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시간에 맞춰서 병원 가는길에...
왠 할머니께서 저에게 말을 거셨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시다며 동 이름을 말씀하시곤 너무 멀어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 잔돈 있으면 좀 보태달라고 하시길래
할머니 연세도 많아 보이시고 거짓말 할것 같은분으로 안보이셔서
주머니에 있던 천원짜리...
큰돈은 아니지만 다 세어보니 5천원정도 되어서 버스타고 가지마시고 택시 타고 가시라고 말씀드리며
돈을 드리고 저는 갈길을 갔습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께서 택시도 안잡고 저 왔던 방향으로 걸어가시길래 돈 아끼셔서 버스타고 가시려나 보다 했는데....
지나가던 여자분에게 또 말을 거시더군요...
그때서야 전...
아.. 거짓말이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서울이나 부산같은데 가서도 누가 차비 좀 도와달라 그러면 다 알기때문에 안도와주는데....
휴...
그러고나니 제 자신이 참 한심하고...
다른 사람들은 안당할텐데 제가 바보같으니까 이런다고 생각이 드네요...
병원앞까지 왔는데도 들어가기가 참..
맨날 이렇게 당하고 사는데..
치료가 무슨 소용인건지..
예약시간되서 병원에서도 전화오고...
그때서야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집에 와서도 한숨만 나오네요...
바꾸고 싶고 바꾸고 싶으면 움직이시고 그런 맘이 1%라도 없으면 그냥 아무 것도 안하시면 됩니다.
오천원의 사기를 당한 것이 내가 바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걸 계기로 더 큰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진짜 궁금한 건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