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푸린임을 고백하고 난 후
세간의 관심(?)이 좋았던 와이프는
나에게 좀 더 자신에 대하여
글을 쓸 것을 종용했다
애초에 글을 쓰는게 아니었는데
푸린인 거 말고 적어보자면
몸매가 피카츄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푸크린같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피카츄같은 몸매와
푸린같은 얼굴
그리고 한가지 특징이 또 있는데
내 와이프는 고라파덕이란 사실이다(??!?)
엊그제는 푸린이래놓고
이 무슨 야돈 얼탱이 없는 소리인가 싶지만
몸이 피카츄같고
얼굴이 푸린이라면
정신상태나 정서상태는
분명 고라파덕의 그것이 맞다
일단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그리고 신체가 뇌의 명령을 자주 거부한다
상대를 가리지 않는
영문모를 공격성과
영문을 모르고
남한테 잘 당한다
그래서 가끔 울적해하지만
이 역시 금세 잊는다
내 팔자는 대체...
에휴
그런 와중 호기심은 쓸데없이 많은 탓에
영화가 망작임을 알면서도
혼자 보러갔다가
후회하고
잊어버린다
세 포켓몬의 특성을 지닌 덕분에
츄푸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고 이렇지는 않다
고양이 키우는 사람들이 대체로
저 생명체는 대체 왜 저럴까 생각한다는데
나라고 왜 아니겠는가
고라파덕 아니랄까봐
두통도 만성이고
둔해서 남한테 잘 당하기는 해도
그저 잘 먹고(?)
잘 웃고
잘 자고
편하고 행복하면 장땡이다
...언젠간 사람되겠지
읍읍
P.S : 와이프한테 협박이나 고문, 감금
이런 걸 당하지는 않느냐는 의문들이 있는 듯 한데
아주 약간 고달프기만 할 뿐
매우 행복하기 그지없는 신혼의 유저일 뿐...
이제 염장은 그만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