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한창 사귀던 6살 연하의 여자아이에게 통수 제대로 맞고 멘붕으로 방황하던중
(크리스마스 당일날 새벽에 깜짝 선물 하려고 집앞에서 기다리다가 다른놈이랑 쪽쪽대는걸 목격함)
아는 동생이 급소개팅을 시켜줬었죠 솔직히 얘가 친구한테 무슨 원수를 졌길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객관적으로 저는 못생겼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하고 살아야죠)
이것도 경험이겠거니 하고 나갔습니다 당연하게도 초장부터
상대방에선 니가 싫다라는 오오라가 뿜어져 나오더군요
아무튼 그러다가 차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2대 있고 국산차한대 벤츠한대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벤츠는 개드립으로 직업이 화물차운전인데 화물차가 벤츠라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개드립을 날려본거였습니다
아무튼 벤츠의 실상을 알리고 나니 분위기는 걷잡을수 없이 쌩해지고 결국 차를 입으로 마시는지
코로 마시는지 알수없을 만큼 대충 마시고 쫑났었죠 뭐 주선자에게 화가 안난다면 거짓말 이겠지만
그래도 신경써서 해준거니 고맙기도 하고 위로한답시고 없는 살림에 술까지 사준다고 부르고 하니
마음씀씀이에 다 풀리더군요 뭐 결론은 그 주선했던 동생이랑 사귀다가 저번달에 통수맞고 멘붕
뭐 제 팔자가 그런가 보다하고 포기단계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지나고보면 그 사람의 단점뿐만아니라 제가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어야 더 현명했던 것인지도 느끼게 되어 다음 연애는 점점 수월해지더군요 ㅎ 저도 많이 해본 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
힘내세여;ㅅ;!!! 포기하긴 이르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