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홀릭

남자가 여자의 몸에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중국 네티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중국 각종 동영상 사이트에는 '남편에 의해 몸에 불이 붙는 여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한 남자가 여자와 대화를 나누다 여자의 몸에 불을 붙이고 도망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리에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남자는 갑자기 여자의 머리에 액체를 붓고 몸에 불을 붙였다. 그 순간 어딘가에서 또 다른 남자가 뛰어와 여자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 애썼고, 이어 현장을 지나던 시민 여럿이 몰려들어 온갖 도구를 이용해 불을 껐다. 몸에 붙었던 불은 꺼졌지만 길에 쓰러진 여자는 정신을 잃고 일어나지 못했다.

헤이룽장성 지역언론인 헤이룽장천바오에 따르면 이 사건은 10월 30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룬(海倫)에서 발생했다.

남편 리강(李剛)의 도박과 주폭을 견디다 못한 아내 왕훙(王紅)은 이혼을 결심하고 함께 수속을 밟으러 가던 길이었다. 그러던 중 부부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남편 리강은 생수병에 담아온 휘발유와 라이터를 꺼내 왕훙의 몸에 불을 붙였다.

피해자 왕훙(王紅)은 얼굴을 비롯해 목, 손, 등 등 부위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헤이룽장성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부부의 딸은 "엄마는 하얼빈 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일했고 아빠는 돈을 많이 벌지 못했다. 그렇지만 집안은 매우 화목했다"면서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아빠가 도박에 빠져 늘 술에 취해 있었고, 술을 마시면 늘 엄마와 싸우고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왕훙의 몸에 불을 지른 가해자인 남편 리강은 하이룬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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