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을, 대구 달서구 모 탁아소.
"엄마, 엄마."
탁아소에 있던 어린아이 하나가 허공을 향해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은 저녁 7시를 넘긴 시각.
평소라면 그 아이의 어머니가 도착하고도 충분한 시각이지만
탁아소 마감시간이 다 되도록 어머니는 오지 않고 있었다.
"엄마, 엄마."
얼마나 흘렀을까?
마감을 하기 위해 정리중인데 사무실에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아이를 돌보던 보모를 불렀다.
복도에 불려가니 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큰일이야. 그 아이 엄마가 교통사고로 즉사했……."
보모는 무심코 방에 들어가 남겨진 아이를 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대영(가명)아, 엄마가……."
그러다 문득 아이가 쳐다보던 창문을 보고 보모는 비명을 질렀다.
이윽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거기서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