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이 톡이 되건 안되건 꼭 사람들이 많이 봤음 좋겠어요 ..
재미없는 이야기 이지만 제가 실제 당했던 실화구요, 꼭 ... 많은 사람들이 봤음 해요 ^^
얼마전에 베프친구 한테 쪽지가 왔어요~
친구는 이 글을 누군가가 보내줘서 복사해서 보내준것 같더라구요~
만약에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서 당신에게 접근하여 마른 해산물을 보여주며
판매 목적으로 그러니 맛을 보라던지, 냄새를 맡아 보라 한다면..
반드시 주의 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해산물이 아니라 '에틸에테르바토' 입니다.
일종의 마취약으로서 냄새를 맡게되면 정신을 잃게 되며,최악의경우
사망까지 갈수있으며 그들은 당신이 휴대하고 있는 돈이라든지
물품을 모두 훔쳐 갈 것입니다.
현재 중국 광동, 하북, 천진, 무한, 남창,제주도,경기도 등 몇몇
지방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인은 특히 조심하셔야하고,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범죄가 있을 수 있으니 여러분 조심하십시요.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 있는 카페나 클럽에 전파하여
여러분의 친구들도 알 수 있게 해주십시요.
특히 어머님들이 타겟!!
정말 끔찍하죠?
이 글을 친구한테 받고나서 문득 2년전.. 제가 22살이 되던 1월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어요
저는 대학을 입학한 20살부터 22살까지 취미로 시작했던 마술을 큼지막한 공연도 하고,
어느순간부터 초,중,고등학교 방과후 학교 혹은 CA 등으로 수업을 하는 마술강사가 되었답니다 ^^;
(여자마술사라고 신기해 하던 아이들...-_- )
아무튼 저는 인천에 살고 있고, 겨울방학동안 수업을 나가야 하는 학교는
서울..봉천에 있는 (전철 2호선 봉천역) 한 중학교였죠~
그 날도 여느때와같이 아주아주 지친몸을 이끌고 만원인 지옥철을 타고
사람들에 낑겨서 출근하는중이였죠-_- ...
근데 신도림에서 갈아타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한 남자가 저에게 말을 거는거에요
사람들 많은데 완전 낑겨 있는 상황에서 정말 다급한 목소리로...
[ 제가 생각나는대로 쓰는거에요~ 말은 그때와 다를수 있지만 내용은 똑같아요
근데 그때 그사람들.. 그 장소의 향기(?) 분위기 등은 다 기억나요... 잊고싶은데 ㅎ ]
경찰 : 아가씨 ~ (경찰뱃지 보여주며) 나 서울 OOO소속 강력계 형사인데
방금 내린 저사람이 아가씨 더듬었는데 못느꼈어요?
저자식이 우리가 몇달동안 추적하는 지하철 변태인데..(심각한표정)
아가씨 막 더듬길래 우리는 보다가 그자식 덮치려했거든.. 근데 이자식이
눈치채고 내려버렸네.. 그래서 그런데 아가씨 나랑같이 서에가서 진술좀 해줄래요?
저 녀석 잡아도 내가 증거가 있어야 저자식을 집어넣던 하거든...
같이 가줄래요?
저는 순간 머리위로 물음표가 백만개는 뜬거 같아요
제가 진짜 예민하거든요..
거기다가 마술사 친구들 덕분에 누군가가 더듬거나
내 주머니에 손끝만 닿아도 바로 알아요-_-;;
일종에 직업병이면 직업병인데
의심병이 심한 저로써는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잘 생각해봤어요...
[' 아니.. 저자식이 날 더듬었는데 왜 날 잡아가지?? 저 뺏지는 뭐지??? ' ]
그래요 뺏지라고 보여준게 그 뭐냐 은색으로 되서 가운데 태극마크 있고
아무튼 그냥 얼핏보면 진짜 뺏지처럼 생겼어요 ㅎㅎㅎ
그 미쿡 영화보면 경찰들이 지갑처럼생긴 뺏지 꺼내서
살짝보여주고 다시 넣잖아요~ 그런식이였어요 -_-
뭐 이런 잡생각이 들던 찰나..
(겉으론 굉장히 태연한 표정으로 있었어요 ㅎㅎ 속은 후덜..)
암튼, 그 경찰이라는 남자가 저에 손목을 잡으며
경찰 : 아가씨 더 가면 서까지 돌아가기 힘드니까 일단 내려서 얘기 합시다.
사람들 많아서 내가 아가씨 지키기가 힘드네... 큰일날뻔 한거야..
