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긴안돼형아의 MYPI

저도, 불면의 원인부터....... (2)

뭐 자세한 사정까진 제가 잘 모르겠지만,
잠 잘려고 할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면서 & 혹은 들지 않더라도
내 안에 집중이 계속되면 잠이 잘 안오더군요...
(하다못해 눈꺼풀에 미생물이 지나다니는 느낌이라던가,
등의 가려운 곳 갯수와 위치 정도는 펜으로 점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그래서 가능한 한 내 몸 밖의 것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잠을 잘 재워주는 데 도움이 되는 거면 더 좋겠죠.

처음엔 좋아하는 음악이나 뭐 이런 걸 듣다가,
이제 라디오 철학 강의 같은 걸로 넘어왔다가
(뭐 잠은 잘 재워주더군요... ㅎㅎ 1년 넘게 같은 걸 반복해서 듣다보니
자는 사이에 뭔가 알게 모르게 공부도 된 것 같고 ㅋㅋ)
질려서 천둥이나 빗소리 등 자연음으로 넘어왔다가,
요즘은 asmr에 집중하는 중...
(다른 생각을 배제하고 의식적으로 거기에 들려오는 감각만 집중해서 듣는거죠,
그 쪽 상황이 소리로 느껴질 정도로, 30~40분 이상, 잠 올 때까지...
그러다 잠 오면 자연스럽게 자고 (=정확하게는 의식이 끊어지죠 그냥)
그 전에 끝나면 다음 거 넘겨서 또 듣고... 몇시간동안 계속 반복.)

그래서 asmr도 30~40분쯤 되는 긴 걸 주로 듣는데,
유튜브 같은 데 asmr로 유명한 사람들이 올리는 게
잠 잘 때 다른 곳에 편안하게 집중하게 해주는,
딱 그런 용도로 수면 + 릴랙스 유도하는 걸 많이 올려 주더군요.

(한국 껀 좀 비추... 좀 뭘 모르고 호기심에 만드는 것 같은 게 많아서.
길이도 잠 자는 데 도움 안되는 십몇분 단위로 짧은 게 많고요 등등.

유튜브 상위권 서양 사람들이 제가 말한 의도에 맞게 잘 만들더군요.
어차피 잠 자는 트리거용이지, 굳이 말소리 알아들을 필요도 거의 없는거고,
아예 말소리 자체도 안나오는 것도 많고 ㅎㅎ
두피맛사지라던가, 귀 쓰다듬기라던가, 30분 넘게 귀에 바람 불어주는 것도 있고 등등)

+ 앱스토어 뒤져보면, 유튜브에서 그런거만 골라 틀어주는 asmr 앱들도 몇개 있고요
저도 그 중 하나 받아서 잠 잘 때마다 쓰고있음...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거 없으면 못자요 ㅎㅎ 이어폰 꼽고 그거 켜놔야 잘 수 있음.

그것도 나름대로 일종의 훈련을 한 거죠,
대낮에라도 몸이 피곤하고 당장 자고 싶으면,
누워서 그거 꼽고 집중해서 들으면 잠 잘 수 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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