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일하던 아파트 보안팀에
같이 일하던 팀장이랑
한참 어린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팀장이 A
어린 직원이 B라고 한다면
A팀장은 속이 굉장히 좁은 사람이고
B는 어리고 철 없고 쥐어박고싶은
양치기소년 같은 그런 녀석이었는데
장난이나 농담을 받아준다고는 하나
워낙 별로인 둘을 붙여놓으니
같이 일하는 내가 힘들고 괴로울 따름이라
하루하루 못마땅한 나날을 보내던중에
문득 달력을 확인했는데
마침 만우절 당일이라는 것을 깨달음
순간 내 머릿속엔
재밌는 아이디어가 스쳐 지나갔고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함...
B라는 친구는 약간의 난청과
귀에 이상이 있어서
군대를 안 갔음...
원래 공익이라도 갔어야 정상인데
심각한 수준의 질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래저래 운 좋게 그냥 면제가 떠버림
근무자들 몇명은 B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왜 군대를 안갔는지 이유는 몰랐음
그래서 내가 그 이유를 만들어 줌(?)
약장수 스킬 발동
예수빠따 : 이건 비밀인데...
근무자 B 왜 군대 안갔다왔는지 앎?
근무자들 : ㄴㄴ 모름
예수빠따 : 걔 사실...
탈북자잖아여
근무자들 : 에에에에???!
예수빠따 : 그리고 팀장 있잖아여...
B 이 친구만 되게 감싸고 도는 거 같지 않아여?
근무자일동 : ㅇㅇ 맞아맞아
(이미 내 이야기 경청하는 중)
예수빠따 : 그거 사실...
팀장이 게이라서 그런겨!
근무자일동 : 헤에에에에에???!?!!?!
거하게 밑밥깔고 낚을준비 하는 예수빠따
예수빠따 : 하... 그리고
이건 진짜진짜 비밀인데...
말하면 안되는건데...
근무자들 : 아 ㅆ 뭐임
빨리 얘기 ㄱㄱ 우리 비밀 잘 지킴!! ㅇㅇ
예수빠따 : 팀장이...
B 이 친구...
진짜 ㅈㄴ 사랑한다니까?
근무자들 : 헤에에에에에에??!?!!?!?!?!!!?!!?
말문이 막힌 근무자일동
예수빠따 : 그리고 나도
사실 말 안한거 있음...
근무자들 : 아직도 남은 게 있음?!!
(나이많은 사람들은 구라인 거 다들 눈치챔)
예수빠따 : 사실 나...
여자에여...