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내가 일하는 아파트에서 있던 일 썰을 풀자면...
유게 댓글에 썼던 자 퍼온 것이므로
음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집 앞에 택배 놔달라는 문자를 받고 택배를 해당 세대 앞에 놓고 갔음 근데 택배가 안 왔다고 세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경비실에서 CCTV를 확인해보니 어떤 학생이 해당 세대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렸다가 잠시 후에 다시 탔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의심스러운 정황이 없었음...
그렇다고 그 학생이 가져갔다고 의심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추적해보고 따라가서 취조할 것도 아니니까 그냥 택배기사가 해당제품을 물어줘야 할 판이 되어버렸는데
학생이 의심스럽기는 한데 물증은 없고 어딘가에 물건을 숨겼다가 나중에 다시 찾으러 오지 않을까? 라고 가정한 다음에 해당 세대에서 3~4층 위 아래로 다니면서 복도나 소화전을 뒤져보았더니
3층 위로 해당 택배 박스가 버려져 있었고 3층 아래 소화전 안에 택배 내용물이 보관되어 있었음...
이렇게 되면 해당 층에 내렸던 학생이 누가봐도 의심스럽지만 물증을 확보하려면 지문감식을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택배제품 내용물에 화학물이 묻게 되어서 제품을 개봉하고 사용한것으로 처리되어 환불처리를 할 수 없고 택배를 시킨 입주민도 그럴거면 그 택배 주문취소 하겠다며 택배기사더러 물어내라고 함...
택배기사 사정이 딱하다고 생각했던 나는 왠지 그 의심스러운 학생이 그 집 아들인 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일을 어떻게나마 해결하고자 세대에 방문해서 경찰쪽에 같이 신고도 해주시고 협조를 해주십사 하고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세대로 방문했을 당시에 CCTV에서 학생이 신고 있던 명품신발이 현관에서 확인됨
자, 정황이 이러한데
여기까지 읽어보신 분들...
범인은 과연 누구일거라 생각이 드십니까?
여러분이 알게 모르게
아파트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