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울고 난뒤에도 진정이 안되서 리보트릴을 복용하고 안정되었네요...
꿈 내용은 어릴적 모습이 꿈에 나왔는데..
어릴때 집이 좀 어려웠어요.(어머니께서 보증을 잘못 서시는바람에...;;)
그래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면 간혹 빨간 차압딱지가 TV,냉장고,가구 같은곳에 붙혀져 있는걸 많이 봤었죠...
그때부터 어머니,아버지의 다툼이 잦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그때 학교생활도 좋지 않았어요.
공부도 잘 못했지만...학교를 자주 빠졌습니다. 적응을 잘 못했거든요.
키도 작은데다, 몸무게도 남들에 비해 조금 적게 나가는 편이였거든요.
그렇다보니 힘이 좀 쌘 애들의 놀잇감이 되고, 선생님들께는 미운털이 박혀서
"너는 공부를 못하면 학교라도 잘 다녀야지, 학교도 잘 안나와, 공부도 못해 반성적 깎아먹어, 뭐 하나라도 잘하는게 있어야지. 너때문에 짜증만 난다."
이 말이 지금도 기억나네요...저 한테 자주 하는 말씀이였거든요.
하루는 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였어요.
그때 집 형편이 좋지 못해서 김밥을 다른집처럼 싸주시지 못해서 시장에서 파는 김밥을 사갔는데요...
어머니께선 그래도 소풍이라고 선생님께 드리라고 김밥과 떡을 사서 저한테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소풍의 식사시간이 되서 선생님께 드릴려고 갔는데...
반에서 제일 잘사는 반장의 어머니가 불고기와 각종 먹거리같은걸 싸가지고와서 선생님들이랑 같이 드시더군요...
그걸 보는데 차마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래도 어머니께서 주신거라 드렸는데....
받으시곤 옆쪽에 놓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도 제 자리로 돌아와 밥 먹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친구가 없었거든요...혼자 김밥을 하나, 둘 먹는데...눈물만 나오고...
휴...
그리고 집에 갈 시간이라 선생님자리로 모여서 선생님 말씀 듣는데...
제가 드린 김밥과 떡이 담긴 검은비닐봉지가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뜯지도 않은채 그대로요...
그래서 가지고 가실려나보다 했는데 자리를 정리하는데 쓰레기랑 같이 버리시더라구요..
충격을 먹었어요 그때...
그날 집에 돌아와 부모님께는 선생님이 맛있게 잘드셨다고 말씀드렸는데 기분이 참....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제가 잦은 결석때문에 다니던 전주초등학교에서 어머니를 불러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보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주풍남초등학교로 전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학교를 옮긴다고 달라질까요... 저도 노력을 했어요. 반애들과 친하게 지내보려고..
그런데 전학 첫날 반에 흔히 말하는 일진? 같은 애가 저랑 어떤 애랑 싸움을 시켰는데 제가 졌죠...
그 다음날부터 따돌림부터 시작해서 학교폭력을 많이 겪었죠...그러다보니 또 결석이 많아졌구요...
그리고 또 다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해 원래 다니던 전주초등학교로 다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선생님들 표정이 "저 새끼 또 왔네 진짜 보기 싫다"는 표정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결석이 많아졌죠...
그리고 마침 졸업식이 다가왔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졸업식만이라도 가라고 해서 학교 강당으로 향했는데...
이거 웬걸...? 의자가 없어요. 교장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는데 저 빼고 다 앉아있는데 저만 서서 멀뚱멀뚱 있으니...
담임이 목욕탕 의자 같은걸 가지고 와서 "앉아!" 큰소리 치더라구요...
어머니가 그걸 다 봤습니다...얼마나 창피하셨을까요... 제가 죄인이죠... 못난 자식둔 바람에 이런 일까지 겪게 하고...
졸업식행사가 끝나고 졸업장 받으러 가는길에 어머니께서 담임께 왜 의자가 없었는지 이유를 물었는데...
담임 왈 "학교 안나오는 줄알고 준비를 안했습니다. 됐습니까?" 이러는데...
참....할말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졸업장을 받으러 교실로 갔는데...
다른 애들은 이름 부르고 앞에 나가면 고생 많았다 라면서 줘놓고선 저한테 졸업장 줄때는 바닥에 던지고 가져가라고...
참고로 졸업장이 저는 없어요...
너무 화가나서 참다가 교실 나와서 운동장으로 나오자마자 찢어버렸거든요...
어머니한테 혼이 많이 났습니다...왜 찢냐면서...
물론 저도 학교생활 잘 못한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래도 졸업했다고 어머니께서 집앞 중국집에 데리고 가서 짜장면에 탕수육까지 사주셨네요...
그거 먹으면서 어머니와 저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신흥중학교라는 곳으로 진학을 하게 되서 좋았는데...
벌써 소문이 다 났더라구요. 제가 학교도 잘 안나오고, 반성적 다 까먹는 애로....
뭐 말하나마나 결국 자퇴를 했습니다...(그 이후에 고입,대입 검정고시 모두 패스 했죠...)
10대때 인생이 참.....여튼 이런 일을 또 꿈에서 보게 되었네요...생각하기도 싫었는데...
오늘 밤은 좀 편하게 잤으면 좋겠습니다...
지나간 일을 잊으라고 한들 잊혀지지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고 앞으로는 더욱 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