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는 가만보면 머리는 좋은데
아는 것이 많지는 않다
똑똑한 거 같은데 뭘 모른다는 소리다
이 정신나간 마이피 관종부부가 또
무슨 서장훈 키 크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애석(?)하게도 분명한 사실이다
근데 머리가 좋은 편이라
자신이 뭘 모르는 건지
뭔가 모르고 있다 라는 상태임을
아주 귀신같이 알아챈다
(뭔 뜻인지 모르겠지만 뭔지 알겠음)
말이 좀 이상해졌으나
쉽게 설명하자면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거 모르는 것 투성이니
당당하게 물어보고 당당하게 까먹는다
그리하야 아내에겐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
이름하야
바로 "잘모름 교수" 다
잘모름 외에도
프로페서 아이돈노, 브레인 이즈 낫띵
야돈, 미세스 몰름보 등등
온갖 별명들이 난무한다
덕분에
츄푸덕의 덕이 어떤 덕인지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꽤 예전에 보았던 영화
맨인블랙 3편 엔딩 즈음에
모든 사실을 깨달은 J가 K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
'뭘 알고 뭘 모르죠?'
이 때 K의 대답이 가관이다
"모르는데 어떻게 알아?!"
그렇다
내 와이프는 모르는데
뭐 어찌 아냐고 되레 따지는 사람이다
이 짤이 내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보다도 정확하게 설명한다
모른다고!
팍 씨!
어쩔건데?!
아몰랑!!!!!
언제나 자신은
많은 것을 모르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어필하는 그 여자...
그것이 바로 츄푸덕인 것이다...
넓고 넓은 세상,
끝 없는 지식이 몰아치는 세계...
그녀는 오늘도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탐구하기 위해서
넓은 지식의 바다를 헤치고 다닌다...
I am the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