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부유대륙 일버드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막을 내렸다.
각지의 동요도 진정되는 가운데, 나선요새는 하늘로 돌아갔고...
그렇게 한달 정도가 지났다.
테오 - 그렇군... 벌써 가버리는 건가.
라그나 - 응, 그동안 여러가지로 고마웠어.
여동생을 돌봐준 일도, 뭐라고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군.
미아 -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테오 - 아냐 아냐.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뭘.
돌봤다곤 해도 간단한 진찰정도였으니까.
살펴보니 상태도 괜찮고, 더이상은 아무 걱정 안해도 괜찮을거야.
라그나 - 그렇구나... 다행이야 미아.
미아 - 응...
카르디나 - 후후... 쓸쓸해질 것 같네요.
라그나씨, 수고하셨습니다.
게임 달성도에 따라 이것저것 아이템을 줍니다.
카르디나 - 그리고... 이 박물관으로부터의 전별금입니다. 부디 받아주세요.
짐이 될테니, 비행장으로 보내두겠습니다.
비행기 화물칸에 빈자리는 넉넉할까요?
라그나 - 그건 괜찮지만... 貰っちまってもいいのか?(그래도 괜찮은거야? 정도일듯)
그렇지 않아도 적하 일로 폐를 끼쳤는데...
테오 - 뭐, 신경쓰지말아줘.
당신이 가져와준 성과물은 우리 박물관에 있어 매우 가치있는 것들이었으니까.
적어도 답례의 의미로서 받아줬으면 좋겠어.
라그나 - ...알겠다. 고맙게 받겠어.
라그나 - 그럼, 아쉽지만 슬슬 움직여야겠어.
비행장쪽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미아 - ...신세졌습니다.
테오 - 음, 두사람 모두 건강히 지내게.
카르디나 - 후후... 부디 조심하시고요.
라그나 - 그렇다곤 해도, 완전히 안정을 되찾은것 같네.
마치 그때의 혼란이 거짓말같잖아.
미아 - 응... 정말 근사한 마을이야...
이 평화로운 광경을 난... 깨뜨려버릴뻔 했어.
미아 - 괜찮아, 오빠.
미아 - 난 이제... 스스로를 마주보겠다고 결정했으니까.
필요이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으면서, 과거의 일 역시 잊지 않아.
속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래야 하니까.
라그나 - 그런가...
강해졌구나, 미아.
미아 - 후후... 오빠 덕분이야.
그리고 또, 아르웬씨나 텔미도르씨 덕분이기도 할까.
라그나 - ...그렇구나.
- 잠~깐! 뭐하고 있는거야!
미아 - 아르웬씨, 루씨...
라그나 - 뭐야, 무슨일이야?
루 - 무슨일이야~ 가 아니잖아!
아르웬 - 너희들이 늦어서 이렇게 마중나온 거야.
이미 다른사람들은 비행장 쪽에서 기다리고 있어.
미아 - 죄, 죄송합니다.
라그나 - 미안 미안.
볼일은 끝났으니까 곧바로 비행장으로 향하자.
아르웬 - 응, 그러도록 하지.
루 - ...뭐야...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루 - 게다가 공주님도... 어째서 그렇게...
루 - 저, 저는 먼저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겠어요!
비행장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느긋하게 오세요!
라그나 - 뭐야, 저녀석...
아르웬 - 흠... 방금 전부터 저러고 있어.
아마도 너희들이 떠나는게 아쉬워서 그러는 것 같아.
아르웬 - 나 자신도... 그런 기분이 안드는건 아니다.
라그나 - 아....
미아 - 아르웬씨...
아르웬 - 후후, 난 딱히 만류할 생각은 없다.
고향에 돌아가 돌아가신 부모님들에게 알리는 것...
지금의 너희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겠지.
라그나 - 공주...
미아 - ...감사합니다.
아르웬 - 감사할 필요는 없다.
아르웬 - 그럼... 슬슬 비행장으로 향하자.
잊은 물건 같은건 없겠지?
미아 - 아, 네. 큰짐들은 비행장쪽으로 보냈으니까요.
라그나 - 남은건 마을의 모두에게의 가벼운 인사 정도다.
그럼 갈까.
알테 마을의 아프리에스 교회. 펭귄이 수녀 이자벨라의 제자(?)로 들어갔습니다;
펭귄의 말로는 개런드(기스칼)는 여행을 떠났다는군요.
알테 마을의 뿌띠끄.
로알타 마을.
...
이것 참, 중간에 덜 중요한 NPC들에 대한 소개는 거의 하지 않은지라, 좀 그렇군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NPC들의 스토리도 따로 올려야 할것 같네요.
그리고 크리스탈 밸리.
몽블랑 - 우우... 이젠 마력도 한계다냐...
