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와이프는 심각한 얼빠다
잘생겼다 싶은 연예인들을 보며
얼평을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눈이 많이(?) 높고
자신의 기준치에 맞는 얼굴이라면
그 순간부터는 정신을 못 차린다
그런 여자의 남편으로 산다는 것은
싫은 것은 아니지만
매우 피곤해지는 일인데...
얼빠의 시작...
그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첫 시작은 트랭크스였다고 한다
초딩때 얘랑 결혼하고 싶었다고(...)
뭐, 인정한다
남자애들이 어릴때 봐도
드래곤볼에서 유독 빼어난 비주얼이었다
근데 실물은 에드워드 펄롱이 좋앙!
이라고 말하는데 정작
트랭크스 원래 모델이
에드워드 펄롱이었단 사실은 몰랐나보다
님 같은사람 좋아한거임...
에드워드 펄롱 이야길 해서 말인데
동시대 미남 중 이 분을 빼놓을 수 없다
왜 안좋아 하겠냐만은
저 선이 고왔던 시절을 특히 더 좋아한다
남성미 넘치고 몸 탄탄하면
부담스럽다고 싫어함
이쯤되면 어떤 타입의 미남을 좋아라 하는지
대부분 짐작했으리라 생각한다
한창 중고등학교 시절 쯤엔
밧슈가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요새 넷플릭스로 트라이건 북미 더빙판을 보는데
여자를 그렇게 밝히는 캐릭터(?)인줄 모르고
살짝 이미지가 깨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인간미가 있다(...)며 또 좋아한다
역시나 동시대 미남이신
이 분 또한 굉장히 좋아라하신다
가만보면 둘 다 댄디한 느낌이 있다는 공통점과
모델같은 기럭지를 자랑한다는 특징이 있다
소녀들은 대체로 그런법이지 뭐...
나이를 먹는 동안에는 얼빠질을 하질 못해서
눈에 들어오는 남자도 없고
그냥저냥이었다고 하는데
한창 히어로 영화 붐이 불기 시작하면서
남자배우들에게 마수를 뻗기 시작한다
마수를 내뻗어서 걸린 물고기 중 하나가
바로 이 어깨깡패 방패남이었는데
한때 페이스북 그룹에서 활동하는 와중에
왠 미친여자가 이 친구 사진을 미친듯이 올리면서
자기 남편이라고 떠들어대는 통에
영화그룹의 물을 흐린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 미친여자랑 투닥투닥 싸우기 시작함
이후엔 뭐...
말하지 않아도...
음...
참고로 내 얼굴을 직접 봤을 땐
이 양반이 생각났다고 했다
이것도 내 기준엔 고마운 이야기인데
이 여편네는 이걸로도 충분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어휴
피곤해 죽겠네 기냥
나랑 같이 살기 시작한 무렵부터는
내가 게임을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구경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때부턴 이 친구가 눈에 들어온답디다
못말린다 이 여자...
최근에는 만화책을 보겠다면서
원펀맨을 보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또 한마리의 희생양이 생기나 했는데
한마리는 아니었다(...)
처음엔 금속배트 이 양아치는 뭐야 하더만
머리를 내리고 나니
그 진가를 알아보고 홀릭하는 중(...)
원펀맨의 대표 등장인물 중 하나인
가로우도 처음엔 얜 또 뭐야 하면서
몸으로 승부(...)보는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이 때 그냥 뻑이 갔다
(삶은 원래 뜻대로 되진 않는 법)
원펀맨도 한창 크게 인기를 몰던 시기는 지났고
슬슬 단물도 빠질 무렵이 되었을 무렵
주말부터 크게 사단이 났는데...
어머! 얘는 뭐야?
두둥
너무 잘생겼다!!
(올게 왔구나)
(주변인들을 오징어가 아닌 몬스터로 만드는 비주얼)
못 버티겠어여 마나님! 젭라!
남들보다 2달 늦은 시점에
게임을 산 것이 화근인걸까
와이프는 클라우드가
세상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한다
아니,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영접한 후로는
매일 잠들기 전 주기도문 외우듯이
클라우드의 눈동자에 건배하는 상상을 하며
30분동안 그 외모를 찬양했다가
클라우드 만든사람도 대단하다고 칭찬을 했다가
열심히 떠들어서 입이 마른다고 자다가 말고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간다
남들은 의무방어전 운운하며
결혼생활의 고달픔(?)을 논하지만
내 와이프는 정말 유별나게 다른 사람이라
의무방어전은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이면 충분하고
그 마저도 건너뛸때가 적지 않은데
(결혼한지 오래된것도 아님)
그 대신 잘 생긴 남자를 끼고(???) 사는게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
과연 내 결혼생활은
무사평탄하게 지나갈 수 있을까...
나도 파판후유증으로 다른겜 여케들이 못생겨보여서 겜불감증왔거든
그러니까 티파 에어리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