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 OST - 아론의 테마 / アーロンのテーマ / Auron's Theme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멋진 아저씨 캐릭터인 아론의 테마입니다. 아니, 파판 시리즈는 물론이고 JRPG 장르를 통틀어서 아론의 포스를 따라갈만한 아저씨 캐릭터는 본 기억이 없습니다. 같은 작품의 젝트도 멋진 아빠이자 아저씨이긴 하지만, 작품 내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역시 아론이 더 복합적으로 멋있어요.
근데 하나 깨는게 저 비쥬얼로 나이는 겨우 35살입니다ㅋㅋㅋ 아무리 못해도 40살은 넘긴 비쥬얼이라 45살 정도로 설정했으면 완벽했을 것 같은데 그게 조금 아쉽단 말이죠.
아론의 테마는 아마 테마 이름답게 아론 관련 이벤트에 여럿 쓰였겠지만, 곡 자체는 따로 놓고 들으면 그저그런 느낌이고 어디서 나왔다 기억도 잘 안나는, 심지어 어레인지조차 안돼서 그냥 게임하면서 듣고 잊어버릴 곡인데...
바로 이 장면, 엔딩에서 아론이 사라지는 장면에 쓰였기 때문에 이 곡도 다른 곡만큼 좋아하진 않더라도 굉장히 인상깊은 곡이 되었습니다. 유나레스카 싸움 직전에서의 이벤트와 함께 아론 이벤트 중 가장 멋진 이벤트죠.
아론의 음성은 영어판 음성이 진짜 미치게 멋있는데, 그 목소리로 담담하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도 마지막에 명언을 던지는 와중에 뭔가 사건을 마무리하는 에필로그스런 분위기의 이 곡까지 더해져서 정말 완벽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요즘 트렌드에 잘 들어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파판에선 아론 이후로 이런 캐릭터가 안보인단말이죠. 그나마 나이 든 녹티스가 비주얼면에서 조금 따라간 정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