이, 이대로는... 이대로라면 난 원래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게 된다냐...
미아 - 몽블랑...
몽블랑 - 너, 너, 넌...
인형 소녀, 뭘 하고 있는거냐!
미아 - ...이런 곳에 있었나요.
가엾게도... 혼자였군요.
몽블랑 - 도, 동정하는 눈으로 이 몽블랑님을 보지 마라냐!
몽블랑 - 이 배신자! 너 때문에 자하르님이 그렇게..!
라그나 - 어이, 잠깐만.
남의 여동생에게 누가 오해할 소리를...
미아 - 오빠, 괜찮아.
미아 - ...미안해요. 속이고 있었던건 사과합니다.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생각입니다.
미아 - 그러니 몽블랑... 부디 기운내세요.
몽블랑 - 너, 너... 정말로 그 인형소녀맞아...?
그, 그런 말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냐...
미아 - 지금은 미아로서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는거에요.
엑스마키나로서의 나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하는 나의 약한 마음이 만든 것...
제가 좀더 강했으면 당신의 주인이 죽을 일도 없었을텐데...
그러니... 정말 죄송합니다.
라그나 - 미아...
몽블랑 - 우우우...
아르웬 - 몽블랑. 그정도로 해 둬라.
숙부의 죽음은 반은 자업자득인 것.
실제로 일을 꾸민건 텔미도르 쪽이다.
미아에게 잘못이 없다는건 너도 잘 알고 있을것이다.
미아 - 아르웬씨, 그래도...
아르웬 - 나쁜 버릇이다, 미아.
스스로를 질책하지 말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책임까지 모두 지려는 것은 너의 오만인 것이다.
미아 - ...네.
라그나 - 어휴...
라그나 - 뭐, 미아의 일은 어쨌든 싸움도 끝났고.
지금까지의 일은 없었던걸로 칠테니까 곤란한 일이 있으면 말하라고.
몽블랑 - 누, 누가 너희들에게 동정을 받는다는 거냐!
게다가 인간인 너희가 지금의 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리가 없다냐!
라그나 - 에...?
미아 - 몽블랑, 당신...
마력이 다해서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된건가요?
아르웬 - 흠, 사역마라곤 해도 원래는 보통의 고양이였나.
숙부가 죽었으니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라그나 - 과연, 결국 원래의 고양이로 돌아가버리는 건가.
몽블랑 - 머, 멋대로 지껄이지 마랏!?
몽블랑 - 이제와서 야옹 야옹밖에 할 수 없는 생물로 돌아가버리는건 정말로 싫다냐!!
몽블랑 - ...이래서 둔감한 인간이 정말 싫은거다냐...
빨리 가라냐. 두반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라냐...!
미아 - (나도 모든 마력을 잃었기 때문이 이일만은...)
아르웬 - (흠, 나에겐 루가 있으니 사역마로 할 수도 없고.)
아르웬 - (뭐, 마녀라면 뭔가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
내가 한번 이야기해보겠다.)
미아 - (네... 부디 부탁합니다.)
크리스탈 밸리를 나가려고 하면...
크레스 - 어라~? 여긴 어디~?
(이 캐릭터도 따로 소개하지 않아서 좀 그런데, 대충 설명하면 길을 헤메는 여행자입니다.
일버드를 돌아다니면서 아르제스의 지도를 가지고 돌아다니기 때문에(...) 알테마을을 입구대신 절벽을 타고 오른다든지, 고향을 찾아가다 별이 내리는 마을로 흘러들어간다든지 하는 녀석입니다-_-;
그리고 게임 초반에, 이 캐릭터가 떨어뜨린 행운의 금화를 찾아서 갖다줘야 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크레스 - 무슨 일이야, 너. 그렇게 풀이죽어서...
나로 괜찮다면, 이야기, 들어줄수 있는데~
몽블랑 - 시, 시끄럽닫냐!
뭐냐 너... 단순한 인간 주제에 갑자기 와서 달라붙지 마라냐!
몽블랑 - 우웃... 이 모습으로 있을 수 있는것도, 이젠 한계다냐.
하지만 사역마를 부릴 정도의 마력의 소유자는 그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게 아니다냐...
시, 싫다냐... 평범한 고양이로 돌아가는건....
흑, 그것만은 안 됀다냐....!
크레스 - 음~,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그러고 있으면 행운도 도망가버린다고~?
아, 그렇지... 너에게 이걸 빌려줄게~
크레스 - 후후, 내 소중한 물건이야. 이걸 몸에 걸치고 있으면 분명 좋은 일이 생겨~
라그나 - 앗...
아르웬 - 그 금화는...
크레스가 몽블랑의 목에 행운의 금화를 걸어줍니다.
몽블랑 - 자, 잠깐만냐. 이 금화는 뭐냐?
