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런 글을 남겨서 죄송합니다..
보기 불편하시면 지우겠습니다..
이 일은 어디다 말은 못하고, 답답하고 창피하고 미치겠어서...
누구한테 말은 못하고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98년부터 3년정도 친척동생집에 사정이 있어서 친척동생이 저희집에서 지냈었어요.
그 일이 있었던때가 99년쯤이였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중학교 자퇴를 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집에만 있었죠...
그리고 어느날 친하게 지내던 동네형이 있었는데 그 동네형 친구가 하루는 집에 놀러왔더라구요.
몇번 안면이 있던터라 집에도 놀러오고 그러더라구요...
일단 지금부터 제가 아는 친하게 지내던 동네형의 친구를 ㅂ 로 표현 할게요...
그게 표현하기 편할거 같아서요. 마음같아선 실명을 얘기하고 싶지만...
그 ㅂ형은 그 나이에 술도 마시고 여자랑도 자고 그랬죠...
저보다 약간 덩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같은 방에 친척동생, ㅂ형, 저 이렇게 셋이 있었는데..
친척동생이 방 구석쪽에서 자고 있었어요
저랑 ㅂ형은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ㅂ형이 절 건드렸습니다...
좀 쉽게 말하면 ㄱㄱ이죠...
입막고 울거나 떠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협박해서 그렇게 당했습니다...
당할땐 ㅋㄷ같은것도 안쓰고, 비누칠이나 로션을 이용해서 괴롭혔죠...
그 뒤로도 그 ㅂ형이 부를때마다 나가서 원하는대로 해줬어요..
안해주면 다 소문낸다고...
물론 그땐 제 성정체성을 확실히 알지 못했던 때 입니다...
그런데....
1시간전에 그 친척동생이랑 오랜만에 전화통화하다가 서로 안부 묻고 그러다가
저보고 나이도 있는데 결혼 안하냐고...그래서 아직 생각없다고 얘기 했더니...
여러번 있었는데 횟수는 기억 못하지만 몇번 본거 같다면서 자기가 그때 봤던걸 얘기하더라구요..
(참고로 이 친척동생은 제가 게이라는걸 알아요..2년전에 제가 술마시다 얘기를 해서...)
(물론 다 이해한다더라구요...물론 자기만 터치 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했습니다..)
커밍아웃했을땐 확실하지 않은거라 얘기를 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자기가 생각한게 맞는거 같아서 오늘 얘기를 하게 됐다고
그러면서 혹시 그 걸 계기로 형이 게이가 됐냐고..
그때부터 손도 떨리고.... 말도 잘 안나오고... 갑자기 눈물나더라구요...
나보고 화를 버럭 내면서 그런일이 있으면 왜 얘기를 안했냐고...
휴....
동생이 XX 당장 쫒아가서 죽이고 싶은데 시간도 많이 지났고 그XX 어디사는지 찾기도 힘들고,
조금 힘들겠지만 도와준다고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은 둘만의 비밀로 알고 있자고 하네요..
그리곤 조금 더 통화하면서 친척동생이 위로도 해주며 통화를 끊었습니다...
어떻게 해야될까요...
지금도 손이 떨리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친척동생 얼굴 못볼거 같아요...
창피해서요...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여기에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면 좀 속은 시원 할거 같아서 남겼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이런글을 남겨서....
인생은 선이 아니고 점이라고 하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그 말이 맘에 들더군요.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고 미래의 나도 지금의 나하고 다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