두가 가지각색인건 인간과 다르지 않아... 그게 내 솔직한 감상이야.
루 - 라그나...
자하르 - ...무엇을 말하고 싶은거냐.
라그나 - 사람이든지 마족이든지 관계없이...
독선인 새디스트놈따위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야.
자하르 - 뭐라고...
라그나 - 당신이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뭘 하든지는, 당신의 마음이야.
자신은 뒤로 물러나, 공주에게 그 이상을 맡기는것도 나쁘진 않지.
하지만, 그것을 '강요'하는 시점에서 그건 단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거야.
당신의 오만한 독선에 공주를 말려들게 하지 마.
자하르 - 벌레주제에 똑똑한척 이치(道理)를 떠들다니...
하지만 (당연한) 이치는 힘에 수반된다는 것...
자하르 - 아르웬의 일을 빼면 거기까진 잘 짖어댔군...
좋다, 인간! 이번엔 놓치거나 하지 않는다!
실컷 비틀어서 죽인 다음 생기를 빨아들여 주마!
라그나 - 헷... 좋겠지.
라그나 - 당신의 착각... 이것으로 깨우쳐 주겠어.
덤벼라! 자하르 드 문브리아!
자하르 - 인간따위가앗!
자하르와의 보스전입니다. 일단 상태는 그때 성에서의 싸움과 똑같은데...
어이가 없을정도로 약합니다-_-; 라그나의 공격 네방이면 끝나버리죠.
자하르 - 바, 바보같은...
겨우 인간따위가... 어째서 이정도까지 나를...
라그나 - 루!
루 - 맡겨줘!
자하르 - 뭐...!?
라그나 - 공주, 이쪽이다!
라그나 - 헷, 잘 해낸것 같군!
아르웬 - 라그나, 루... 도우러 와 줘서 고맙다.
아르웬 - 숙부... 방금 전의 이야기, 여기서 다시한번 거절하겠다.
과거의 힘은 나에겐 필요없다.
그리고, 당신이 그 힘을 마음대로 사용하게 할 생각도 없다.
루 - 으, 으아...!
라그나 - 뭐지...!?
아르웬 - ...이제부터가 진짜다.
자하르 - 네놈들 따위에게 이 모습을 드러내게 될줄이야...
크크, 형님과 싸운 이후로 처음인가...
라그나 - 뭐야, 저 괴물놈은!
아르웬 - 저것이... 마족의 정점에 있는 우리들의 진정한 모습이다.
난 아직, 저런 모습으로 변할 정도는 되지 못해...
아르웬 - 겁이 난건가, 라그나?
라그나 - 다, 당연하잖아!
하지만 뭐... 꽁무니를 뺄 정도는 아냐.
공주가 곁에 있어 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 뿐!
아르웬 - 훗... 우연이네.
나도 너가 옆에 있어 준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루 - 무, 무슨 태평한 소리들을 하고 있는 거에요!?
자하르 - 크크크... 강한척 하는것도 거기까지다...
공포와 절망에 빠져 똑똑히 봐두거라...
자하르 - 수 많은 마족들을 지배하는 힘을!
밤에 군림하는 군주로서의 힘을!
그리고 진 자하르와의 보스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