...서, 설마...
몽블랑 - 으악~ 어쩔거야냐~!
계약이 되버렸다냐~! 게, 게다가 하필이면 마력도 없는 인간과....
으아앙~!! 최악이다냐~!
라그나 - 아, 그 금화... 그러고보니 마력을 가지고 있었지...
아르웬 - 흠, 계약을 만들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결국은 물건에 의한 계약...
주엔에게 마력이 없으면 마음대로 마력을 사용할 수도 없다.
미아 - 몽블랑... 괜찮을까요...
크레스 - 어라... 왜 이러는거지~?
크레스 - 뭐, 괜찮을까~. 너, 잘보면 꽤 귀여운데...
좋아, 이제부터 둘이서 함께 여행을 떠나자.
후후, 분명 즐거울거야~
몽블랑 - 우아~ 그만둬냐~!
- 의외로 명 콤비가 될까...?
마지막으로 브란데 언덕으로 향합니다.
라그나 - 후우... 이곳의 광경도 마지막인가.
왠지 감개무량한데.
아르웬 - 후후... 그렇네.
미아 - 오빠와 아르웬씨, 여기서 처음 만났지?
라그나 - 뭐, 그래.
라그나 - 쓸데없이 잘난척 하는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다구.
라그나 - 그러고는 "합격이다. 하인이 되어라." 라니.
미아 - 후후...
아르웬 - 흥, 그땐 아직 인간의 아이와 교제하는 방법을 몰랐던 것 뿐이다.
아르웬 - 게다가, 나와 너가 처음으로 만난 것은 그 전날이다.
피투성이였던 너와 계약을 맺었던 때 말이다.
라그나 - 아, 그랬지.
그 때의 일에 대해선 비몽사몽으로 별로 기어나는게 없지만.
미아 - ...아르웬씨. 정말 감사합니다.
미아 - 제 탓으로 오빠를 죽게 해버릴뻔 했습니다...
아르웬씨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버렸을지...
라그나 - 미아... 그러니 신경쓰지 말라고.
트리스탄을 떨어뜨린건 그 고양이쪽이야.
미아 - 그렇지만...!
아르웬 - ...미아.
아르웬 - 난 내의 목적을 위해 나의 전사로 적당한 상대를 찾은 것 뿐이야.
너에게 감사받을 이유는 없다.
아르웬 - 그것보다도, 이제 우리들끼리 어색한 말은 말자고.
미아 - 아르웬씨...
라그나 - 하하... 그렇구나.
확실히, "이제 와서 뭘"이지.
라그나 - 그런데 공주... 이렇게 말하면 뭐할지 몰라도.
뭐랄까 당신, 정말 "사내답다고".
아르웬 - 사, 사내다워...?
미아 - 오빠, 실례라구.
미아 - 그렇지만, 후후... 왠지 알것 같아요.
굉장히 믿음직 스럽다고 할까, 그릇이 크다고 할까...
라그나 - 아, 그거야!
아르웬 - 잘은 모르겠지만...
너희들, 오누이끼리 나를 놀리고 있는거 아냐?
라그나 - 아냐 아냐. 절대로.
존경할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아르웬 - 흐, 흥, 이상한 소리를.
이때 옆에서 소리가 들립니다.
라그나 - 뭐지...!
아르웬 - 이 울음소리는...
미아 - 아...!
라그나 - 이, 이녀석들은...
아르웬 - 용의 친족...!
미아 - 기, 기다려!
괜찮아, 이 아이들과는 서로 아는 사이이니까.
라그나 - 아...
미아 - 에메로드, 오래간만이네.
모습이 안보여서 걱정했는데, 건강하게 지냈어...?
미아 - 그렇구나... 그라나트도 함께 왔네.
상처를 입은것 같지만 완전히 나아서 다행이야.
미아 - 응... 텔미도르씨는 이제 없어.
그러니 이제... 너희들은 자유로워.
미아 - 응... 난 이제 괜찮으니까.
고마워... 너희들도 건강히 지내.
라그나 - 미아, 지금의 녀석들은...
미아 - 응... 푸른색이 에메로드, 노란색에 그라나트...
텔미도르씨가 기르던 용의 친족이야.
아르웬 - 후후, 과연.
마지막으로 이별의 인사를 하러 와 준것인가.
라그나 - 하하... 꽤나 의리 있는 녀석들인것 같네.
미아 - 응...
그 아이들도 텔미도르씨도 내겐 상냥하게 대해줬어...
이 7년동안...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나, 절대로 잊지 않을거야.
라그나 - 응... 그러면 된거야.
--좋아! 그럼 슬슬 비행장으로 향하자.
더 기다리게 했다간 루에게 야단맞을것 같으니.
미아 - 응...!
아르웬 - 응, 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