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산길을 차로 달리고 있었다.
코너를 도는데, 갑자기 여자 아이가 나타나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근처에 민가가 없기에 잘못 본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생각도 들기에 그대로 지나쳤다.
조금 지나가 차가 멈춰있고 남자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차를 세우자 남자가 내 차로 다가 왔다.
"혹시 여자 아이, 못 봤나요?"
아, 아까 본 아이는 잘못 본 게 아니었구나.
"아까 저기서 본 것 같은데……."
나는 아까 아이를 본 장소를 가리켰다.
남자는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차로 돌아갔다.
며칠 뒤, 유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범인은 산에서 본 남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