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X-2 OST - 유나의 테마 / ユウナのテーマ / Yuna's Theme
X-2 버전의 유나의 테마입니다. X-2 유나에 잘 맞게 활기차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의 곡이죠. 유나야 X나 X-2나 서로 다른 느낌으로 둘 다 좋지만, 테마는 개인적으론 걍 "언젠가 끝날 꿈"을 더 늘어지게만 바꿨던 X 버전에 비해 X-2 버전을 더 좋아합니다.
사실 유나의 테마라고는 하지만, 실제 게임 상에선 유나가 처음 등장하던 장면과 콘서트 연습하며 직접 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뭔가 큰 일을 앞두고 "유리파 출동!"스런 느낌의 장면과 미니게임에서 많이 쓰입니다. 그래도 유리파의 중심이 유나인데다, 셋이서 의기투합하는 장면이니 이상할건 없겠네요.
파이널 판타지 X-2 OST - 유나의 발라드 / ユウナのバラード / Yuna's Ballad
사실 유나 관련 이벤트에서 더 많이 듣게 되는건 이 곡으로, 유나의 테마의 템포를 낮춘 피아노곡인 "유나의 발라드"입니다. 유나의 테마가 파판X-2 버전 유나의 활발한 겉모습을 표현한다면, 이 곡은 신과 에본쥬를 쓰러뜨리기 위해 티다와 소환수를 희생했던 과거를 후회하며 자신의 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는 유나의 속마음을 잘 표현하는 느낌입니다.
파판X 시절의 유나 테마마냥 조용하고 평화롭지만 쓸쓸하게 들리는데, 실제로 과거의 사건들과 관련된 장면에서 많이 쓰입니다. 티다랑 함께 여행했던 장소에서 티다를 추억할 때와, 폭주한 바하무트와 싸울 때 등등. 게다가 에피소드 100%를 달성했을 때 볼 수 있는 자나르칸드 엔딩과 라스트 미션의 엔딩에서도 이 곡이 나옵니다.
공식으로 싱글 앨범에도 들어가고, 피아노 컬렉션 버전도 있고, 보컬 버전도 있는게 여러모로 유나의 테마보단 이 버전을 더 잘 쳐주는것 같네요. 사실 저도 게임에서 들을 땐 유나의 테마쪽이 더 마음에 들어도 따로 듣기엔 분명 이 곡이 더 좋긴 해요.
Piano Collections Final Fantasy X-2 2번 트랙 - Yuna's Ballad
피아노 컬렉션 버전의 유나의 발라드인데, 사실 원판부터가 피아노곡이기 때문에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변주가 조금 더 복잡하게 돼있어서 따로 듣는다면 원곡보단 이쪽이 더 듣는 재미는 있겠네요.
Final Fantasy X-2: Vocal Collection - Yuna 1번 트랙 - 君へ。
吐息思わせる 雨音に包まれて
한숨짓게하는 빗소리에 감싸여
言葉は無力と気がついてる
말은 무력하다는 것을 깨달았어
伝わるのは一つだけ
전해지는 것은 한 가지 뿐
そう 冷めた頬に 手のひらで 触れて感じる
그래 식어버린 뺨을 손으로 만지며 느껴
儚い温もりで 二人の隙間を埋めて
덧없는 따스함으로 둘 사이의 틈을 매워서
鼓動を響かせて
고동 소리를 들려줘
この時を分かち合えるから
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瞳閉じて
눈을 감고서
君と歩く午後 訳もなくふと思う
오후에 너와 걸으면서 문득 생각했어
やがてこの日々は終わるのかも
언젠가 이런 나날이 끝나버릴지도 모른다고
予感の声聞くよりも
불확실한 예감에 귀를 기울이기보단
そう笑みをかわし 手のひらを重ね信じる
그래, 함께 웃으며 손을 맞잡고 믿을거야
ささやかなぬくもりで 二人の絆つないで
조그만 온기로 둘 사이의 인연을 이어가자
命をかなでて 愛しさを燃やして
삶을 노래하고 깊이 사랑하며
この瞬間を染めて
이 순간을 물들이자
何もかも移ろう世界
뭐든지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時を止めたいと願う夢消えても
시간을 멈추고 싶다고 비는 꿈이 사라질지라도
いま君と生きてくひとときは 夢じゃないから
지금 너와 지내는 순간은 꿈이 아닐테니까
儚いぬくもりが 遥かに離れたとしても
덧없는 따스함이 서로가 멀리 떨어져있더라도
魂震えた瞬間の 思い宿して 明日へ
마음속 깊이 떨리던 순간의 추억을 간직하며 내일로
懐かしい手のひらを 私は忘れないから
그리운 그 손길을 난 잊지 않을테니까
君へと辿り着き 巡りあう 必ず
언젠가 반드시 너와 만나게 될거야
暗闇さえも越えて
어둠마저도 뛰어넘어서
파이널 판타지 X-2 보컬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으로 유나의 발라드에 가사를 붙여 일어판 유나 성우가 부른 노래입니다. Morning Glow때와 마찬가지로 고퀄이라곤 하기 힘들고 그냥저냥 들어줄만한 노래지만, 이 곡의 존재가치는 파이널 판타지 X-2 라스트 미션의 엔딩 영상에서 나온다는 점.
X와 X-2의 장면들을 편집해 만든 영상인데, 파판X 스토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품의 엔딩답게 파판X 플레이를 마무리하며 보기 좋게 잘 만들었습니다. 리마스터로 두 작품을 이어서 플레이하면 감흥이 덜할 수도 있지만, PS2 시절 년단위로 X, X-2, X-2 인터내셔널을 플레이하고 마지막에 이 영상을 봤을땐 나름 감동적이었어요ㅋㅋ
이외에 "빛과 파도의 기억" 싱글에 현악기 버전으로 편곡된 버전도 들어가있는데 이쪽은 마찬가지로 유튜브에서 못찾겠습니다. 악기가 달라져서 나름 색다른 맛이 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