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토패스 트래블러 OST - Primrose, the Dancer
옥토패스 트래블러의 여덟 주인공 중 OCTOPATH의 첫번째 P를 담당하는 프림로즈 에젤하트의 테마곡입니다.
프림로즈는 원래 귀족가의 외동딸로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까마귀 문신을 한 남자들에게 살해당하면서 고아가 되고, 사막 마을 선셰이드 환락가의 지배인 헬게니시에게 무용수로 거둬져 노예처럼 학대당하면서 일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림로즈는 그런 상황에서도 복수를 잊지 않았고, 유일한 단서였던 까마귀 문신을 추적하다 마침내 그들 중 한명을 마주치게 됩니다. 원수를 쫓기 위해 같은 무용수 동료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지만, 그 동료가 헬게니시에게 살해당하자 헬게니시를 죽여 원수를 갚고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캐릭터면이나 스토리면이나 이 게임에서 가장 공들인 캐릭터가 프림로즈라고 생각합니다. 외모는 작중 모두가 인정한 최고의 미인에, 성격은 그동안의 겪은 고생과 복수에 대한 열망 때문에 냉정하고 어두운 면과 아버지와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 덕분에 남아있는 밝고 따뜻한 면, 환락가의 무용수로 일하면서 온갖 볼꼴 못볼꼴을 다 보다보니 생긴 능글능글한 면이 공존합니다. 스토리도 어두운 면과 훈훈하고 희망찬 면이 공존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프림로즈의 스토리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비극적이고 비장하며, 스토리의 마지막 보스도 유일하게 2차전으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이합니다.
BGM은 미녀 무용수라는 프림로즈의 화려한 면과 비극적인 처지에서도 복수를 꿈꾸는 어둡지만 열정적인 면, 덤으로 뜨거운 사막지대인 선랜드의 분위기까지 잘 표현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OCTOPATH TRAVELER Arrangements - Break & Boost - 2번 트랙 - Break: Primrose, the Dancer
어레인지 앨범의 프림로즈 테마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앨범의 곡들 중 그나마 괜찮은건 전투곡들이고 그걸 제외하면 그나마 들을만한 유일한 곡이 이 곡이라 생각합니다. 퀄리티 자체는 여전히 원곡쪽이 깔끔하고 더 좋지만, 그래도 정도면 원곡의 분위기를 망가뜨리지 않고도 더 화려해진 느낌이라 들어볼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