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어머니께서 너무 조용하다고 TV나 틀어봐라 하시길래
(모니터 좀 큰걸로 해주지 8인치? 9인치 정도 되는 초 미니 였습니다)
"말도 못알아 들으시면서 뭔 TV에요."라고 하면서 TV를 켰습니다....만
왠걸?
극한직업 - 마형사님 등장하시네요.
히잉...구탱이형 나오시네요...ㅜㅜ
물론 더빙이 되어있어서 어머니께서는 내용을 전혀 알아먹으실수 없었습니다.
아침은 어제 사둔 빵으로 대충 때우고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온천으로 출발합니다.
근교에 있는 우레시노 온천을 가고 싶었지만 짧은 일정상 시내에 있는 '포카포카 온천'으로 목적지를 설정합니다.
택시타고 갈까 하다가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 걸어 가 봅니다. 사가역에서 20분정도 걸립니다
버스를 타고 가시면 5번 버스 타고 10분정도 가시면 유메타운(you me town)에서 내리셔서 한블록만 걸어가시면 됩니다.
(5분 이내입니다)
걸어가다 발견한 구옥....그냥찍어봤어요
사가역 버스정류장입니다. 작아요....작아.
사가역 앞 주차장인데....일본은 딴건 몰라도 주차장은 정말 넓은듯....
온천으로 가던 중에 발견한 세븐일레븐. 일본은 편의점이 주차장이 없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저 넓은게 전부다 세븐일레븐의 주차장인가....
도중에 발견한 소방서...
훈련중인건지 작업중인건지 모르겠지만 소방만화 준비하는 중인 저로서는 흥미로운 장면이었습니다.
소방서 지나서 5분정도 가면 시내온천인 포카포카온천이 등장합니다. 저기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나옵니다.
동네에 있는 온천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신발장이 있는데 100엔짜리 동전이 보증금으로 필요해요. 나올땐 돌려받습니다. (100엔짜리 두개 준비해두세요)
신발장에 신발 넣고 나면 바로 앞에 입욕표를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어요(카운터에 가서 구매해도 되는듯)
성인 690엔 시니어(노인) 630엔입니다.
자판기 아래쪽보면 샴푸, 린스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탕으로 가시면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자리마다 구비되어있습니다.
타월을 팔긴하는데 숙소에서 들고 오시면 150엔 아낄수 있습니다.
카운터에 입욕권 제출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보이고 왼쪽으로 남녀 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한국하고 별다를거 없으니 긴장 안하시고 들어가셔도 됩니다.
탕으로 들어가기전에 있는 휴게실(음식물 들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맛이나 가격은 평범한듯합니다.
블로그 검색하면 유메타운보다 여기가 나은거 같다는 분이 계신데 개인적으로는 유메타운쪽이 메뉴의 선택이 나은듯.
귀찮으시면 여기서 드셔도 됩니다. (유메타운까지 5분이면 가요)
3시간동안 온천에서 즐기고 유메타운으로 고고싱...
밖으로 나가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하네요. 망했어요. 우산도 없는데...
유메타운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사람들 구경하고 동키호테로 갑니다. (10분정도 걸립니다)
화실에서 키우는 덕춘이에게 줄 츄르를 한통 구매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다리가 아파서 택시를 타고 갈까 했지만 걸어서 20분정도 걸린다니까 그냥 택시비 아끼자고 걸어가자는 어머니..ㅜㅜ
그래도 택시타고 갈까 싶었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지독하게 택시가 안보이네요. 걸어가다가 택시 보이면 타자면서 걸어갑니다...
사가역까지 택시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혹시나 싶어 내일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5월 31일까지는 이 시간표네요.
목요일 1시 출발 비행기니 10시 50분이나 11시 5분 시간을 타면 될듯합니다. (사가역까지 30분정도 걸려요.)
공항이 작아서 티켓 끊고 비행기까지 가는데 15분이 안걸리니 11시 버스면 충분합니다. 실제로 공항가서 점심먹고
중간에 공항 검색대에서 10분정도 시간을 끌었지만 보딩타임 전이었네요. ㅋㅋㅋㅋ
오후 관광은 5시에 규소에서 식사가 예약되어있기에 숙소 남쪽의 풍선박물관과 사가성을 보고 와서 밥먹고 저녁 8시쯤
현청 전망대를 볼 생각으로 우선 숙소를 들러 조금 쉬었다가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오마니 등짝 보조 출연. 근데 이놈의 동네가 유흥지역인지....보이는 간판의 80%는 스낵이나 클럽이네요
도로 좌우로 보이는 간판들은 90%이상이 스낵아니면 클럽이었습니다. -_-;;
풍선 박물관으로 가는 길. 어머니 보조 출연.
이 골목은 프리 와이파이가 지원되는듯했습니다만 볼건 없었어요.
벌룬 박물관 입구. 2층은 하루라는 카페 인듯...
박물관은 1인당 500엔의 입장료가 있었습니다.
어머니 왈 "풍선 뭐 볼거 있다고 돈 내고 보냐. 손자들이라도 같이 왔으면 들어가겠는데 다른곳이나 가자"라고 하시네요.
폭풍 검색해보니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사가신사가 있기에 그쪽으로 이동했어요.
사가 신사로 가는 길에는 갓파 가족들의 석상이 보입니다.
신사로 들어가기전 발견한 물고기인데 저는 "잉어" 어머니는 "붕어"라고 하시네요. 어느쪽이 맞나요?
신사 여기저기에 보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대부분 수백년은 된듯한 위용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망할것들...남의 나라에 와서 깽판치고는 지들 나라 나무는 소중하게 키웠네요.
비둘기가 엄청 많았습니다. 까마귀랑 사이좋게 놀더구만요.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았어요.
칠복신중 하나인 에비스상. 재화의 신이었나요?
사가시 내에 에비스상이 엄청 많이 있다는데 관심없이 봐서 이녀석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지나가다 발견한 사진관....간판이 없었으면 못알아볼뻔...ㅋ
걸어다니다 보니 시간이 애매해서 사가성이나 사가현 박물관은 포기하고 저녁을 먹으러 출발합니다.
처음부터 비싼거 알아서 이곳은 사가규가 얼마나 맛있나 확인차 들렀습니다. 실제로 양 엄청 적어요...ㅋㅋㅋㅋ
저 접시가 킹오브사가규 2인분 + 사가규갈비 2인분입니다. 한국에서도 한우 먹으려면 저정도는 하니까 뭐....
근데 고기와 소스 네가지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게 함정...ㅡ.ㅡ;; 그래 우리가 고기먹으러 왔지 반찬 먹으러 온건 아니잖아?라면서 흡입했습니다.
맛이요?
"우리동네 이경채 한우 식육식당 보다 못하다"는 평이었습니다.(저도 공감)
하아.... 간에 기별도 안갔는데 3만3천원이라니...분노에 몸을 맡기고 회전초밥집 스시로로 향합니다.
대기시간 40분 (망할....카운터 석으로 잡아야될걸 테이블 석으로 잡았더니 엄청 오래 기다렸네요)
40분간 폭풍 흡입햇습니다.
기본적으로 초밥들이 레일위를 돌아다닙니다. 터치패널로 주문하면 따로 ORDER 접시위에 올려져서 배달되구요.
나오기 전에 '주문하신 음식이 곧 도착합니다'라고 음성으로 안내가 되니 혹시라도 남의 것 집어먹지 않게 조심하세요.
두번째날은 이렇게 배부르게 마무리 했습니다.
딱히 사가라는 도시를 구경하기보다는 어머니와 함께 힐링 여행이 목적이었기에 사가현청 전망대는 패스하고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