갠적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집에 도둑이 들었나 집 안에 문이 잠겨있고, 창문이 열려있던 적이 있었음.
전화로 친구들한테 전화걸자, 친구한놈은 식칼들고 뛰어왔고 한놈은 술먹고있다가 바로 택시타고 와줬음.
안에 도둑이 없었고 털린거도 거의 없었지만, 여튼 그때 와준 친구들을 보며 매우 잘 사귀었다는 생각을 했지.
대학교 입학하고 아싸로 떠돌던 시절에 데리고 다녀주면서 자리 잡게 도와주고
알바자리도 구해주고, 이리저리 잘 챙겨주시던 선배 형님이 있었는데
작년엔가 연락와서 돈 200만 빌려주면 안 되겠냐고 하더군요.
사채까지 쓰고 있다던데 이자 내는것도 힘들다던가 -_-;
그래서 그냥 그 형님에게 내가 사정이 넉넉치 않아서 200 빌려드리긴 힘들고
대신 50을 해 드릴테니까 이돈은 다른 사람들 돈 다 갚고 제일 마지막에 갚아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받을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고 50 그냥 준다는 마음으로 돈 건냈음.
이게 마음이 편하겠더라고요. 솔직히 돈 200 빌려주면 빌려준 저도 돈 받을 생각에
마음이 불편하고 그 형님도 쫓기는 기분에 마음이 불편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