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계속 구토하고 어지럽고 그래서 누워있는데..
아버지께서 어디 아프냐고 그래서 아프다고 말씀 드렸더니...
아프면 병원에 가지 왜 안가고 그러냐고 그래서 집에 있는 정로환 같은거 좀 먹으면 괜찮아질거 같아 안갔다고 하니...
난리...난리를 치시네요...
너는 맨날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고...
어머니께서는 애가 아픈데 왜 그렇게 난리를 치냐고 병원가면 되지 않냐고 하니..
또 병원가면 링거(영양제)도 한병 맞아야 되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돈이 많이 나올텐데 내가 돈이 다 어딨냐고
차라리 내가 죽어버려야겠다고 난리 난리 치시는데...
이러면서 두분이 또 싸우시네요...
정말 속상합니다...
그리고 오전에 병원가서 링거 맞고 약 지어오는데 아버지께 전화가 오더라구요.
밖에 쳐 돌아다닐 생각 하지말고 집에 가만히 누워있으라고...
아버지 성격상 퇴근하시는데 누워 있으면 또 뭐라고 할거 뻔하니 누워있지도 못하고...
어머니는 밖에 나가시고 집에 혼자 있는데 진짜 눈물만 나오고 이럴때마다
정말...내가 태어난게 잘못이다... 왜 태어나서 이럴까... 정말로 제가 없었으면 집은 화목했을거에요...
서러운데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고,
게다가 요즘 약을 먹어도 감정기복이 너무 심하고 조절이 안되고 힘든데도 꾹 참고 부모님한테 내색도 안했는데...
오늘은 정말 진짜 더 힘드네요...그렇다고 친구한테 힘들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것도 민폐일거 같고...
그래서 이렇게 글을 남겨보네요...
곧 아버지 퇴근 하실 시간인데 아버지께서 화 안내시고 오늘 하루, 내일도 조용했으면 좋겠네요....
님에 대한 걱정도 워낙 많으시고요.
결과만 보면 본인은 너무 힘들고 피곤하시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워낙에 부모님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님으로 인해 걱정될일도 많았었던것 같고요
나중에 다 갚으셔야죠. 보란듯이 잘되고 좋은 모습 보여주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