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섬의 궤적 4 영구보존판에는 알티나의 2편 복장 DLC와 함께 알티나가 밀리엄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습니다.
편지의 시점은 3편 진행 도중의 이야기입니다만, 3편이나 4편 스토리에 대한 특별한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보내는 이: 토르즈 사관학교 제2분교 7반 특무과 정보국 요원 검은 토끼
받는 이: 정보국 요원 "하얀 토끼"
안녕하세요. 알티나 오라이온입니다.
요전에 밀리엄씨가 "편지를 받고싶어"라고 졸라대서, 제2분교의 근황보고 겸 그림 엽서를 보냅니다.
밀리엄씨도 아실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저는 7반 '특무과'에 소속된 학생으로 이런저런 커리큘럼을 밟고 있습니다. 제국사, 정치경제윤리처럼 정보를 입력받는 이론 수업에는 문제가 없지만, 뚜렷한 답이 정해지지 않은 예술교양에는 서툴어서, 수채화 과제를 몇번이나 제출해도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적도 있습니다.
사실은 그때, 린 교관한테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봐"라고 조언을 받아서 어떻게든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그림은 그때 경험을 살려서 그려봤습니다.
제도에서 리벨트 소령한테 다과를 대접받았을 때의 모습입니다.
소령의 깜짝 팬케잌을 봤을 때의 밀리엄씨가 보기드문 표정을 지었던게 인상에 남아서, 언젠가 한번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덧붙이자면, 그 보기드문 표정을 그리고 싶었던거지, 밀리엄씨를 그리고 싶었던게 아닙니다.
오해하면 나중에 귀찮아지니까, 지금 미리 설명해둡니다.
그러고보니, 이 편지를 쓰면서 떠오른거지만, 밀리엄씨가 7반 학생으로 린 교관과 함께 수업을 듣던 때의 이야기를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밀리엄씨가 자신있는 수업은 뭐였습니까? 부활동은 어떤 것을 들었습니까? 본교 학생식당에는 추천할만한 메뉴가 있습니까?
이번에 정보국 임무를 함께 수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약간 흥미가 있어서.
그 때는 당분보충용으로 다과도 준비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고.
그럼 부디 건강히.
사실, 밀리엄씨는 언제나 활기차니까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건강히 지내시길.
이상, 알티나 오라이온의 보고였습니다.
1206년 7월 17일 토요일.
토르즈 사관학교 제2분교 7반 특무과 알티나 오라이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