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멀스멀한 기운이 올라오는 게
낌새가 좋지 않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돌아오기까지
고통스런 시간을 견디며 버텨왔는데
이대로 다시 깊은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 버릴것만 같다
감정이 추스를 수 없을만큼
흔들리고 방황할때면
내 머릿속은 가장 부정적이고도
끔찍한 상상들이 내 정신을 유혹한다
네 탓이 아니라고
애초에 내가 잘못한 것은 없으니
고통 속에 참으면서 살지 말라고
전부 끝내라고
전부 끝내버리라고
내 삶에서 온전히 나만의 것은
오직 고통밖에 없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