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인가 7살인가?
유치원 막 다니던 무렵에
삼촌이 장난기가 많아서
나한테 별의 별 희한한 장난을
많이 쳤던게 기억이 간간히 나는데
그 중에 잊을 수 없는 한 가지는
사진이랑은 좀 다르지만
발목을 붙잡고 번쩍 들어서
거꾸로 매달린 것 같은 모양새가 되면
그 상태로 물에 담갔다 뺐다 하는
소위 물고문을 제법 당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같은 때에 그랬으면
뉴스 나올 일이다마는
사실 인생팔자가 아주 뭣같았던 내게
어린 나이에 겪은 일 치고는
크게 트라우마로 남지도 않았다
뭐... 겁은 좀 났다마는
그때 일을 생각하면
그냥 그런 어이없는 경험을 했다는 게
황당하고 웃기기만 하다
네거티브성이 짙은
진정한 코미디를 체험(?)한 기분이랄까...
근데 웃자고 쓰고 싶은 글이었는데
왠지 다들 그렇게 읽을 거 같지 않은건 왜일까(...)
어릴 때 말고 만난 적 없는 삼촌이지만
다시 만나게 되면
그 때 당한대로 똑같이 되돌려줘야겠다
벌써부터 신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