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이 다섯번째 여행이였습니다.
매번 이스타항공만 이용하다 이번 출국할때는 처음으로 제주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네요..
참고로 제주항공은 나리타 제3터미널에서 내리네요..(한참 헤맸습니다....ㅜㅜ)
첫날은 전날 잠을 잘 못자고, 전주에서 출발해 많은 시간이 걸려서 도착하니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그래서 밥먹고, 술한잔하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전용사우나가서 자려고 갔는데
터치도 있고, 소리도 좀 거슬려서 잘 못잤네요..ㅜㅜ
둘째날은 아침에 나오니 아...여기가 일본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아사쿠사가서 기원드리고, 아키하바라 들렸다가 무작정 여기 저기 걸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또 술한잔 하고, 어제 잤던 사우나가서 자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셋째날은 비도오고 , 아침부터 우울해져서...하루종일 걷고 걷고 그러다가
신주쿠 -> 신주쿠공원 -> 이케부쿠로 -> 시부야 -> 우에노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전부터 우울했던게 지속적으로 그래서 눈물도 나오고 도저히 걸을 힘도 없어서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이 여긴 왜 온거지?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건가..?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난 왜 이러고 사나? 차라리 이럴거면 없는게 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정말 내돈주고 이 이곳까지 와서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하고 이렇게 있으면 쓰러질거 같아서...
그래도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곤 술집 사장님밖에 없어서 술집에 가서 차분히 좀 쉬면서 술한 잔 하고
캡슐호텔로 자러갔습니다.
넷째날은 캡슐호텔에서 점심때쯤 나왔습니다..
잠을 못자 이리뒤척 저리뒤척...
사장님께서 걱정되셨는지 점심 같이 하자시길래 점심하고,
가보고 싶은곳 있냐고 물으셔서 노래방 가보고 싶다고 하니 방까지 다 잡아주시고,
사장형은 약속이 있으셔서 갔습니다.
1시간가까이는 그나마 조용한 일본노래 틀어놓고 생각하면서 허비하고,
1시간은 일본어를 모르니 아는 노래 조금 부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참을 여기 저기 걷다가 저녁때쯤 부모님드릴 선물 사러 돈키호테 들렸다가
오늘(13일)은 제가 자주 가던 술집이 쉬는 날이라 그 옆 다른 단골술집으로 갔습니다...
술 한잔 하면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고 12시 가까이 되었길래 작별인사 드리고 캡슐호텔로 향하고
일본여행의 마지막날밤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에휴...
이번 여행은 조용히 바람도 좀 쐐고,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좀 해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떠난 여행이였는데...
좀 나아지려나 하고 다녀온건데 잘 안된거 같습니다...
전 힐링은 후쿠오카 덕질은 아키하바라 먹자판은 오사카로 가긴하는데...
피곤하고 힘든 여행되셨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