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니 또 시끌벅적하네요....
맥주 한캔 마셨는데 술을 못하니 거기다 빈속이라 금방 취하네요...
작년일이 떠오르는데...
작년 6월.....
부모님과 다툼후 나 같은건 차라리 없어지는게 낫겠다.....이런 생각하면서
집 근처 시장을 돌면서 수건하나 칼하나 압박붕대 하나...(죽을려고 했던애가 별걸 다 준비했네요...)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이렇게 해야 부모님 다툼도 없을거고,
다른집 자식들은 일도 잘하고, 이것저것잘 해드리는데 저는 부모님께 아무것도 못해드리니 없어지는게 낫다싶어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처음에는 피가 나오는데 윗옷과 바지가 다 젖을정도로 계속 나와서 이대로 죽겠구나 싶었는데.......
저를 본 주변 사람들이 119와 경찰에 신고를 했더군요....
결국 복부자상으로 병원에 실려가 바로 수술받았습니다....
빨리 도착해주신 119대원님들 덕에 살았던거 같아요...(물론 수술도 잘되었던 것도 크지만...)
벌써 그 일이 있은지 9개월이 지났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사람 목숨이라는게 쉽게 끝내지진 않는거 같습니다...
열심히 살라는 기회를 주신거 같은데 자신이 없네요.....
일자리도 그렇고 요즘 보면 기운빠지는 일들만 있고 다른분들은 하루 하루 어떻게 지내는지 부럽기만 하네요....
이젠 그냥 본인이 이겨내셔야하는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