나 아니였음 그사람이 계속 더듬고 갔을꺼아냐.. 많이 놀랐지? 일단 내려요
그때 머릿속에 생각은 ' 아 내생각이 맞으면 이사람 사기꾼이구나 '
그래서 말했죠 진짜 지금하라하면 못했겠지만... 그땐 무슨깡인지...근데 진짜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지만 전혀 네버 아무도 저를 더듬지 않았어요- 0-..
나 : 아 아저씨 잠깐만 손 놔봐요 (안놓더라구요-_-) 아쫌 놓으라구요(정말 때릴듯뿌리친;)
아저씨! 아까 내린사람이 절 더듬었어요?
저 사람 잡으려고 몇달을 추적했음 저 사람 잡아 가야지 왜 날 데려가요?
경찰 : 그니까~ 저자식을 잡아도 내가 진술도 없고 증인도 없고 피해자가 없고 하면
저 새끼를 잡아놓을수가없잖아~
나: 그니까 제가 가면 증인이 생기고 진술도 생기고 피해자가 생기는건데
그럼 지금까지 피해자도 증거도 증인도 없는데 저사람이 어떻게 변태고
아저씨는 어떻게 추적해요? 범인은 그냥 저놈이다 하면 무조건 추적하고 그래요?
아무런 죄를 안지었어도? 생긴게 험하고 아저씨 마음에 안들면 그래요?
그리고 그렇게 저놈 잡고싶으면 내 번호 물어보고 아저씨는 일단 저사람 잡고나서
경찰서에서 나한테 전화해야하는거아니에요?
경찰 : 그러려고 했는데 저자식이 눈치채고 내렸잖아!!! (갑자기 급 언성)
그떄부터였어요.. 아 진짜 이러다가 잡혀가겠구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고... (근데 웃긴건 큰소리로는 말안해요 ㅋㅋㅋㅋ사람들이 )
저는 술렁이는 사람들때문에 용기를 더 얻었죠
나 : 그니까 눈치채고 내렷으면 소리를 지르던 뭘 하던 사람들이 저사람 붙잡게 하고
따라가서 잡는게 맞는거 아니냐구요
경찰 : 아 진짜 말귀 못알아듣네? 이봐 아가씨 내가 한가해보여? 잔말말고 일단 내려 서에가서 얘기해
나 : 아 됐구요 나는 저사람이 더듬은줄도 몰랐고 만일 더듬었다고해도 난 괜찮구요
난 지금 학교 가야해서 아저씨 따라가줄 생각없구요 진짜 저사람 잡고싶으면
다시 저사람이 다른여자 더듬을때가지 잠복을 하시던 추적을 하시구요
난 바쁘니까 아저씨 가실곳 가세요 말걸지 말고 내가 만일 그사람이 더듬은거
기분나쁘고 내가 그사람 잡고싶으면 경찰인 오빠한테 말할테니까 신경끄고 가요
( 미안 오빠야 -_- 살라니까 친오빠라도 팔아야겠더라구요 ㅎㅎ 저희오빠 경찰아님;;)
경찰 : ............................................. (정말 무서운 눈초리로.....쳐다봄)
저렇게 말하고 저는 사실 다리에 힘도 풀려있었어요 ㅎㅎ
정말 지옥철에 낑겨있지 않았으면 저는 그자리에 주저 앉았을꺼에요...
저렇게 실랑이 하다보니 제가 내려야하는 봉천역은 이미 지난지 오래..-_-
두 세 정거장을 지났어요 -_- 에잇...지각이네...
아무튼! 그러고나서 두정거장을 더 갔죠...
(미안해 아가들아 쌤이 그날 수업못한건 다 이유가 있었어ㅠㅠ 2년지나고 밝히는구나...)
아무튼 두정거장 더 갈때까지 계속 쳐다보던 아저씨는 두정거장 지나서 내렸어요 ~
근데 더 섬뜩한건요 ..
분명 한명이였어요 경찰..
근데 내려서 절 쳐다보며 어떤 남자랑 얘기하는거에요
근데 그 경찰옆에 있던 남자 저랑 인천 부평에서부터 같은 전철 타고왔거든요...
굉장히 안좋은 인상 이여서 제가 살짝 피해서 자리 잡고 서서 왔었어요;;
근데 그사람이랑 둘이서 저를 노려보면서 얘길하고있더라구요...
그 순간 진짜 심장이 요동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어요 주저앉고싶은데 그거아세요?
너무 무서우면 정말 얼음되는거...눈만 커졋어요...
그리고 그사람들은 제 시야에서 벗어났죠..
그리고 몇초 후 주위에서 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아줌마 : 아이고 아가씨 위험할뻔했어~ 저런사람 따라가면안돼~
아저씨 : 그러게~ 아가씨 내렸으면 내가 잡으려했어~ 위험할뻔했어
저사람들 인.신.매매범들일꺼야~ 그렇게 말하고 끌고내려서 사람 팔아먹는..
