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2 인터판은 다른 파판 인터판과는 달리 본편과의 볼륨 차이가 상당히 크죠.
메뉴엔 본편인 파판X-2와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서브 게임인 라스트 미션, 그리고 FF7AC 및 라스트 미션의 엔딩 영상을 볼 수 있는 특전 영상이 있습니다.
딴소리 한마디 하자면, 메인화면에서 흐르는 메인 테마 'Eternity - Memories of Lightwaves - 구원, 빛과 파도의 기억'은 파판 시리즈 최고의 테마곡이라고 생각해요.
라스트 미션 메인화면과 세이브 파일.
인터판은 오리지널과는 다르게 캐릭터의 코스튬이 세이브 파일 얼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플레이 시간은 본편 약 130시간에 라스트 미션 약 10시간... 합치면 140시간 정도로 X와 별 차이가 없지만...
정발판 오리지널 60시간 가량을 합치면 약 200시간으로 X 146시간보다 훨씬 깁니다;
본편에 추가된건 바로 이 크리쳐 크리에이트 시스템.
온갖 몬스터들이나, 본편 X-2 및 X의 등장인물 중 몇몇을 잡아서 동료로 넣을 수가 있습니다.
전투시 직접 조종하는건 불가능해서 안타깝긴하지만...
그래도 기술을 가르치거나 능력치를 올린다거나 하면서 키우는 재미가 있고, 인터판의 몬스터 중엔 YRP 멤버로는 해치우는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녀석들도 많습니다.
제가 애용하는건 마지막 토너먼트의 상품인 이 유령 세마리.
HP는 올리는거 귀찮아서 중간에 포기했고, 저 능력치는 궁극의 아이템 '아이언 듀크'를 열심히 쳐먹인 결과물이죠.
X까진 주인공의 이름을 정할 수가 있었기에, X-2에선 이름조차 없는 불쌍한 티더.
기본 능력치는 민첩성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저기서 올리기 제일 어려운 능력치가 민첩성이라, 꽤나 키우기 편한 녀석이죠.
아론 아저씨는 기본 능력치가 힘에 특화되어 있는데, 기술도 쓸모 없고, 다른 능력치가 낮아서 적당한 개조(?)가 없으면 활용도는 적습니다.
가드에서 은퇴한 키마리 장로와 루루 아주머니. 성능은 둘다 그저 그런편...
...-_-; 기술로 X의 오버드라이브인 레퀴엠을 달고 나옵니다.
이녀석은 갈매기단의 꼬마 천재 '신라'가 마물과 합쳐져서 생긴 '최강 신라군(-_-)'입니다.
무려 토너먼트 '최강 신라군 컵'의 보스로 나오며, 왠만큼 노가다가 없으면 쓰러뜨리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싸울때 말하는 I've been toying with you up to now~(맞나;?) 식의 건방진 대사도 재미있죠.
인터판 최강의 몬스터인 '마욜=누메로스'. 이녀석은 라스트 미션에서도 최종 보스로 등장합니다.
공격 부위는 머리가 네개로, 하나당 6~70만 정도의 HP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공격도 강한 공격은 저렇게 키운 세명이 한방에 HP 1만 이상이 날아갈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꽤나 골치아프죠.
인빈시블 8개나 아이언 듀크 14개 같은 아이템 구성은 오리지널은 액플이 아닌이상 꿈도 못꾸지만...
인터판에선 아까 그녀석을 두번만 해치우면 저정도의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크리쳐들은 잡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이녀석들에게도 각각 짧은 스토리가 있습니다.
잡고 키우다 풀어주면 크리쳐별로 엔딩이 나오는데, 이것도 본편의 스토리 달성도처럼 '달성도'라는게 따로 있죠.
이녀석은 크리쳐 크리에이트 100% 완료 시 나오는 신라로 본편과는 다른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신라 버젼의 자나르칸드 엔딩이죠;
1회차 YRP 플레이.
2회차 크리쳐 크리에이트 노가다.
3회차 크리쳐 크리에이트 마무리.
언젠간 남은 모든 노가다를 끝내기 위해 한번 더 뛰어야 하는데...
...그냥 이정도로 접어 두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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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X가 중학교 생활의 끝과 고등학교 생활의 시작을 함께한 게임이라면...
X-2는 고등학교 생활의 시작과 고등학교 게임 생활(2학년 겨울방학)의 끝을 함께한 게임이지요.
정발 오리지널판은 2006년 3월에, 인터판은 2008년 1월에 끝을 봤습니다.
정발판과 인터판 모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파판X는 무지 잘만든 게임이지만, 제가 제 인생 최고의 게임으로 꼽는건 파판X가 아닌 '파판X 시리즈'입니다.
해피 엔딩을 중시하는 제게, X-2의 이 장면이 없었다면 전 X마저 욕하고 다녔을지도 모르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