뺏지보여준것도 아마 가짜일꺼야~ 훔쳤거나
아줌마 : 그니까요.. 세상이 어찌 이리됐는지..에휴 아가씨 많이 놀랐지??
등등.. 정말 그렇게 조용하던 .. 눈길한번 제대로 주지 않던 사람들이 일제히 입을모아
인신매매범이다 뭐다 잘했다 정말 걱정했다 등등... 참 말도 안나오더라구요..
어찌그리 뺏지가 가짜일꺼라는 말까지하며... 정말 얼마나 섬세하게 지켜봤음 ...
나한텐 눈길한번 안줘놓고...
어찌 저렇게 말을 잘 할까 싶다가..
정말 화가나서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화를 냈어요;;
나 : 그걸 왜 이제 얘기하시는데요 저 내리고 말하지 그러셨어요
제가 아줌마 딸이여도 그럴수 있으세요? 차라리 그냥 모른척 해주세요
걱정하셨을꺼고 다 알겠는데요 결론적으로 아무도 말씀 안하셨잖아요
이러고 그냥 내려버렸어요..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다시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를만큼 멍 해진 상태에서..
제 뒷통수에대고
"요즘 애들은 도와줘도 저X랄이야"
"싸가지 없는 X 어른공경같은건 안배우고자라서그런가."
"부모는 뭐하길래 저렇게 가르쳤데 쯧쯧"
등등 정말 죽여버리고싶은 말들 들으면서 내렸지만 정말 저는 아무것도 못하겠는거에요
어떻게 가야할지 몰라서 눈에선 눈물만 뚝뚝 떨어지는데 다리엔 힘도없고,
휴대폰엔 학교에서 계속 전화오는데도 받지도 못하고 덜덜 떨었네요 ㅎ..
그때 어떤 학생(뭐 제 나이또래?) 남여 둘이서
저를 반대쪽 플랫홈에 데려다주고 갔네요
지금빌어서 고맙다고 말할게요^^
그러고나서 학교가서 사정 말씀 드리고 하루 휴강하고 집에 돌아왔네요 ㅎㅎ..
뭐 이걸 믿는사람도 있을꺼고 지어낸 소설이라고도 말하겠죠
뭐라고 말해도 상관없어요.. 부탁하고싶은건..
인신매매 아저씨들..
당신들도 여자에게서 태어난 사람 이에요
사람이 사람을 돈주고 사고파는거 그것도 원치않는데 납치하고 꼬드기고해서
그러는거... 남자니까 여자들 만만했겠죠 근데 그러지마요
당신들도 여자에게서 태어났듯이.. 여자 라는 어머니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세상에 빛도 못봤어요 분명 처자식도 있을꺼고 부모도 있을꺼에요
나는 고아라서 나는 부모가 없어서?
웃기지마요 부모가 지금 없어도 버리고갔어도
낳아준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사람이에요 사람처럼 살아요..
그 지하철에서 저에게 한마디씩 했던 아줌마 아저씨들
그러지마요 앞에서 못하겠으면 끝까지 하지마요
정말 잡혀갔을때 말하지 그랬어요 정말 제가 순진해서 아니면 멍청해서 따라갔다면
그때 말하지그랬어요 아줌마 아저씨 몸 사리고 싶어서 그러는거 알겠는데요..
본인들 딸이라면 그랬을까요?... 참 씁쓸하네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저 싸가지 없게 안키우셨어요
어른공경해라 노인분들 버스나 지하철 타셔서 자리없으면 일어나라
(50이 훌쩍 넘으신 저희 부모님도 자리는 꼭 양보하세요)
그대신 맞는거 틀린거는 확실히 구분해라.
틀린거에 수긍하지마라 라고 가르치셨어요 당신들보단 자식교육 똑바로 하셨다구요.
뒷통수에 해댓던 욕들 가슴에 담고 살아요 잊혀지지가 않네요
근데 그거 알아요? 그 날 저한테 한마디씩 했던 아줌마 아저씨 얼굴
그리고 잡아가려했던 아저씨 두사람 얼굴 미친듯이 잊고싶은데 똑똑하게 기억나요
이 글읽는 아가씨들 만에하나 정말 ...
누군가가 더듬었다고 저렇게 뺏지보여주면서 말하면 그냥 괜찮다고하구요..
아니면 정말 누군가가 더듬었다면 그냥 쏘쿨하게 .. 정말 싫겠지만 괜찮다고하세요~
요즘엔 짜고서 한사람이 진짜 더듬고 한사람이 잡는식으로도 돌아다닌 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저도 들은것)
암튼, 2호선 뿐만아니라 정말 지하철에 이런일 많은것 같아요 ㅎ..
여성 남성 할것없이 다들 사람 조심 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